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 '할랄 푸드'를 판매하는 곳이 없어 무슬림 학우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할랄 푸드는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 음식으로 무슬림 학우들은 할랄 푸드 이외의 음식은 먹을 수 없다. 그러나 현재 우리 학교의 식당에는 할랄 푸드 식단을 판매하는 곳이 없다. 이로 인해 학내에서 무슬림 학우들의 식단 선택 폭이 매우 좁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오마이무(경영대학원·1) 학우는 “학내 식당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한식에는 돼지고기가 포함돼있어 할랄 푸드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무슬림 학우들의 불편함은 매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율곡관 매점 관리자 김은미 씨는 “하루에도 10명 이상의 무슬림 학우들이 매점을 찾는다”며 “빵 하나를 사더라도 돼지고기가 들어있는지 꼭 물어본다”고 말했다. 무슬림 학우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이슬람교의 계율을 지키는 종교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식품에는 돼지고기 성분이 명확히 명기돼 있지 않아 매점 직원들도 정확한 성분을 구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무슬림 학우들은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이에 대부분의 무슬림 학우들은 학교 밖 패스트푸드점에서 할랄 푸드를 찾거나 가장 구하기 쉬운 채소로 요리해 먹는다.

한편 최근 일부 대학에서는 무슬림 학우들을 위해 할랄 푸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양대는 2013년부터 할랄 푸드 코트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서울대도 이번 해부터 할랄 푸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TIP. 할랄 푸드는 돼지고기가 포함되지 않은 식품뿐만 아니라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도축·처리·가공된 식품과 공산품을 통칭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아주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