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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포교 활동 조사, 효과는 물음표
  • 부석우 수습기자
  • 승인 2019.09.25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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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이하 총학)가 교내 포교 활동과 관련해 조사 및 조치를 진행했지만 보다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6일 총학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약 2주간 교내 포교 활동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총 89개의 피해 사례를 수집했다. 이에 대해 총학 측은 우리 학교의 종교분과에 소속된 중앙동아리 ▲CCC ▲CMI ▲S.F.C ▲아가생 그리고 동아리연합회와 ‘선교활동 프로토콜’(이하 프로토콜)을 제정했으며 경기산남지구대와의 핫라인을 구축했다.

교내 동아리로부터 선교를 당한 학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총학 측은 선교 활동 관련 규정이 전무하던 각 동아리의 선교 활동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프로토콜을 제정했다. 본 프로토콜의 주요 내용은 선교 주체를 분명히 밝히며 강제적인 선교 행위를 금하고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만 진행하는 것이었다. 총학생회 소통발전국 국장 김중호(간호·4) 학우는 “교내 동아리 중 일부에서 자신이 소속된 단체를 밝히지 않았던 사례가 존재했다”며 “사안에 대한 조치를 함께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학우들이 포교 활동으로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 대비해 경기산남지구대와 핫라인을 구축해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순찰 강화를 요청했다. 총학생회는 외부단체의 교내 포교 행위로 인한 피해사례를 지속적으로 조사해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앙동아리 소속 종교 동아리의 선교 빈도가 낮아 프로토콜이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 학교 가톨릭학생회 ‘아가생’ 회장 김성민(생명·3) 학우는 “아가생의 경우 선교 활동을 거의 진행하지 않는다”며 “프로토콜에 동의한 이후에도 활동의 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개신교 동아리 ‘CCC’ 회장 허석(전자·4) 학우는 “학기 초반 부원 모집 기간 이외에는 선교를 진행하지 않는다”며 “만약 상대가 거부 의사를 표현할 시 더 선교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독교 동아리 ‘S.F.C’ 회장 전재현(전자·4) 학우도 마찬가지로 “동아리 박람회 때 부원 모집을 진행하는 것 이외에 따로 선교 활동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기독교 동아리 ‘C.M.I’ 회장 민경재(행정·3) 학우는 “수원선교교회와 함께 활동을 진행하다 보니 교회 집사 몇 분께서 캠퍼스 안팎으로 팜플렛을 나눠드리는 활동을 진행했지만 학우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총학이 수집한 데이터의 절반 이상은 외부 단체의 선교 활동에 의한 것이었다.

경기산남지구대와의 핫라인 구축도 실제적인 해결책이라 보기 어렵다. 포교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현행법에서는 포교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거부 의사를 보였음에도 계속해서 따라오거나 제품의 강매 또는 자신이 원치 않는 종교나 단체에 가입하라고 계속 강요하는 경우에만 경범죄 특별법으로 처벌이 가능한 실정이다. 경기산남지구대 박경진 경사는 “집중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나 순찰을 하며 보는 것만으로는 포교 현장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순찰 방식 또한 횟수나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부석우 수습기자  boosw1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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