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이뤄진 우리 학교 학사과정 학사운영규칙(이하 학사운영규칙) 개정으로 인해 이번 학기부터 정원 외 외국인 유학생들은 상대평가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 성적 처리는 절대평가로 이뤄질 방침이다.

이전 학사운영규칙에 따르면 모든 성적처리는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상대평가를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즉 정원 외 외국인 유학생들은 정원 내 내국인 학생들과 동일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Deng Yanpins(경영·1) 학우는 “한국어 강의를 들으면서 강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때도 많고 시험 답안을 서술할 때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한국인과 외국인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우리 학교의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이 계속해서 5%를 넘어섰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높은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그리고 고려대학교에 비해 대략 3배나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이번 해 전체 제적 인원 중 62.5%가 학사경고 누적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사경고를 받은 후 학습 동기가 크게 저하돼 결국 학사경고가 누적되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협력처 국제화사업팀 노진호 직원은 “이번 개정으로 인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심리적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이다”며 “성적 취득에 대한 경직된 분위기가 완화됨으로 인해 내·외국인 학생들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개정은 학사운영규칙 외에도 아주대학교 학칙과 교원신규임용규칙 그리고 교원연구년제에 관한 규칙에 걸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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