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병원(이하 아주대병원)의 증축이 이번 해 중순 시작될 예정이다. 202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 이번 증축이 완료되면 병원 공간이 늘어나 의료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아주대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1백 20만 명가량으로 개원 당시인 1994년에 비해 약 8배 증가했다. 이로 인해 현재 아주대병원의 병상가동률은 90% 이상이며 그 외 약 10%도 특수병동으로 사실상 병상가동률은 100%에 이르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아주대병원 정형외과를 방문했던 이채원(소프트웨어·2) 학우는 “환자가 너무 많아 앉아 있을 공간이 없었을뿐더러 치료도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아주대병원은 지난 1월 법인이사회에 병원 증축 안을 제출해 승인받았다. 통과된 계획안에 따르면 이번 증축을 통해 아주대병원에는 ▲병상 42개 ▲수술실 3개 ▲항암 낮 병동 40개 ▲혈액투석실 15개가 추가로 확보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사 17명과 간호사 80여 명 그리고 방사선사 30여 명을 포함한 약 1백 65명의 인원이 추가 채용될 전망이다. 증축 안을 제출한 아주대병원 박준성 기획조정실장은 “증축은 아주대병원 건물 외벽에 새로운 건물을 세운 뒤 둘 사이의 벽을 허물어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공사 도중 약간의 소음을 제외하고는 건물 시공에 따른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박 실장은 이어 “그동안 병원 크기와 인력이 한정된 것에 반해 환자 수는 지속해서 늘어나 환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 제공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증축으로 외래 및 입원환자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근무여건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주대병원은 증축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이번 해의 보건복지부 의료 질 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병원 증축에 필요한 총예산은 5백 9억으로 예정돼 있다. 박 실장은 “지난 2년간 병원 수익에서 각각 약 1백억씩을 유보자금으로 조성했다”며 “나머지 자금은 시공 후 준공 전까지 2년에 걸쳐 충당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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