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5일 우리 학교 대학평의원회에서 향후 있을 총장천거위원회(이하 천거위) 구성에 학생 대표 1명이 추가되는 것으로 의결됐다.

지난 15대 총장 선출 당시 우리 학교 천거위는 ▲대학평의원회 교수 대표 3인 ▲동문 대표 1인 ▲법인 대표 3인 ▲외부 인사 1인으로 총 8명으로 구성됐다. 기존에는 대학평의원회의 교수 대표 3인만을 천거위 위원으로 구성한 것에 비해 천거위 구성이 바뀌기로 결정된 현재에는 ▲교수 대표 1인 ▲직원 대표 1인 ▲학생 대표 1인의 구성으로 변경된 것이다.

근래의 이화여대의 총장 선출 이후 대학가에 불어온 총장 선출 방식에 관한 논의는 사회에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직선제와 간선제에 대한 논의에서부터 총장선출 과정에 학생의 의견 포함 여부 등 많은 것들이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이견과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여러 대학들 간의 상이한 총장 선출제도로 인해서 어느 것이 더 좋은지에 혹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이뤄냈는지에 대한 결과를 평가하기도 어렵다.

우리 학교 천거위에 학생대표가 참여하게 됐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러나 우리 학교 학생사회도 이번 성과에 자축해서는 안된다. 단순히 천거위에 참여했다고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학생 대표 1인이 천거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총장 선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또한 천거위 활동의 과정 중에서 학생대표의 가치성을 부각시켜 천거위에 학생대표가 참여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이나 학생들이 복잡한 천거위의 자료수집과 분석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의문도 종식시켜야한다.

이러한 논의의 과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천거위 활동에 임하게 된다면 학생 대표를 포함시킨 것에 대해 천거위 내부에서 혹은 학생사회 내부에서 회의의 목소리 역시 커질 수 밖에 없고 천거위에서 학생은 단순 참여정도로만 그칠 수 있다. 이에 향후 4년 뒤에 있을 새로운 총장 선출에 있어서 학생들과의 소통창구의 유무는 확정지을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새로운 단과대와 총학생회 회장단의 선거와 임기 종료가 2-3달 남은 시점이다. 얼마 남지 않은 임기에서 앞서 제시한 것을 마치는 것에 대해서는 결코 안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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