▲출처: 대학 도서관 신축사례 및 과제
▲출처: 대학 도서관 신축사례 및 과제

대학도서관에 대한 투자가 4배의 외부연구비 창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미국 일리노이 주립 대학의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도서관에 대한 투자는 도서관 장서 및 연구·학습 시설 확보 같은 지식 인프라 구축을 말하는데, 이는 곧 학우, 원우, 교수들의 학습·연구 성과 증진에 기여하며 논문 발표 수나 논문 1편당 피인용 횟수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에 근거해 외국대학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들도 대학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도서관 신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명지대, 성결대, 경원대가 대표적인 곳들이다.
고려대학교 학술정보관은 책이 없는 전자정보 중심의 도서관을 콘셉트로 건축됐으며 연세대는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모델로 기본설계부터 가구와 집기까지 IT에 초점을 맞춰 구축했다. 우리학교도 IT시대에 맞춰 정보시스템 구축, 모바일 앱 개발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건물설계부터 그러한 목적을 갖고 지은 도서관보다는 부족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성균관대학교 삼성학술정보관은 정보교류와 소통의 장을 목표로 열린 스터디 공간, 휴식공간 같은 편리시설을 도서관 곳곳에 위치시켰다. 그밖에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다른 학우들과 편하게 어울릴 수 있게한 명지대 방목학술정보관 등이 있다. 명지대학교 도서관 사례에 대해 도서관 이명희 팀장은 “예전에 벤치마킹 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며 “우리도 도서관을 크게 신축했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조금씩 커뮤니티 라운지를 늘리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학교 도서관에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공간이라는 사실은 도서관 관계자들도 절실히 체감하고 있는 사실이었다.
도서관 신축에 있어 이 대학들의 공통점은 각 건축설계 이전부터 대학만의 콘셉트를 정하고 설계했다는 것과 및 학생들의 요구를 철저하게 반영했다는 것이다. 또한 삼성SDS 연구논문 ‘대학도서관 신축 사례 및 과제’에서는 예비 도서관 신축대학에 있어 세 가지 중요점을 얘기했다. 요즘 도서관을 신축하고 있는 대학들의 경향에 상응하고 있었다.
첫째는 ‘기존 도서관 업무에서 확장’으로 기존 구 도서관이 갖던 시·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디지털 시대에 맞는 서비스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용자와 사서 간의 소통이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공간개념의 융복합화’로 기존의 도서관이 갖던 학습만 하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 휴식, 전시, 검색 등의 다양한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이 된다면 정보와 지식을 얻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대학 내 문화와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IT서비스의 지능화’로 지금은 정보화·디지털 시대 이용자들의 요구에 발맞추는 시스템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용자 개개인의 요구에 맞춰 개인 스스로도 도서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예로 들 수 있다.
현재 우리 학교 중앙도서관은 ‘IT서비스의 지능화’에 해당하는 신규 통합 전자도서관 시스템 구축, 모바일 학생증 시스템 구축, 학술정보 및 이용자 서비스 개선을 통해 타 대학간 서지데이터 교류 지원 시스템 및 전자자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작은 규모에서 많은 발전을 도모하고 이룩했다는 도서관의 입장에 많은 학우들이 동감하고 있다. 하지만 보존서고 공간 부족문제 등으로 장서 구입에 지장이 생긴 것이 1년 전이다. 이렇게 학교 측이 도서관 건축에 중점을 두지 않는 것에 대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학술연구정보본부 한혜영 정책동계부장은 “대학도서관을 ‘시설’로써가 아닌 ‘대학의 교육 및 연구 인프라’라는 인식이 중요하다”며 “도서관 정보자원과 서비스는 최근의 고등학교 환경변화, IT기술 혁신, 이용자층의 변화 및 요구 변화 등에 맞춰 변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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