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원(이하 산학원)의 ‘난방’에 관한 건축학과 학우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산학원은 건축학과와 미디어학과가 함께 사용하는 건물로 밤 10시부터 난방이 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밤늦게까지 과제 작업을 하는 건축학과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건축학과 학생들의 전공 수업은 대개 월요일 오후 아홉시에 끝난다. 하지만 매일 밤 아홉시를 넘어서 건축학과 학생들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다. 건축학과 학우들은 난방이 되지 않는 산학원에서 며칠 밤을 새며 많은 과제를 한다. 남지희(건축·3) 학우는 “담요나 소형 히터 등 개인 난방용품을 가져와 쓰고 있지만 이마저도 충분하지 못하다”며 “산학원은 학교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여름에도 서늘한 편인데 난방이 되지 않는 겨울은 정말 힘들다”고 덧붙였다.

산학원의 추위를 참다못해 직접 나선 학우도 있다. 노연아(건축·2) 학우는 “과제를 하던 중 너무 추워 시설팀으로 직접 전화를 했다”며 “이 후 학과 사무실이 시설팀으로 공문을 보냈지만 밤 10시 이후에는 작동되지 않아 추운 것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에 건축학과 사무실 관계자는 “건축학과 학생들 대부분의 전공 수업이 끝나는 월요일 오후 9시까지는 적어도 난방을 가동 해 달라”며 학교 시설팀으로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후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 난방이 가동되고 있으며 수요일과 금요일은 오후 여섯시까지 난방이 가동되고 있다. 이에 시설팀 신형섭 담당자는 “현재 산학원의 난방 시스템은 개별난방이 아닌 중앙난방으로 작동되고 있다”며 “만약 밤 10시 이후 건축학과 강의실에 난방을 가동하게 되면 전체 건물에 난방이 작동되는데 이로 인한 예산부담 증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전했다.

산학원 난방 문제는 비단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에 대한 학생 사회의 관심도도 높다. 15대 건축학과 학생회 ‘아키토피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운영위원회에 여러 번 건의 했지만 임기 내 개선하지 못했고 이번에 당선된 16대 건축학과 학생회 ‘아키스트’ 또한 이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난방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산학원은 과제 마감을 위한 건축학과 학생들의 열정으로 뜨겁다. 하지만 추위에 지친 건축학과 학생들의 몸은 언제쯤 따뜻해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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