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은 서로 간에 뜻이 통해 오해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학교는 교수와 교직원 그리고 학우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구성된 사회다. 학생사회 내에서도 서로 간의 소통은 중요하며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시 마찰이 발생한다. 이번 ‘학생사회 소통’ 기획에서의 대상 범위는 교직원과 학우 간의 소통이다. 더불어 그 둘의 관계를 연결해주는 학생회도 다뤄진다. 소통이 잘 이뤄져 보다 나은 학생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학생사회의 소통에 대한 학우들의 인식

본보는 우리 학교 학생사회의 소통에 대한 학우들의 인식을 조사하고자 3일간 총 1백26명의 학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학생사회의 소통창구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77%로 97명의 학우가 ‘매체를 사용했을 시 학생사회에 반영도’를 택했다. 뒤이어 48.4%로 61명의 학우가 ‘매체를 사용했을 시 응답률’을 선택했다. 더불어 39.7%로 50명의 학우가 ‘매체를 사용했을 시 응대자의 태도’로 답했다. 이는 학우들이 학생사회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했을 때 학생사회에 얼마나 반영되는지를 압도적으로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생사회에 마련된 소통 매체로 소통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65.9%로 83명의 학우가 ‘만족한다’고 말했으며 64.1%로 43명의 학우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83명의 학우를 대상으로 만족하는 정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질문을 진행했으며 5점에 가까울수록 만족도가 높은 것이다. ▲1.2%로 1점(1명) ▲4.8%로 2점(4명) ▲43.4%로 3점(36명) ▲42.2%로 4점(35명) ▲8.4%로 5점(7명)의 결과가 나왔다. 이를 통해 평균 만족도를 구해보면 약3.52점 정도로 만족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 만족한다는 43명의 학우를 대상으로 불만족하는 정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질문이 이뤄졌으며 5점에 가까울수록 불 만족도가 높은 것이다. ▲4.7%로 1점(2명) ▲18.6%로 2점(8명) ▲44.2%로 3점(19명) ▲27.9%로 4점(12명) ▲4.7%로 5점(2명)의 결과가 도출됐다. 이를 통해 평균 불 만족도를 산출하면 약3.09점 정도로 불 만족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만족한다고 응답한 83명의 학우는 만족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41%로 ‘소통할 수 있는 매체의 개수가 충분하기 때문’(34명) ▲37.3%로 ‘의견을 전달하면 답변을 빨리 받을 수 있기 때문’(31명) ▲22.9%로 ‘의견을 전달하면 잘 반영되기 때문’(19명) ▲18.1%로 ‘응대자의 태도가 친절하기 때문’(15명)이라고 말했다. 이외 기타의견으로 ‘필요한 공지 및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불 만족한다고 응답한 43명의 학우는 불만족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58.1%로 ‘의견을 전달하면 잘 반영되지 않기 때문’(25명) ▲32.6%로 ‘소통할 수 있는 매체의 개수가 부족하기 때문’(14명) ▲30.2%로 ‘의견을 전달하면 답변이 늦어지기 때문’(13명) ▲14%로 ‘응대자의 태도가 불친절하기 때문’(6명)이라고 답했다. 기타의견으로는 ‘소통 매체의 홍보 부족이 있기 때문에 불만족한다’와 ‘교직원이 문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의견이 밝혀졌다.

학우들과 교류가 잦은 국제 협력처와 교무처 그리고 학생처 등 5개의 부서를 대상으로 학생사회의 소통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총 36명의 교직원이 참여했다. 학생사회에 마련된 소통 매체로 소통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1명의 무응답을 제외하고 94.3%로 33명의 교직원이 ‘만족한다’고 말했으며 5.7%로 2명의 교직원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33명의 교직원을 대상으로 만족하는 정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질문을 진행했으며 5점에 가까울수록 만족도가 높은 것이다. ▲48.9%로 3점(16명) ▲42.4%로 4점(14명) ▲12.1%로 5점(4명)의 결과가 나왔다. 이를 통해 평균 만족도를 구해보면 약3.8점 정도로 만족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만족한다는 2명의 교직원을 대상으로 불만족하는 정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질문이 이뤄졌으며 5점에 가까울수록 불 만족도가 높은 것이다. ▲50%로 3점(1명) ▲50%로 4점(1명)의 결과가 도출됐다. 이를 통해 평균 불 만족도를 산출하면 3.5점 정도로 불만족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학생사회 구성원 간의 소통 잘 이뤄지고 있을까?

학우들과 교직원들은 서로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다양하게 갖춘 상태지만 매체의 역할이나 홍보 등으로 인해 서로 간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현재 학우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학교 측에서 마련한 소통 매체는 크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뉜다. 오프라인으로 자신이 궁금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학교 부서에 전화를 할 수 있는 방법과 직접 방문을 하는 방안이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우와 교직원이 종종 서로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경우가 있다. 익명의 학우는 “학교 측에 문의하면 불친절한 태도로 응대해서 불편함을 겪은 적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교직원이 불친절하다는 불만 사항은 어플리케이션 ‘에브리타임’이나 페이스북 페이지 ‘아주대학교 대나무 숲’ 등에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이에 설문조사에 참여한 국제 협력처 직원은 “학생들도 교직원에게 문의할 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는 교직원만 태도가 불친절한 것이 아니라 학우들 역시 문의 시 불친절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온라인 소통 창구로는 우리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과 학교에 바라는 글 등과 SNS 증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와 페이스북 페이지 등이 있다. 공지사항에는 하루에도 약 10건 이상의 새로운 소식과 정보가 게시된다. 이를 통해 장학과 학사 그리고 행사 등 여러 가지를 찾아볼 수 있다. 더불어 학교에 바라는 글을 통해 자신이 건의할 사항이나 바라는 것에 대한 내용을 올리면 교직원이 글을 확인 후 답변을 게시하거나 조치를 취하는 등의 대처를 한다. 설문조사에 응한 교무처 직원은 “공지사항을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는 문의 전에 확인하기를 바란다”며 “알 수 있는 정보를 찾아본 후 더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질의응답을 하는 것이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온라인 소통 창구보다 오프라인 소통 창구의 매체 개수나 접근성 등과 같은 취약한 점에 대해 학우들과 교직원들은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소통창구는 접근성이나 정보 전달성이 굉장히 높으나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는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없다. 이에 설문조사에 참여한 교무처 직원은 “온라인 소통창구를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공지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설문조사의 학교와 학우들 간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학생회 혹은 학교에 바라는 점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항목에 ‘SNS 위주의 접근이 SNS를 활용하지 않는 학우들에게는 불편한 것 같다’와 ‘학교에서 볼 수 있는 게시판을 유동인구가 많은 중앙도서관 입구와 같은 장소에 추가로 배치하면 좋겠다’는 등 오프라인 소통 창구의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소통력, 모두에게 중요해

 

학생사회 소통의 발전을 위한 방안

우리 학교는 인간존중의 대학이념 아래에 ‘소통력’을 중요시하여 배려와 협력의 가치를 아는 인재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통력을 하나의 지향으로 간주하는 것을 넘어 우리 학교의 고유한 풍토로 정착시켜야 한다. 이에 우리는 소통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보완하며 나아가 더 나은 학생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학생사회의 소통에 대한 학우들의 인식조사에서 학생사회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74.6%로 ‘의견을 전달했을 시 반영도 증가’(94명) ▲45.2%로 ‘응답률 증진’(57명) ▲19.8%로 ‘응대자의 태도 향상’(25명) ▲17.5%로 ‘소통할 수 있는 매체의 개수 증가’(22명)로 학우들은 응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많은 학우가 다른 요소보다도 반영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일한 질문에 대해 진행한 조사에서 교직원들 또한 반영도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학우들과 교직원들 모두 소통에 임하는 태도와 더불어 자신의 의견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우리는 학생사회에서 의견 반영도를 높일 수 있을까. 이는 구성원 간의 ‘신뢰’와 이를 바탕으로 한 ‘단계적 소통’으로 가능하다. 2008년에 출판된 <커뮤니티관광개발에서의 이해집단 간 신뢰와 의사소통의 관계>의 문성민 저자는 “신뢰는 신뢰하는 주체와 신뢰받는 대상과의 관계이므로 최소한 두 사람 이상의 상호의존성이 전제돼 있다”며 “복잡해진 사회관계에서 상호 교환적 의사소통에 근거한 신뢰 형성 자체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의사소통을 통해서 신뢰가 형성되는 것이 아닌 신뢰가 형성됨에 따라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학생사회의 소통의 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은 구성원 간의 진정한 신뢰다. 학우들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면 학교 측에서 답변을 주고 추후 반영을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더불어 학교 측은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면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상호 작용이 이뤄지면 서로 간의 신뢰가 형성된다.

그와 함께 단계적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이는 학우들의 의견이 학교 측에 진행되면 학교는 확인과 답변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 추후에 변화 계획을 공지하는 등의 단계적 소통이 진행돼야 한다. 이에 총학생회장 이기훈(경영·4) 학우는 “학우들이 원하는 부분과 교직원들이 도움을 주는 부분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총학생회 및 단대별 학생회는 학생사회의 소통을 위해 중간 다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소통되지 않는 학생사회는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서로의 의견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으면 학생사회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소통’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우리는 학생사회의 소통을 위해 무조건 서로 간의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단계적 소통을 진행하며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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