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우리 모두를 분개하게 만든 사 건들과 광장의 촛불과 함성들은 우리 사회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는 듯합니다. 학생들은 올바름이 무엇인지 느꼈고 우리 사회의 어른들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 다만 아직도 어떤 곳에서는 뒷거름질치 거나 제자리에 머물고 싶어하는 듯 보여져서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덧 그때로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차오르 고 이제는 다시 우리의 문제에 직면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제가 학우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상황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도전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 도전의 내용은 행복에 관한 것입니다. 

 기원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이 고민했던 3가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의와 행복과 존재 그리고 다시금 우리가 직면한 사회 문제들이 우리를 얽매여 올 것입니다. 

 취직을 준비하는 학우님들도, 진학을 준비하는 학우님들도, 그리고 길을 헤매는 학우님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 모든 청춘이 우리의 미래를 가꾸어나가는 것 같습니다. 

 공교육에서의 12년간 우리는 감옥 같기도 하고 울타리 같기도 한 얽매이는 삶을 살았고 그 후엔 대학이라는 특히 아주 대학교라는 좋은 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자유와 여유로움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망설이며 한편으로 초조하고 회의감이 들며 무기력해지신 학우분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지 마세요. 당신은 참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서로 알건 모르건 한 가정의 자녀이며 그 자녀를 둔 가족의 자랑 입니다. 그 명제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 가치를 다듬고 가꾸면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으니까요. 다이아몬드가 뭐에요? 죽어서도 빛나죠! 행복의 조 건은 없습니다. 학식이 많건 돈이 많건 명예가 있건 없건을 떠나서 다시 말해 무언 가 많이 소유했다는 것이 행복과의 관계에 있어서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 가치를 가지고 가치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세요. 모두가 가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려울 때 어려움을 감지하고 극복하는 능력’이 저는 행복의 두 번째 정의라고 생 각합니다. 현대인들 모두는 하나씩의 정 신병을 앓고 있다고 말합니다. 노동과 여 가의 의미를 잃고 워커 홀릭이 되기도 하 고 목표성을 잃고 일하지 않고 시간을 허 비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이 어떻게 되었든지 간에 우리는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 즉 불행할 때를 경험합니다. 그러 나 상황과 환경이 변하지 않을 때도, 우리의 심리상태와 내면의 상태는 변화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믿음의 근거엔 경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영국의 희곡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피그 말리온'이라는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하긴스 교수나 피커링 대령일 수는 없습니다. 다만 리자를 보세요. 주변에서 불어오는 좋은 바람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어요." 이것이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합니다. 주변에 힘든 사람과 대화하고 자신이 힘들 다면 믿음직한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세요. 혼자 사는 세상 아니니까. 개인과 사회의 문제 그리고 풀리지 않는 문제들에 계속 직면할 것입니다. 그러나 행복하다고 스스로 되뇌면 정말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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