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우리 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는 ‘후보자 사퇴 및 선거무산공고’를 통해 후보자의 사퇴로 선거가 무산됐음을 발표했다. 이에 제 38대 총학 선거가 내년 3월로 미뤄졌다.

지난 달 26일부터 이틀간 학생 총 선거가 이뤄졌다. 26일부터 27일까지였던 정식선거기간이 투표율이 과반수를 넘기지 못하면 연장 투표를 실시한다는 규정에 의해 하루 더 연장하게 됐다. 연장 투표를 진행한 끝에 총 투표율 53.1%을 기록하며 개표 진행이 확정됐고 11곳의 투표소에 대한 개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1천 5백25표 ▲반대 1천 6백95표 ▲무효 2백91표 ▲파기 0표 ▲유실 90표가 기록됐다. 투표 결과 찬성 득표율은 42.35%로 과반수를 넘지 못했고 이는 반대표보다 적었다. 그러나 개표가 종료된 후에도 ALT 선본의 당선 여부는 바로 결정되지 않았다. 개표 결과에 대한 해석을 두고 중선관위 측의 논의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중선관위 회의결과 ALT 선본의 재투표가 결정됐다. ‘학생회 선거 규약’에 따르면 전체유권자의 과반수 투표에 실투표수의 과반수 득표를 얻으면 당선이 인정된다. 투표 결과 찬성 득표율은 42.35%로 과반수를 넘지 못했고 이는 반대표보다 적었다. 그러나 ‘학생회 선거 규약’ 제17장 1항 1목에 의해 최다득표자와 차득표자의 표차가 무효표보다 적을 경우 해당 후보자에 한해 재투표를 실시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해당 규정은 경선을 전제로 제정됐고 이를 단선인 현 선거에 적용가능한가를 두고 견해가 엇갈렸다. 그러나 중선관위는 논의 끝에 ALT 선본의 재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재투표는 7일 이내에 시행돼야 한다는 규정에 의해 지난 3일과 4일 진행됐다. 그러나 재투표 마지막 날 투표율은 17.57%를 기록하며 다시 연장투표가 결정됐다. 같은 날 23시 재투표 연장투표를 앞둔 시점에서 ALT 선본은 중선관위에 사퇴서를 제출했고 두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선거가 무산됐다.

이에 선거 무산이 선언된 경우 재선거를 실시해야하지만 정규 학기의 잔여일 수가 부족한 관계로 보궐선거 실시가 결정됐다. 보궐선거는 다음 학기 개강 이후 실시될 예정이다.

 

6곳 단과대학 및 동연, 출마 선본 모두 당선

 

각 단과대 후보자 투표가 지난 11월 26일에서 28일까지 이뤄졌다. 개표 결과 각 단대의 투표율은 ▲간호대 73.33% ▲경영대 52.29%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52.73%% ▲약대 85.47% 52.73% ▲의과대 83.74% ▲인문대 52.82% ▲정통대 52.7%이다.

 

간호대 ‘바람’선본은 75.5%의 지지율로 정후보 진찬미(간호·2) 학우와 부후보 손은향(간호·2) 학우가 당선됐다. 진 학우는 “간호대 학우분들의 소중한 한표들이 모여 저희가 당선됐다”며 “이런 응원과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학우분들과 항상 함께하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전했다.

경영대 ‘Between’ 선본은 90.38%의 지지율로 정후보 이준혁(경영·3) 학우와 부후보 변수진(경영·2) 학우가 당선됐다. 이 학우는 “경영대 학우분들의 응원과 지지를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경영대 학우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저희의 존재 이유다”며 “주어진 임기동안 학우분들의 복지를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학생회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동연 ‘오아시스’ 선본은 72%의 지지율로 정후보 최재현(사학·3)학우와 부후보 이영은 (교통·3)학우가 당선됐다. “저희를 믿어주시고 소중한 표로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동아리 여러분들에게 귀기울이고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한 줄기 빛, 오아시스가 되겠습니다”고 전했다.

약대에서는 ‘그레’ 선본의 정후보 조윤교(약학·4) 학우와 부후보 조상우(약학·4) 학우가 후보로 당선됐다. 조 학우는 “당선 후 책임감이 더 막중하게 느껴진다. 공약 이행을 위해 겨울방학동안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뽑아주신 학우들께 감사하고 믿음에 부응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부후보 조 학우는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선거 준비와 당선의 과정에서 바로 저희를 뽑아주신 학우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며 “밝고 활발한 약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대에서는 ‘정’선본의 정후보 조승현(의학·3) 학우와 부후보 김한주(의학·3) 학우가 당선됐다. 정후보 조 학우는 “학생회 선본이 구성되기 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함께 해주신 선본원들과 저희를 믿어주신 유권자 학우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힘든 학교생활에서 학우들의 얼굴에 웃음을 찾아드리는 학생회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인문대 'Draw人' 선본은 86.3%의 지지율로 정후보 장선민(문콘·4)학우와 부후보 성찬우(영문·2) 학우가 당선됐다.

정통대 ‘suITs’ 선본은 80.9%의 지지율로 정후보 유인석(전자·2) 학우와 부후보 정혜성 (미디어·2) 학우가 후보로 당선됐다. 유 학우는 “저희를 믿고 투표해주신 정통대 학우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이름인 suITs의 뜻처럼 학우분들의 의견을 지지하기위해 노력하겠다”며 “정통대가 하나되는 학생회를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올바르고 열심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공과대학과 사회과학대 그리고 자연과학대는 후보자가 없는 관계로 선거가 진행되지 않았으며 내년 3월 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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