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대적인 기숙사 소독이 이뤄졌다. 이는 공동생활을 하는 기숙사생들의 보건 및 위생상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실시하는 방역 활동 중 하나다.

하지만 기숙사 소독이 이뤄진 이후에도 여전히 기숙사 근방에서 벌레가 자주 발견된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안지민(사회‧1) 학우는 “방역 이후에도 방 안에서 지네와 그리마 그리고 바퀴벌레 등을 목격한 적이 있다”며 “결국 사비를 들여 바퀴벌레약을 구매해 방 안에 살포한 후에야 벌레가 잦아들었다”고 말했다. 윤현욱(신소재‧3) 학우는 “기숙사 내부뿐만 아니라 기숙사 매점과 기숙사 식당 등 기숙사동 인근에서도 벌레를 본 경험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숙사 소독을 담당하는 생활관 유경호 직원은 “방역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은 벌레의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르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바퀴벌레약을 먹은 바퀴벌레들은 극대화된 생존 본능에 의해 평소보다 더욱 활발히 움직인다. 그 과정에서 주 서식지를 벗어나 기숙사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같은 경우에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아 바퀴벌레들이 자연사하게 된다는 것이 생활관 측의 설명이다.

유 직원은 “방역이 100%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매일 학생들이 출입하기 때문에 완벽한 방역은 사실상 어렵다”며 “때문에 주기적으로 더욱 꼼꼼한 소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 소독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해충 방제 업계에서 유명한 ‘세스코’와 계약을 맺어 진행됐다. ▲국제학사 ▲광교관 ▲남제관 ▲용지관 ▲화홍관 내의 사생실과 공용실에 해충 방제용 약재를 뿌리고 건물 외곽에는 쥐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덫을 설치했다. 또한 바퀴벌레나 빈대와 같은 해충이 발견됐다는 제보가 있다면 해당 구역에는 특별 소독이 추가로 실시됐다. 이번 기숙사 소독은 광교관을 집중 방역 지역으로 지정해 진행됐다.

저작권자 © 아주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