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내에서 외부 종교단체의 포교활동으로 인한 학우들의 피해사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천관 상황실에서 현재까지 순찰을 돌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일부 학우들이 지속적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의 피해자 A 학우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남성이 신학생회관에서 A 학우에게 심리검사를 해주겠다며 다가왔다. 심리검사가 끝난 이후에 이 남성은 “조상님과 업적을 더 좋게 해 드리고 가문의 영광을 받기 위해 정성을 다해 제사를 지내야 한다”며 종교의식 장소인 연락소로 유인한 뒤 실제로 제사의식을 지내게 했다. 그들은 A 학우가 평소에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동작을 하도록 요구했다. 더불어 이 A 학우는 제사비용인 ‘시운치성금’을 납부하도록 강요받아 실제로 3만원이라는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A학우는 이러한 경험을 겪은 이후에도 그 쪽 단체에서 지속적으로 만나자는 연락이 왔으며 여전히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익명의 B 학우도 비슷한 방식으로 피해를 입었다. 지난 4월 성호대교 근처에서 자신을 우리 학교 심리학과 대학원생이라고 소개한 두 남성이 조별과제 관련해서 설문조사를 해야 한다며 B 학우에게 접근을 했다. ▲학과 ▲이름 ▲연락처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설문지였으며 심리검사 후에는 결과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 있다며 포교행위를 했다. 지난 9월 B 학우가 성호관에서 글쓰기 교양 수업을 듣기 위해 쉬는 시간에 미리 강의실에 앉아 있던 도중 한 남성이 들어왔다. 그는 교직원인 것처럼 행동하며 학생들에게 “수업 끝나고 1학년 대상 설문조사와 관련 강의에 대한 간단한 설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니 수업이 끝나도 자리에 앉아 대기해주길 바란다”며 말하고 나갔다. 하지만 해당 수업 교수가 들어와 이것에 대해 요새 강의실에서 성행하는 홍보 및 포교행위라고 말하면서 거짓말이 드러났다.

외부 종교단체로부터 곤경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학교 측은 사실상 실질적인 대책이 없다. 학교 측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어 포교활동을 강압하는 데 있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에 피해자 B 학우는 “물론 종교의 자유라는 부분이 있지만 강의실 내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것 정도는 해줄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사안에 대한 학생사회의 의견에 대해 총학생회장 채영주(경영·4) 학우는 “길거리에서 포교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 강의실을 대여하여 종교활동을 하는 것까지 갈수록 다양한 형태로 행해지고 있는데 이런 행위들을 막기 위한 대비책이 필요한 것 같다.”며 “외부 사람이 학교에 무단으로 침입하여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학교 내 전반적인 분위기와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교차원에서 해줘야 하는 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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