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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관 화재 사고, 매뉴얼 개선이 필요해
  • 박채현 기자
  • 승인 2019.12.09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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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팔달관 8층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번호키로 인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화재가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고 화재 진압이 이뤄졌다.

당시 화재는 오전 2시 29분경 팔달관 806호 안에서 일어났다. 야간 근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화재감지기 및 문자 통보시스템을 통해 이를 인지했으나 해당 직원은 매뉴얼에 따라 화재감지기의 오작동을 고려해 원격으로 알림의 작동을 멈췄다. 그러나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음을 확인하고 다시 감지기를 작동시켰다. 직후 교내 소방팀과 상황실 근무자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화재가 발생한 장소의 문이 번호키로 잠겨 있어 화재를 진압하지 못했다. 결국 학교 측이 소방서 측에 화재 발생을 신고했고 이후 출동한 소방대원이 화재 발생 후 30여 분 만에 화재를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화재 진압 이후 학교 측과 소방대에서는 당시 화재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정확한 화재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멈춰진 화재감지기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화재가 진압됐지만 당시 화재감지기의 알람이 제대로 울리지 않은 것에 대해 학교 측과 총학생회 측에 민원이 제기됐다. 손형근(교통·3) 학우는 “당시 팔달관 2층에 있었으나 경보를 듣지 못했고 주차장에 소방차가 온 것을 보고서야 화재가 난 것을 알았다”며 “다른 층에 있었음에도 경보가 들리지 않았던 게 의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설팀 오기환 계장은 “화재감지기가 먼지 등으로 인해 오작동하는 경우가 잦아 먼저 매뉴얼에 따라 감지기의 작동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총학생회가 게시한 팔달관 화재 관련 게시물에서 시스템 문제로 인해 화재감지기의 오작동 확률이 99%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총학생회 측은 팔달관 내 모든 인원이 화재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과 번호키로 인해 초기 진압에 실패한 부분을 지적했다. 총학생회 측은 당시 게시물을 통해 “화재가 크게 번질 시 빠른 대피를 통해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개선된 화재 대책…추가 개선도 필요해

화재 이후 먼저 문제가 됐던 화재 경보시스템 매뉴얼에 대한 개선이 이뤄졌다. 기존에는 우선 알림을 정지시킨 뒤 화재 여부를 파악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개선을 통해 실제 화재 및 시스템 오작동 여부를 파악한 뒤에 후속 조치를 취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또한 문제가 됐던 번호키 또한 점차 철거 및 폐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설팀 측은 교내에 번호키가 설치된 공간들에 대해 번호키를 제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다만 학생회관을 중심으로 철거되지 않은 번호키가 다수 있어 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임을 덧붙였다.

매뉴얼에 대한 지적 한편으로 화재 예방 교육에 대한 개선도 지적되고 있다. 우리 학교는 현재 1년에 2번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대피 훈련이 진행된다. 하지만 대피 훈련에 해당하는 기숙사는 학기별 1곳만 해당힌다.

다른 타 대학들은 우리 학교와 달리 체계적인 매뉴얼을 갖춘 상태며 이를 통해 화재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연암대학교(이하 연암대)와 충북보건과학대학교는 화재 사고에 대한 매뉴얼로 대피 훈련과 심폐소생술 및 소화기 사용법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피 훈련은 기숙사생들을 대상으로 학기 별로 한 번씩 진행되며 교내 학생들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인근 소방서와 함께 합동훈련이 1년에 1번 이뤄진다. 연암대 사무처관리팀 남근우 계장은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 대피 훈련을 통해 대피 통로를 인지하고 있어서 당황하지 않을 것 같다”며 대피 훈련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윤주선(정외·2)학우는 “기숙사에 머무르면서 인터넷으로 교육을 받은 경험은 있으나 실제 대피 훈련을 한 경험은 없다”며 “우리 학교도 기숙사 4곳을 대상으로 대피 훈련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채현 기자  bcheyon99@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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