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운동장 예약 방식이 변경됐다. 선착순으로 진행됐던 과거와 달리 변경된 예약 방식은 사전에 추첨 일자를 지정해 사용할 학생 단체를 미리 추첨하는 형태다. 추첨 일자는 상대적으로 학우들의 수요가 높은 날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추첨 일자에 포함되지 않거나 추첨이 되지 않은 시간대의 경우 기존의 선착순 예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중앙 축구동아리 AFC 회장 양수훈(금공・2) 학우는 “변경된 예약 방식의 취지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추첨으로 바꾸면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운동장 예약 방식이 변경된 이유는 기존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원성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방식은 희망 날짜 2주 전 월요일 오전 9시에 학생처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이 진행됐다. 이로 인해 예약을 원하는 학생 단체들의 경쟁이 과열돼 학생처 앞에 돗자리를 깔아놓고 대기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러한 비효율성을 인지한 총학생회에서 기존에 예약을 담당했던 사회봉사센터와 회의를 진행했다. 총학생회장 이성호(건축・4) 학우는 “과한 예약 경쟁 탓에 심하면 수요일부터 대기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후 논의를 거쳐 추첨형태의 예약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에 사회봉사센터 이아랑 직원은 “변경된 방법이 학생들의 고생은 덜어주고 효율성은 높인 공정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뀐 방식에 따른 운동장 사용 단체의 추첨은 지난달 19일 제비뽑기로 처음 진행됐다. 이에 경제학과 축구 소학회 싸커노믹스 회장 김채연(경제・3) 학우는 “사전에 제비뽑기로 이뤄진다는 공지를 받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처음 시도된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해한다”며 “추첨하기 전 변경 계기와 취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했고 추첨 방식도 공정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예약은 양 단체 합의 하에 교환은 가능하지만 양도는 불가능하고 예약 취소는 최소 20일 전에 통보하면 기존의 일반 예약으로 전환된다. 이에 이 학우는 “단체들이 경쟁이 과열되는 모습이 아닌 서로의 예약 날짜를 확인하고 협의 끝에 교환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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