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소속 여부에 대한 정확한 기준 부재,선본 등록시 선관위의 자격 심사 없어

제 30대 동연 선거에 출마한 비상 선본의 정후보 신정수(정치외교·3) 학우가 동아리 소속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후보자 등록이 취소됐다. 취소 논의 과정중 소속 기준에 대한 동연 회칙의 모호성이 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중선관위는 신 학우가 AIMS2에 동아리 소속을 입력하지 않아 동연 회칙 제 66조 에 반하므로 출마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후보자 등록을 취소했다. 회칙 제 66조는 ‘회장은 3학기 이상, 부회장은 3학기 이상 등록한 자로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어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 학우는 선본 등록당시 탈, 아주소리, 쏘메(Social Maker)에 소속돼 있다는 약력을 제시했지만 실제 아주소리와 쏘메는 중앙동아리가 아니며 탈은 AIMS2에 소속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다.

"소속 증명했다" VS "AIMS2에 등록된 것만 인정"
현재 동연 회칙은 동아리 소속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부재한 상태로 이에 선본과 중선관위의 입장이 엇갈렸다. 비상 선본은 탈 동아리 회장이 신 학우를 회원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2학기 공간실태조사 명단에도 기입돼 있으므로 소속된 상태가 맞다는 입장을 표했다. 중선관위는 공간실태조사 명단은 선본으로 출마가 불가능한 휴학생도 기입이 가능하다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AIMS2가 공식적인 기준이라며 반론했다. 중선관위 입장에 대해 지난 16일 사퇴한 전 동연 분과장 박현진(기계공학·3) 학우는 “AIMS2 등록도 1년에 한 번 1학기에 이뤄져 2학기 활동원은 기입되지 않을 수 있는 등의 허점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동연 선관위는 후보자 등록 당시 선본의 동아리 소속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중선관위장 허무관(경영·3) 학우는 “선본 자격이 없는 사람을 후보자로 등록시킨 것은 선관위의 실수이지만 고의적인 잘못은 아니라고 판단해 다른 조취는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보자 등록 취소 논의 과정에서 동연 선관위장 이지은(응화생·3) 학우와 선관위(선거관리위원) 박현진 학우의 의견 충돌로 동연 선거관리는 중선관위에서 대신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비상 선본은 지난 11일부터 5일간 선거운동을 진행한 상태였으며 후보자 탈락 이후 구학생회관 2층 선본 출사표 게시물 위에 사과문을 부착했다. 사과문에는 ‘자격요건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불찰이며 응원해주신 학우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내용이 기입돼 있다.
비상 선본의 후보자 자격에 대한 재심사는 지난 13일 상대 선본 클러버에서 제기했다. 클러버는 ▲신 학우의 불분명한 동아리 소속 ▲비상 선본이 탈 동아리방을 본부로 사용 중 ▲비상 선본이 출사표 게시물을 늦게 제출한 점에 이의를 제기했다. 동아리방을 본부로 사용 중인 점은 불시 검사로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으며 출사표 게시물은 비상 선본이 당일 저녁에 제출해 이의제기가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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