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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 “학생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다산관 매점 김현남 사장
  • 김홍일 수습기자
  • 승인 2014.03.28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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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는 여러 학생식당이 있다. 그 중 다산관 매점은 학우들에게 맛에 대한 만족도와 인기가 높은 편이다. 다산관 매점에서 21년간 일한 김현남 사장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우리 학교의 학우들과 구성원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한다. 김현남 사장을 통해 수년간 다산관 매점에서 일하며 느껴온 보람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언제부터 다산관 매점에서 일을 시작했는가
A. 1992년부터 다산관 매점에서 일을 시작했다. 여기 온지 21년이 됐다.

Q. 현재 다산관 매점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메뉴는 어떻게 선정됐는가
A. 계절에 맞고 교직원과 학생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반영해 선정한다. 그래서 메뉴로 선정된 음식들이 골고루 반응이 좋다. 외국인 학생들도 많이 와서 뚝배기불고기, 비빔밥, 김치볶음밥 등 여러 메뉴를 잘 먹는다. 그리고 시기별로 특식을 준비한다. 시험기간 때는 학생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제육볶음이나 오므라이스 등을 만들고 있다.

Q. 매점에서 뚝배기불고기나 순두부찌개처럼 인기가 많은 메뉴가 있는데 특별한 비법이 있나
A. 비법이라기보다 전부터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요리하시는 것을 보고 배웠다. 그리고 매점을 열기 전 수원에서 갈비집을 운영했었다. 그 때 주방장이 요리하는 것을 보고 많이 익혔다. 순두부찌개나 된장찌개, 뚝배기불고기는 다대기와 육수가 중요한데 과거의 경험을 통해 맛을 낼 수 있었다.

Q. 혹시 다른 메뉴를 개발할 계획이 있나
A. 이전에도 스파게티, 패티를 직접 만든 햄버거, 오므라이스, 양송이 덮밥 등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장소의 특성상 주방이 작기 때문에 새롭게 음식을 개발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 그리고 점심이나 저녁시간 많은 사람들을 고려해 음식을 준비해야 하고 빨리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메뉴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여건이 가능하다면 돈가스. 짜장면 등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개발하고 싶다.

Q. 음식을 하면서 갖고 있는 생각이나 철학은 무엇인가
A. 항상 가능하면 최대한 더 좋은 재료를 가지고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다듬어진 재료를 사용하기 보다는 직접 재료를 하나하나 다듬고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야 소위 말하는 ‘손 맛’이 나온다. 시간이 걸려도 이러한 과정을 꼭 거쳐 음식을 만든다. 그리고 나만의 철학이라고 하면 ‘내가 먹기 좋아야 남도 먹기 좋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음식을 준비한다. 또한 ‘학생들이 먹고 싶은 만큼 음식을 제공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반찬과 음식을 학생들에게 넉넉히 준다.

Q. 음식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나
A. 매일 아침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21년간 일했다. 매우 익숙하고 학교가 집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힘도 얻는다. 특별히 힘든 점은 없다.

Q. 음식을 만들면서 인상 깊거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 음식을 하다보면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음식을 하다가 실수로 머리카락이나 작은 벌레가 들어간다. 이런 일이 생기면 학생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학생들은 음식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말해주며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고 관용적인 태도로 이해해 주곤 한다. 사실 학교 밖에서 갈비집을 운영했을 때 이런 문제가 생기면 손님들은 화내고 소리지르는 분들도 많았는데 학생들의 너그러운 마음에 감동했고 더 위생적이고 좋은 음식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음식을 만들면서 가장 뿌듯했을 때는 언제인가
A. 사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앞치마도 학생에게 선물 받은 것이다. 졸업하거나 휴학한 학생들이 우리 매점 음식이 그리워서 음료수나 선물을 갖고 찾아온 적도 있었다. 이런 학생들을 보면 뿌듯하다. 또한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분들도 자주 오는데 “집밥 같다”라고 하며 감사하다고 말씀하신다. 이런 말을 들으면 그 동안 음식을 만든 것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

Q. 마지막으로 우리 학교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음식을 만들 때 가격을 고려하다 보니 더 질 좋은 음식을 못 해줘서 미안하다. 또한 점심이나 저녁시간에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해 줬으면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어려움 없이 부모님이라고 여겨줬음 한다. 반찬이 부족하거나 음식이 부족하면 와서 편하게 “조금만 더 주세요”라고 말하고 음식에 대해 건의할 사항이 있으면 편하게 와서 말해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음식 맛있게 먹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에 취업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홍일 수습기자  hongkim1111@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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