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주인에 대한 학생사회의 반응이 뜨겁다. 아주인 개편은 현 총학생회 아모르가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 중에 하나였다. 아주인은 우리 학교 공식 커뮤니티 사이트로 사이트 관리부실과 지속되는 서버오류로 몇 해에 걸쳐 지적 된 바 있다.

임기 초반 아주인 사이트의 오류가 발생하면서 총학생회 측은 ‘네이버 카페로의 이전’ 등을 논의하며 아주인 개편에 속도를 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아주인 사이트의 오류가 지속적으로 개선되지 않자 총학생회 측은 본 보 613호 발행 당시 “다른 문제들도 있기 때문에 아주인만 지켜볼 수 없는 실정이다”며 아주인 개편에 관한 언급을 피했다. 

기한없는 개편지체로 쌓여진 학우들의 분노는 이번 달 1일에 공지된 아주인 개발자 모집에 관한 공고로 터지게 됐다. ▲사이트 개발자에 대한 전례없는 보수 ▲개발방식과 프로그램 언어에 대한 몰지각 ▲구체적인 모집분야의 부재 등의 사안들이 지적됐다. 이후 총학생회는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주대학교 대나무숲과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프로그램 개발자 공지를 백지화했다.

총학생회 아모르의 이러한 행동들은 학생 대표로의 기본적인 소양이 없어보인다. 임기 초부터 거론되어 온 아주인 사이트의 개편에 관한 것도 사실 진작 마무리 됐어야하는 사안이다. 그러나 지난 달에 마무리되어 학우들에게 선보이기로 한 아주인 사이트 개편은 학우들에게 공지도 되지 않은채 미뤄졌다. 이후 총학생회가 뒤늦게 공지한 개발자 모집광고는 타 기업 혹은 타 단체의 프로그래밍 개발자 모집 공고를 참고했었더라면 충분했다. 

현 시점에서는 총학생회 아모르가 임기 내에 아주인 개편을 완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 이번 달 5일까지 개발자를 모집하기로 한 공지가 전면 백지화되면서 이에 대한 개편 일정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학생회 아모르는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아 경각심을 느끼고 남은 1달여 간의 임기 내에 반드시 아주인 개편을 완료해야한다. 필요하다면 일반 학우들을 통한 사이트 개편이라는 욕심을 접어두고 외부업체를 통한 사이트 제작과 관리도 적극 검토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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