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해 3월까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소속 4개 학생자치단체(이하 학생 단체)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운영된다.

해당 학생 단체는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약학대학(이하 약대) ▲자연과학대학(이하 자연대) ▲정보통신대학(이하 정통대)로 지난 선거 입후보자 등록 기간 동안 최종 등록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 달 말까지 비대위 구성 마무리돼

 

비대위 체제로 들어가는 학생 단체들은 비대위 구성 논의를 시작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학생회 임원의 임기 만료 시점이 이번 달 31일이기 때문에 그 전에 논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동연은 지난 5일에 동아리 대표자 회의를 소집해 비대위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회의 결과 이번 해 동연 부회장이었던 이한결(환경·4) 학우가 비대위 위원장(이하 위원장)을 맡게 됐다. 약대는 이번해 회장이었던 김청수(약학·5) 학우가, 자연대는 이번 선거에서 수학과 회장으로 당선된 임수진(수학·2) 학우가 위원장으로 인준됐다. 정통대는 다음 주부터 비대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비대위를 구성한 학생 단체들은 다음 3월 보궐선거에서 출마한 선본이 당선되면 권한을 위임하고 자동적으로 해산된다. 그러나 보궐선거마저 무산된다면 내년 11월 선거까지 비대위 체제가 지속될 예정이다.

비대위 체제에서도 학생 단체 업무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학우는 “다음 동연이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인수인계 목록을 마련했다”며 “동연의 동아리 박람회 및 승강제와 같은 업무와 행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단과대 및 학과 회장들도 “비대위 체제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미리배움터와 새로배움터와 같은 행사 및 업무 진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중운위 내 4개 학생 단체 외에도 지난 선거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은 ▲미디어학과 ▲사회학과 ▲심리학과 ▲전자공학과 ▲환경안전공학과도 내년 3월까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된다.

 

줄어든 학생 자치 참여에 우려 쏟아져…

 

이번 해 9개 학생 단체에서 비대위가 구성된 현 상황에 대해 학우들은 우려를 표했다. 단적으로 중운위 내에서 작년 초 2개였던 비대위의 수가 올해 4개로 두 배 늘어난 것은 학생 자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줄어든 참여에 일부 학우들은 학생 자치 체계와 운영에 해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의견을 표출했다. 윤동민(경영·2) 학우는 “학우들이 대표자를 맡는 것을 기피하는 것이 차후 학생 주도의 자치 행정 운영에 영향을 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학생 대표 출마를 기피하는 가장 주된 의견으로 취업과 개인주의가 다수 언급됐다. 윤 학우와 정통대 회장 염원섭(전자·3) 학우는 “취업시장의 높은 문턱과 현실과 만연하고 있는 개인주의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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