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청소 노동조합(이하 노조)과 용역업체 ‘동우유니온’(이하 용역업체)이 임금 인상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이는 우리 학교의 어려운 재정 상황이 바탕돼 있다.

지난 5월부터 노조는 용역업체 측에 ▲경기도 생활임금 적용 ▲상여금 인상 ▲식비 인상 ▲휴가비 인상을 요구하며 교섭을 실시했다. 하지만 용역업체 측에서 낮은 도급비로 인해 요구안을 거절하며 교섭은 실패했다. 이에 노조가 경기도지방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며 갈등은 이어졌다.

청소노동자들은 현재 이번 해의 최저임금인 7,530원을 지급받고 있다. 하지만 노조 최정선 분회장은 “세금을 제외한 월급이 약 1백 50만 원에 불과하다”며 “최저임금으로는 생활 유지가 힘들다”고 전했다. 이에 노조는 최저 임금보다 1천 5백 50원 높은 경기도 생활임금인 8,900원 지급을 요구했다. 또한 물가 인상에 따라 현재 명절마다 한 명당 각 10만 원 씩 받는 상여금을 20만 원으로 인상하고 휴가비 11만 원을 20만 원으로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현재 2,500원인 식비도 5,000원으로 요구했다. 최 분회장은 “청소노동자들이 힘들게 일하고 2,500원으로 먹고 싶은 음식도 먹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도 생활임금 적용과 관련해 총무팀 안영식 과장은 “학교 재정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추가적인 도급비 지급은 어렵다”며 “학교가 최저임금도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식비와 관련해 “용역업체와 재계약 하면서 다산관 식당과 협의 하에 3000원으로 올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노조와 사측은 지난 28일 1차 조정위원회와 31일 2차 조정위원회를 실시했지만 타협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3월 용역업체 변경으로 삭감됐던 임금과 기존 복지 지원 중단으로 노조와 용역업체 간에 갈등을 겪은 바 있다. 그 후 갈등은 지난해 5월 당시 최저임금에서 50원 인상된 금액의 임금 지급과 복지혜택의 보장에 협의하여 3차 조정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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