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국내 성화 봉송이 시작된 지 한 달차에 접어들었고 올림픽 관객들을 수송하기 위한 KTX 개통도 앞두고 있다.

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평창 주변의 숙박비도 함께 오르고 있다. 문제는 숙박비가 오르다 못해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것이다. 올림픽 기간 중의 숙박비는 평소 가격보다 최소 2배부터 시작해서 무려 10배 이상이나 증가하고 있다.

평창 주변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 철 장사니까 이 정도는 해도 되는 거 아니냐”며 항변한다. 앞으로 없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그들의 심리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 철 장사라도 정도를 지켜야 하는 법이다. 성수기에도 비수기의 두 배가 되지 않는 금액을 받으면서 올림픽 기간에는 두 배가 넘는 돈을 받겠다는 그들의 논리는 이해하기 어렵다.

시골 인심이 후하다고 하지만 평창에서는 아닌 것 같다. 아무렇지 않게 ‘바가지’를 씌우면서도 억울하다고 목소리 높이는 업주들. 적반하장도 유분수인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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