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의료원 전경 (출처 : 중부일보)
아주대의료원 전경 (출처 : 중부일보)

 우리 학교 의료원이 창설 이래 가장 많은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장애 인 근로자들의 권익 신장에 앞장 서고 있다. 

 의료원은 올 하반기 장애인 근로자를 20명 고용했다. 그 중 지원 철회 의사를 밝힌 세 명을 제외한 17명이 9월 1일부 로 출근하고 있다. 현재 의료원에 근무 하는 장애인 근로자는 총 40명이다. 한 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는 의료원 현황에 대해 의료업계 장애인 고용 창출 의 모범 사례라 칭찬하고 있다. 

  처음 장애인 근로자 고용이 이루어진 것은 2년 전이었다. 장애인의무고용제 도로 인해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을 시 내야 하는 고용부담금을 감면하려던 것 이 계기였다. 당시 병원 내에서 의료기 관은 장애인 근로자들이 근무하기에 부 적합하며 그들의 능력을 신뢰할 수 없다 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장애인 근로자들이 비장애인 근로자들과 다를 바 없는 업무 처리 능 력을 발휘하면서 걱정은 금세 불식됐다. 의료원 인사복지팀 김무수 인사파트장 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 한 결과 업무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으며 소속 부서들 또한 근로자들을 더 늘려달 라고 요청할 정도로 좋아했다”고 밝혔다. 

 근로자들의 능력이 인정받으면서 근 로자들 자체의 업무 측면에서 질적 향상 이 이뤄졌다. 지금까지 장애인 근로자들은 환자와 보호자를 만나는 접점 부서에 서 근무할 수 없었고 업무 역시 단순 반 복업무에 한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난 1일 부터 무인 수납기 이용 안내 및 듀 얼 시스템 엘리베이터 이용 안내 등 업 무가 추가되면서 이용객들을 직접적으 로 도울 수 있게 됐다. 

 김 파트장은 의료원이 장애인 근로자 고용을 계속해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장애인 근로자 고용은 장애인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커다란 희 망이다”며 “우리 병원이 장애인 고용을 통해 생각이 달라졌 듯 더 많은 사업장 이 희망을 전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으 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훌륭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근로 자들의 여건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장애인 근로자들은 정규직 채용이 어려워 모두 비정규직으로 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파트장은 “기간제법에 따 라 2년이 지나면 근로자들이 직장을 떠 나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장애인 근로자들을 위한 별도의 조항을 마련하 는 등 그들을 위한 대책이 사회적으로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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