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성범죄 신고 핫라인’운영
총학생회도 경찰 연계 통해 대비 나서
28일 양평위원장 인준 예정

지난달부터 이어진 대학가 ‘미투 운동’의 바람이 계속해서 불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도 최근 익명의 학우가 페이스북 페이지 ‘아주대학교 대나무숲’을 통해 데이트 폭력을 당했음을 고발하는 제보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러한 세태 속에서 우리 학교는 ‘캠퍼스 성범죄 신고 핫라인’(이하 신고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학생회도 수원남부경찰서(이하 경찰)와의 긴밀한 관계 속에 성범죄 사건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신설된 신고 핫라인은 대학가에서 성범죄 사건이 잇따르자 교내에서도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신고 핫라인 신설 당시 김동연 전임 총장은 “우리 학교를 성범죄 안전지대로 만들고자 한다”고 운영 목적을 공지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또한 신고 핫라인은 피해 학우들이 쉽게 신고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실제로 우리 학교 사이트 하단에 위치한 신고 핫라인 배너를 클릭하면 이어지는 링크를 통해 바로 피해 사실을 접수할 수 있다. 성폭력상담센터 김다미 연구원은 “신고 핫라인의 운영으로 센터의 방문을 어려워하는 학우들을 돕고자 한다”며 “이어지는 미투 운동 속에서 우리 학교는 다른 제보 창구를 추가로 만들기보다는 현재 운영 중인 신고 핫라인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성폭력과 같은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핫라인 구축을 경찰과도 협의했다. 이에 지난달 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52일 동안을 집중신고기간으로 지정했다. 총학생회장 이성호(건축·4) 학우는 “신고가 총학생회 측으로 접수되면 경찰 측에 전담수사팀의 즉각적인 구성을 요청할 수 있다”며 “경찰 및 학교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피해 학우들을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8일로 예정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양성평등위원회(이하 양평위) 위원장이 최종 인준될 예정이다. 앞서 이 학우는 지난해 제37대 총학생회 후보자 정책공청회에서 여학우들의 질의에 대해 “여학우들의 불편사항을 모아 해결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이 학우는 “남·여 어느 한 쪽으로 편협한 시각을 가지지 않은 학우를 위원장으로 인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평위 구성 이후 SNS를 통해 불편 사항을 접수받으면 이에 대한 답변을 드리고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며 “오프라인으로도 창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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