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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을 위해 우리부터 비핵화를 해야 한다
  • 남규성 수습기자
  • 승인 2017.10.0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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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북한이 6번째 핵실험을 자행했다. 이번 핵실험은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실험발사와 일본 영공을 지나는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인한 한반도 주변정세 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공격적인 대북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또한 유엔 안보리에서는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우리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어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비유를 예로 들어 우리도 총구를 겨누어야 한다고 말한다.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한반도 내 핵의 재배치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1962년 미국과 소련 사이는 쿠바 미사일기지 설치 논란으로 뜨거웠다. ‘쿠바 미사일 위기’라고 불리는 이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은 핵전쟁의 공포에 떨고 있었고 쿠바가 미국의 정찰기를 격추시키면서 위기는 점차 고조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쿠바에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았고 쿠바에 미사일을 설치하려는 소련과 외교를 통해 위기를 해결하려고 했다. 결국 당시 소련의 서기장 흐루시쵸프는 쿠바에 미사일 배치를 하지 않기로 미국과 타협 했고 미국도 터키에 배치한 미사일을 철수했다. 그렇게 쿠바의 미사일 위기는 군사적 대응 없이 평화적으로 끝이 났다.

현재 우리나라는 ‘쿠바 미사일 위기’가 끝난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냉전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북한과의 전쟁을 불사하고 공격적인 대응을 하며 핵을 재배치한다면 이는 제 2의 ‘쿠바 미사일 위기’를 불러올 것이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두 개의 핵무기는 수십만을 죽였고 현재의 무기는 당시의 위력보다 훨씬 강하다는 점을 생각 해 본다면 핵전쟁이 일어났을 때 피해의 정도는 상상하기 힘들다. 핵전쟁을 불사하고 군사적으로 대응을 한다면 그 피해의 정도는 다시 복구할 수 없을 수준일 것이다.

우리는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을 겪었다. 일제가 전쟁을 위한 착취 때문에 이미 황폐해진 국토는 광복 5년 만에 벌어진 전쟁으로 이를 복구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는 전쟁의 참상을 겪었고 그로 인한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다.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그 결과는 6.25전쟁보다 심각할 것이고 핵전쟁으로 커진다면 남‧북한 모두 더 이상 복구가 불가능 할 것이다.

우리는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미‧소 양국이 간이 서로 한발 씩 물러나면서 평화적으로 타협한 선례를 답습해야 한다. 소련이 미사일을 철수한 것처럼 우리는 핵을 재배치하지 않아야 하며 미국이 이미 설치했던 터키의 미사일을 철수한 것처럼 북한도 핵을 포기하게 해야 할 것이다.

상대가 한발 다가선다고 나도 한발 더 간다면 갈등만 더 깊어진다. 지금 상대가 한발 다가온 만큼 우리는 한발 물러서서 이 위기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남규성 수습기자  scott9601@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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