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아주비전 2023을 위해 무엇을, 얼마나 노력했는지 궁금하다. 우리 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주비전 선언문을 보고 내가 갈 대학은 정말 멋있는 대학이고 미래가 있는 대학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현재 2학년 수료를 앞둔 상황에서 돌아봤을 때 아주비전은 단지 보여주기 위한 계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비전 1단계(2008~2013)에서는 2013년이 다가오자 1단계(2008~2015)로 기간이 2년 연장됐는데 2015년에는 또 어떻게 바뀔지 의문이다.
이렇게 아주비전 2023을 회의적으로 보는 이유는 아주비전 4대전략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다 생각되는 ‘학문적 수월성 제고’조차 제대로 실행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이다. 현재 내가 듣는 전공 수업의 경우 한 반에 60명, 많게는 90명까지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그리고 선배들의 말을 들어보면 매년 전공수업 반의 경우 수업방식이 그대로이고 내용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교양과목의 경우도 운이 나쁘면 수강신청을 하지 못해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한다. 
물론 우리 학교가 다른 여러 대학에 비해 전임교원비율과 연구비 등 교육에 있어서 더 나은 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우리 학교의 노력이 아주비전 선언문에 담긴 내용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낀다. 내가 다니는 대학이 처음 선언문을 발표했을 당시의 포부로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 학업적으로나 대외적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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