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서적과 수업자료로 이용되는 도서들의 장기 연체 문제로 도서관 측은 몸살을 앓고 있다. 중앙도서관 측에 따르면 2019년 3월 14일 기준 총 1백 3명(제적생 제외 77명)의 학우들이 60일 이상 도서를 장기 연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정보팀 장혜미 과장은 “현재 60일 이상의 장기연체자들에게 유선 연락을 취해 반납을 독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이 전공 서적 연체를 감수하고 수업이 진행되는 학기 동안 자료를 독점하는 일이 만연하다”며 도서관 내 도서연체 현황을 전했다.

현재 우리 학교 도서관 ‘자료 대출/반납/예약 규정’에 따르면 학생들이 ▲신간 도서 ▲아주 고전 도서 ▲일반 열람도서 ▲취업 자료를 연체한 경우 1일당 1백 원의 연체료가 부과된다. 또한 학교에서 증명서를 발급하지 못하도록 제재가 된다.

도서 장기연체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하루당 1백 원밖에 되지 않은 연체료 탓에 비싼 전공 서적 구매 대신 도서관 서적을 장기 연체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해빈(영문·2) 학우는 “학교 도서관은 결국 학부생들을 위한 기관이다”며 “매 학기 개설되는 교양이나 전공 수업의 서적들을 도서관 측에서 대량으로 구비하면 학생들의 편의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고 제안했다.

이에 학술정보팀 인정숙 직원은 “수업 관련 도서들은 매 학기 교수들이 제출하는 수업계획서를 참고해 수업자료실에 따로 정리한다”며 “해당 도서들은 대출 불가로 운영돼 도서관 내에서만 이용 가능하다”고 답했다. 연체료 문제의 경우 도서관 측에서는 타 대학 규정도 참고해 작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사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하지만 갑작스런 연체료 인상은 학부생들에게 재정적인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 시행은 논의 중에 있다.

덧붙여 인 직원은 “중앙도서관은 도서는 모든 학부생이 이용하는 만큼 다른 학생을 배려해 많은 사람들이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학생들이 바람직한 도서 대출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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