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상수도관 누수에 의해 교내 긴급 단수가 이뤄졌다. 단수된 건물은 ▲구학생회관 ▲기숙사 식당동 ▲남제관 ▲신학생회관 ▲용지관이었다. 해당 건물에서는 세면대는 물론이고 변기 또한 사용할 수 없었다.

단수의 원인은 누수에 의한 수도관 교체였다. 시설팀 측은 원천관과 팔달관 사이의 땅속에 있는 수도관을 30여 년 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노후 된 메인 수도관이 파열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시설팀 김권기 직원은 “갑작스럽게 공사를 진행하게 돼 당일 공지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물이 새는 것을 당장 막아야 했기 때문에 SMS와 메일을 활용한 광범위한 공지가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시설팀은 단수 당일 급히 학교 홈페이지에 관련 공지사항을 게시했다.

남제관과 용지관에는 단수가 시작되기 전 단수와 관련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는 공지 방송이 이뤄졌고 용무가 급한 경우에는 화홍관 화장실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기숙사 식당의 경우 7시에 주문이 마감되기 때문에 단수가 시작된 후 기숙사 식당동에 남아있는 학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단수에 대한 공지 방송이 따로 이뤄지지 않은 구학생회관과 신학생회관의 학우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맹현정(경제‧1) 학우는 “신학생회관 화장실의 변기에 학우들이 용변을 보거나 음식물을 버린 후 물을 내리지 못해 악취가 났다”고 말했다. 또한 강세영(기계‧3) 학우는 “신학생회관에서 양치질을 하다가 물이 나오지 않아 칫솔을 문 채 구학생회관으로 이동했지만 그곳도 마찬가지였다”며 당시의 불편을 전했다.

한편 현재 복구공사는 공사 당일이었던 지난달 19일 오후 10시에 마무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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