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현재 우리 학교에서도 몰래카메라 점검과 비상벨 운영 그리고 예방 교육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 있다.

많은 학우들은 여전히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김소현(심리·1) 학우는 “가끔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나 구멍이 있는지 확인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생회에서는 지난 5일에 경기남부경찰청을 비롯한 수원지역 경찰 15명과 우리 학교 화장실 몰래카메라 존재 여부를 점검했다. 교내 주요 건물인 ▲다산관 ▲성호관 ▲율곡관 ▲중앙도서관 ▲팔달관 등의 여자 화장실 점검 결과 몰래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박채현(정외·1) 학우는 “총학생회에서 학생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학교에 몰래카메라가 없어 다행이다”고 전했다.

또한 2012년에는 긴급 상황을 대비해 우리 학교 여자 화장실에 총 1백 4개의 비상벨을 설치했다. 비상벨을 통한 신고량은 월평균 15회로 비상벨을 누를 시 kt telecop 소속 경비 요원이 긴급 출동한다. 일부 학우들은 화장실 칸마다 비상벨을 설치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총무팀 안영식 과장은 “칸마다 비상벨을 설치할 시 대략 6백개의 비상벨이 필요하다”며 “6백 개의 비상벨이 오작동하거나 잘못 눌린다면 정작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를 분간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리 학교는 성폭력 문제가 인권 감수성과 직결된다는 점에 주목해 예방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성폭력상담센터에서는 폭력 예방 교육에 디지털 성범죄 관련 내용을 포함하고 불법촬영에 대한 사례 및 관련 처벌법을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학부생과 신입생 그리고 외국인 학생을 포함한 지난해 성폭력 예방 교육 이수율은 46.5%로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아주희망’이라는 교과목을 통해 신입생 전원에게 폭력 예방 교육을 시행하도록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수율은 저조한 상태이다. 성폭력상담센터 김다미 전임 연구원은 “다음 학기에는 오프라인 예방 교육을 포함하여 온라인 예방 교육을 독려할 예정이다”며 “성 평등 특강 등을 통해 학생들의 관심을 제고하여 참여율을 높일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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