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회관 1층 여자화장실에 배치된 생리대 자판기
▲신학생회관 1층 여자화장실에 배치된 생리대 자판기

 

우리 학교에 설치된 10여대의 생리대 자판기가 관리 책임이 부재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리대 자판기는 총학생회의 학생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됐다고 알려졌지만 진행 주체와 시기가 불분명하다. 최초 도입 이후 총여학생회의 사업으로 몇 차례 확충됐지만 총여학생회의 폐지로 인한 인수인계의 부재로 현재까지 방치된 실정이다. 이에 전 총학생회장 이성호(건축·4) 학우는 “임기 기간 동안 생리대 자판기에 대한 논의를 거의 진행하지 못했다”며 “현재는 총학생회가 아닌 업체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학우는 또한 “총학생회의 복지사업 업무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회의 전체적인 인수인계 과정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생리대 자판기의 이용률은 굉장히 저조하다. 우리 학교의 생리대 자판기를 담당하는 세명상사 남현호 대표는 “2주 동안 교내 모든 기기의 자판기 수업이 약 7만원”이라며 “사실상 이용자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또한 생리대 발암물질 검출로 인해 문제 된 ‘릴리안’ 생리대가 여전히 우리 학교의 생리대 자판기에 배치돼있어 학우들의 불안을 표했다. 위생상의 제품을 동전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저조한 이용률의 원인이다. 사실상 이용가치가 없기 때문에 철거 수순을 밟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에 대한 철거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남 대표는 “생리대 자판기 한 대를 철거하는 비용만 3백만원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에 총무팀 안영식 과장은 “관할이 아니기 때문에 대답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라고 전했다. 총무팀을 비롯한 구매관재팀과 시설팀 그리고 학생지원팀 또한 ”본부서의 관할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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