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우들이 학내 학습 공간 부족 문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험 기간에는 더욱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마련된 강의실 개방에도 불편함은 그치지 않았다.

본보가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1백 17명의 학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의 75%가 넘는 학우들이 시험 준비 기간을 포함해 학교에 공부할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습 공간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학우들

학습 공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91명의 학우 중 가장 많은 학우들이 부족하다고 느낀 공간은 ‘도서관 커뮤니티 라운지’로 54.9%(50명)이었고 ‘도서관 열람실’이 28.6%(26명)로 뒤를 이었다.

도서관 학습공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학우 78명 중 65.4%(51명)가 자리만 맡아 놓고 이용하지 않는 학우들 때문에 자리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14.1%(11명)의 학우는 도서관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이라는 의견이었다. 도서관 커뮤니티 라운지를 이용한 적이 있는 임상현(심리·3) 학우는 “커뮤니티 라운지에 가방만 있는 자리가 굉장히 많아 가방을 치우고 새벽 늦게까지 공부를 했지만 가방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학우들의 의식 개선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방강의실의 불편함 호소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8%(84명)가 개방 강의실을 이용해봤다고 답했지만 이 중 53.6%(45명)의 학우들이 개방 강의실을 이용하면서 불편했거나 아쉬운 점을 토로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불만은 43.5%(20명)의 학우가 답한 ‘시험 기간 1-2주 전부터 강의실을 개방했으면 좋겠다’였다. ‘불이 자꾸 꺼진다’, 공간 내 온도 조절과 방음이 잘 안 된다’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 대한 의견과 ‘소수 인원의 단체가 강의실을 독점한다’는 의견도 뒤를 이었다. 진소현(정외·2) 학우는 “이번 중간고사 기간에 개방 강의실이 너무 추워서 집중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루는 강의실을 소수 인원이 독점해 시끄러웠던 적도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학내 학습 공간 부족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총학생회는 시험시간에 개방 강의실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총학생회장 이성호(건축·4) 학우는 “개방강의실은 잉여 강의실을 학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 측에 요청해서 개방하는 것이다”며 “시험 기간이 아닐 때는 기존 수업이 있기 때문에 1-2주 전부터 개방하는 것은 힘들다”고 전했다. 또한 이 학우는 “환경이나 시설적인 면에서는 시설팀과 계속 협의를 거쳐 진행해야 한다”며 “소수 인원의 강의실 독점과 같은 경우에는 학우들을 직접 통제하는 방안보다는 이용 수칙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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