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문혜원(국문) 교수가 제28회 김환태평론문학상을 수상했다.

김환태평론문학상은 한국 순수비평의 선구자인 김환태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 비평문학의 발전을 제고하기 위해 1989년에 제정된 상이다. 해마다 한 명의 비평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문 교수는 그의 저서 ‘존재와 현상-김춘수 시의 현상학적 읽기’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문 교수는 해당 저서를 통해 ‘꽃’으로 널리 알려진 김춘수 시인의 시 전반을 철학적 사유의 측면에서 바라보고 초기시의 존재론적인 질문에서 후기시의 현상학적 특징까지 밝히고자 했다. 김환태평론문학상 선고위원회는 문 교수의 저서를 김춘수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역작이자 김환태 비평의 정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문 교수의 수상 소식에 대해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은 기쁨과 자부심을 표했다. 윤병호(국문∙4) 학우는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는 제자로서 너무나 자랑스럽고 축하드린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선생님의 이번 수상작도 찾아서 읽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제28회 김환태평론문학상 시상식은 11일 무주읍 눌인문학관 영상실에서 진행됐다.

아래는 문 교수와의 일문일답.                           

 

Q. 먼저 이번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수상 소감을 전해준다면?

A. 수상 소식을 들을 때는 여러 가지 감회가 겹쳐서 조금 착잡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담담해졌다. 하지만 여러 분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감사했고 특히 학생들이 좋아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김춘수 시인의 시 세계를 비평 대상으로 선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A. 김춘수의 시는 ‘시와 철학’이라는 주제를 설명할 수 있는 한국시에서는 보기 드문 텍스트이다. 사회성과 실험성 어느 것에도 의지하지 못하고 오직 자신의 사유에만 모든 것을 걸었던 시인의 흔적이 궁금했다.  

Q. 앞으로 비평 활동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A. 현재 1980년대 시인론을 연재하고 있다. 대략 20명 전후의 시인론을 모아 1980년대 시인론을 출간할 계획이다. 여력이 있다면 현장 비평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시론을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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