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날개를 달다’ 선본 인터뷰

Q. 제 33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계기가 무엇인가
우리 학교 학우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무엇이 문제일까’ 곰곰이 생각해보고 출마를 결심했다. 우리의 기조는 ‘나는 아주대학교 학생입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Q. 선본 ‘아주, 날개를 달다’의 뜻은 무엇인가
‘학우들에게 자부심을 달다’라는 뜻이다. 우리 학교 학우들이 비상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줄여서 ‘아주 날다’라고도 한다.

Q. 역대 총학생회와의 차별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차별성이라는 말보다 어느 것에 중점을 두느냐의 차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두 총학생회 모두 ‘소통’ 또는 ‘문화’와 ‘복지’에 힘을 썼다. 주로 학내 문제에 대해 힘쓴 경향이 있다. 우리는 학교의 대외적 문제와 위상에 중심을 두려 한다.

Q. 현 총학생회 ‘아주드림’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해당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현 총학생회,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전학대회(전체학생대표자회의) 무산은 큰 문제다. 단대 회장들의 참여 부재가 원인일지도 모르겠지만 전학대회는 불발됐고 이는 중운위(중앙운영위원회)가 움직이지 않았다는 증거다. 중운위가 잘 운영되기 위한 조건은 총학생회와 단대 학생회와의 원만한 소통이다. 우리는 이를 중요시 생각하며 중운위를 이끄는데 이번과 같은 차질을 빚지 않으려 한다.

Q. 해결이 시급하고 중요한 학내사안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높은 등록금 비용, 총장선출 문제 등 우리 학교의 고질적인 문제들의 시발점은 학교의 행정력과 리더쉽의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일어난 사건으로 예를 들자면 이번에 공개된 우리 학교 입결(입시결과)를 봤을 때 입학처의 무능함을 볼 수 있다. 어느 학교도 최종합격자가 아닌 최종등록자 기준으로 100% 입결공개를 하지 않는다. 다음 해에 반드시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려 한다.
광교신도시에 건설될 역명 문제도 그렇다. 광교신도시가 지어질 때 미리 후문을 만들어 놓으면 역명에 대한 갈등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러한 면에 있어서 학교 측의 대처가 ‘느리다’고 생각한다. 또한 얼마 전 아주인닷컴에서 한 학우가 ‘곧 수시철인데 보도블럭 교체가 시급한 것 같다’는 글을 올린 것을 본 적이 있다. 보도블럭에 손상이 있다면 바로 교체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다. 학교는 너무 당연한 것에 대해 간과하고 있다.

Q. 등심위에 학우들의 입장을 대표하는 회계전문가를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하다
학교 측 등심위 위원은 전문가 2명 외에 예산팀장을 간사로 둔다. 대표자들이 모든 실무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럴 듯 학생대표 측에도 도움을 줄 간사가 필요하다. 이는 동국대학교 등 타 대학 학생들도 추진 중인 공약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학교육연구소에서도 자문을 받을 수 있다.

Q.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심의 권한만 있던 등심위에 의결 권한이 부여됐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무엇이 있는가
이 기회를 잘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더 철저하게, 더 세부적으로 예산을 파악해 등록금 인하를 위해 노력하려 한다. 학우 편에 서는 회계사 대동도 마찬가지이다. 예산에 대해 잘 모를 경우 이와 같이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지난 등심위 때 전문지식의 부족으로 학생대표들은 예산에 보도블럭 교체같은 예산 항목에 대해서만 지적하는 수준에 그쳤다.

Q. 총장추천위원회에 학생대표 참여공약을 어떻게 현실화 시킬 것인가
지난 2010년 총장선출 당시 학교 측에서는 총장추천위원회에 학생대표를 참여시키려 했지만 무슨 이유였는지 그 당시 총학생회에서는 이를 반려했다. 이러한 학교의 태도로도 미뤄볼 때 다음 총장추천위원회에 학생대표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충분한 당위성이 있다.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광교 부근에 신설되는 지하철 역명, 부역명에 우리 학교 이름을 넣는 것을 실현시킬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아마 우리 학교 이름을 역명으로 넣게 되는 가장 가능성 있는 역은 경기도청 부지 근처에 신설되는 곳일 것 같다. 우리 학교 역명, 부역명 추진에 있어서는 정치적 논리가 작용할 것이다. 광교 주민이나 지역구 국회위원들 또한 그들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또한 건설-이전-운영(BTO,민간이 시설을 건설하고 일정기간 시설을 운영하는 것)방식이기 때문에 역명 설정은 민간회사 마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자체와 협의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우리 학교 이름의 역명 유치에 힘쓰려 한다.

Q. 정문 리모델링 공약 같은 경우 32대 총학생회 아주드림에서도 추진했던 사업이다. 아주드림과 연속성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선상에서 사업을 시행할 것인지 궁금하다.
지난해 경영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타 단대들의 좋은 공약을 다 가져왔다. 왜 그렇게 하냐는 질문에 ‘좋으니까 하지’라고 대답했다. 일년마다 바뀌는 학생회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일관성과 연속성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후문도 마찬가지고 정문 리모델링도 진행된 사업을 바탕으로 시행하려 한다.
학교 예산에는 시설투자비 항목이 따로 있는데 정문 리모델링과 후문 건설을 이루기 위해선 학교와 ‘순서의 차이’에 대해 협의가 필요한 것 같다. 노천극장에 차양을 설치하는 등의 리모델링은 학교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할 것이다.

Q. 공약을 보면 공간문제와 관련된 것이 없다. 공간이 부족한 학우들에게 이는 시급한 문제인데 총학생회로 선출된다면 앞으로의 공관위(공간관리위원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
공간에 대한 공약이 없는 것은 각 단대 부회장들과 같이 공관위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단독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했다. 일례로 지난해 공관위원장의 경우 독단적 공간 배치 기준을 밀고 나가 공관위 내부에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이번 해의 경우 기준이 없어서 문제 아닌가. 지금 학생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간실태조사 자료를 받아 타당성을 판단한 후 타당하다면 기준 논의를 진행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공간조사를 다시 시행하려 한다.

Q. 32대 공관위원장(공간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공관위와 동연(동아리연합회)의 권한이 겹치는 것이 문제점이라 지적한 바가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연한 문제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성립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그러나 권한이 부딪히는 부분에 있어서 동연과 협의가 필요하지만 공간 입실·재배치 중심적 역할과 결정 권한은 공관위에 있어야 한다.

Q. ‘아주, 날개를 달다’ 선분이 총학생회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영대 학생회장으로 출마할 당시 ‘왜 출마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 때 대답은 ‘경영대 회장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이번에도 ‘잘할 것 같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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