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불안은 주거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주거 불안은 청년 세대의 꿈과 결혼 등을 포기하게 만들며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청년 세대와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청년 주거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정부는 수많은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청년 주거 정책은 많은 청년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어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청년 세대의 불안정성을 고려한 청년 주거 정책이 필요하다. 청년 세대는 중장년 세대와 달리 자가를 보유하지 못해 주거 이동이 잦다. 국토교통부의 ‘2020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과거 마약사범을 수사하던 경찰이 마약 중독자가 된 사례가 방송에 소개된 바 있다. 거대 마약 판매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위장 잠복수사를 벌이던 중 판매상들의 의심을 피하고자 한 단 한 차례의 투약이 중독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위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마약은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하기 충분하다. 이에 우리나라는 개인과 사회의 건강을 이유로 마약을 강력히 규제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려오는 마약 관련 소식들은 현재의 제도가 다변화되고 있는 마약류 범죄 양상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문가들 또한 저가형 신종 마
지난달 15일 15시 30분경 SK주식회사 C&C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원이 차단되며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이곳에 입주해 있던 카카오는 일주일 동안 서비스 장애로 인해 카카오T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카카오는 이 사태를 예상할 수 없는 사고라 표명했다. 하지만 카카오라는 기업의 규모와 사회적 영향력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재난 대응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근 5년간 부가통신사업자 통신 서비스 중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톡이 처음 출시
우리 학교 학생상담소(이하 상담소)는 학우들의 학교생활 적응과 정신건강을 위해 2003년 4월 교내 부속기관으로 새로이 자리매김했다. ▲심리검사 ▲워크숍 ▲전문 심리 상담 ▲집단 상담 및 특강 등을 통해 학업 및 진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학우들의 대인관계와 자기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호는 우리 학교 상담소에서 책임상담원의 직위를 맡고 있는 김영아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안녕하세요 항상 최선을 다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김영아 상담사입니다.김 상담사는 2018년 11월부터 약
지난달 4일과 13일 공간관리위원회 총회(이하 공간총회)와 전체 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연속으로 개최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 확산 이후 2년 만에 지난 1학기와 더불어 대면으로 치러진 대규모 회의에서 여러 안건들이 논의되고 결정됐다. 그러나 학우 누구나 참석할 수 있었던 회의에 일반 학우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심지어 지난 전학대회에 참가한 일반 학우는 전무했다.사실 학생사회에 대한 일반 학우들의 참여율 문제는 새롭지 않다. 코로나 19로 인해 학생사회가 사실상 중지되기 전에도 여러 차원에서 관련 지적은
타인의 죽음 혹은 심한 정신적 고통 그리고 불운에 대한 동정심을 ‘애도’라고 정의한다. 자신과 어떠한 관계도 맺지 않은 ‘남’의 비극에 슬퍼하는 행위는 곧 결심과 판단을 수반한다.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는 대형 참사는 그 사회가 얼마나 안전한지를 드러낸다. 대형 참사 속에서의 애도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와 더불어 더욱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10.29 참사도 마찬가지다.애도의 형식은 다양하다. 개인의 가치판단에 근거한 여러 판단과 다양한 결심이 수반되기에 애도는 개인적이다. 하지만 그 목적은 동일해야 한다. 무엇
필자는 정치외교학도로서 중국정치를 공부하며 ‘일대일로’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어왔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이 말은 현재 시진핑 주석이 내세우고 있는 경제 정책 중 하나이다. ‘일대일로’ 단어의 ‘일대’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그리고 유럽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권을 뜻한다. ‘일로’는 아세안 국가들과 해상 협력으로 동남아부터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이다. 필자는 해당 프로젝트가 교통 인프라 투자협력을 증강하고 중국 물류의 수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배워왔다. 하지만 최근 일대일로에 대한 색다른 분
3년 만에 진행된 축제와 함께 활기찬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 666호의 1면은 ‘3년 만의 원천대동제, ‘놀아주’에서 논 아주’ 기사가 1면을 장식했다. 축제 사진과 함께 축제 진행 과정과 축제에서 발생한 헤프닝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사였다. 3일 동안 축제를 즐겼던 사람으로서 처음으로 연예인을 보며 신났던 기억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다. 와이파이를 지적한 2면 ‘와이파이 연결 오류 및 모바일 앱 지연 문제, 진행 상황은?’ 기사도 눈길을 끌었다. 학생회관 카페나 도서관에서 인파가 조금이라도 많아지면 와이파이 속도가 느려지거
필자는 사회의 긍정적 변화에 기여하는 글을 쓰고 싶었다. 단대신문에서 수습 기간을 마쳤음에도 우리 학교로 학적을 옮기고 본보에서 수습기자 생활을 다시 시작한 것도 그래서였다.이미 한번 경험한 수습이기에 적응에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던 예상과 달리 첫 기사부터 사고를 쳤다. 폭우로 인한 우리 학교 피해를 취재하다 한 취재원으로부터 교내 모 사무실에 정전 피해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에 시설팀에 확인차 연락을 취했지만 폭우와 정전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문의가 부서 간 오해로 번졌다. 필자는 필자대로 불려가 혼났고
5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 속 우리 학교의 기록을 담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중앙도서관 4층에 있는 대학사료실이다. 다양한 기록이 남아있는 그곳에서 근무하는 학술정보팀 박명우 직원과 함께 대학사료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녕하세요 학술정보팀 대학사료실 기록연구사 박명우입니다.박 직원은 사료 수집과 DB 구축 등 보편적 업무부터 대학사료실 홈페이지 운영 및 관리 업무까지 맡고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대학 사료의 수집 과정 등을 들을 수 있었다박 직원은 “수집에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기증자나 이관자
수습기자로 활동한 지 어언 3개월 차다. 3번의 마감을 거치며 이번 학기 종강호까지 단 2번의 마감만이 남았다.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학보사 기자를 연기한 박은빈 배우를 보고 학보사 기자가 대학 생활의 로망이 됐다. 드라마를 통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취재하고 여러 인터뷰이와 접촉하며 다양한 정보를 배울 수 있는 기자의 모습을 기대했다.부푼 마음으로 첫 기사였던 지역 행사를 취재하고자 한국민속촌으로 향했다. 자신들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틈을 비집고 질문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편집장과 함께 있을 때는 인터뷰를 녹음하기만
우리가 먹는 고기는 어디서 왔을까?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이야기는 농장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잎싹이는 평생을 산란 농장에서 살았지만 그곳을 나와 마당과 저수지로 향하며 자유를 찾는다. 농장에 있는 닭은 알을 낳는 기계처럼 살아가다 산란 효율이 떨어지면 폐기되고 건강한 닭이 다시 자리를 채운다. 우리나라의 축산 시스템은 잎싹이 향했던 마당과 같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동물농장이 아니라 공장식 축산이 주를 이룬다.공장식 축산은 단순히 동물 복지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현재 우리 사회의 육류 소비량은
국민을 생각한다던 윤석열 정부의 행보가 흥미롭다. 민생 현안을 최우선으로 챙기며 경제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약속은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로 지켜지면서도 서민 및 취약계층 예산은 삭감되고 있다. 경제 재도약 명목에 가려진 각종 민생정책은 좀처럼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있다. 윤 정부의 일련의 정책 행보는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민생회의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게 한다.경제 재도약을 위한 경제정책은 대기업에 유리한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로 실현됐다. 더불어 고소득자에게만 유의미하게 작용하는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 조정으로 윤 정부 감세 정책의
이번 학기부터 정부 방침에 따라 오랜 비대면 수업을 마무리하고 전면 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665호는 ‘2년 반 만에 전면 대면 수업, 이제야 대학같네요!’ 기사로 1면을 장식했다. 오랜만에 시행하는 전면 대면 수업에 관해 기대되는 점과 우려되는 부분을 언급한 기사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에 감염된 학우들이나 특이사항이 있는 학우들을 위한 학교 측의 대책을 언급함으로써 수업 방식의 전환에 대한 학우들의 고충과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우리 학교의 건물 출입 권한 문제와 전자출결 문제를 다룬 기사를 주의 깊게 읽었다. 실제로 대
지난달과 이번 달 초까지 유독 노후 건물에서 사건사고가 거듭됐다. 지난 2019년 화재가 발생했던 팔달관에 이어 지난 3일 동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달 19일 팔달관은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곤욕을 치렀다. 일련의 사고가 직접적으로 시설 노후화 문제와 관련됐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학우들의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은 일련의 상황을 관통하는 문제가 존재한다는 방증이다.본보는 2019년 팔달관 화재 당시 화재 경보기의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 대처의 미흡함을 보도한 바 있다. 학교 측은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약
지난달 22일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순방 중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O OOOO 쪽팔려서 어떡하나?”고 발언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미국이 아닌 한국 국회를 지칭한 표현이며 빈칸의 단어 또한 ‘바이든은’이 아닌 ‘날리면’이라 밝혔지만 이후 양국 국회 중 어느 곳도 지칭하지 않은 말이었다며 해명을 번복했다. 뒤이어 여당은 본 발언의 자막이 편파적으로 조작했다며 이를 최초보도한 MBC를 고발했다. 윤 대통령 또한 “사실과 다른 보도며 진상조사를 거쳐야 한다”
우리 학교에 입학한지도 어언 1년 반이 지났다. 그 시간이 만족스러웠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긍정적인 답을 하긴 어렵다. 왜 그럴까? 지난 시간을 묘사한다면 ‘정체됐고 정지된 1년 반’이었다. 물론 대학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즐긴 점은 의미 있었다. 하지만 보람찬 내적 성장과 배움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고교 시절 이리저리 부딪히며 도전하고 사람들을 만났던 과거와 달리 대학생이 된 필자의 모습이 매우 대조적으로 느껴졌다. 사회학 전공수업을 듣는 시간들이 그나마 보람 있었던 기억이다. 적성에 맞는 학과에 진학해 수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 프로 스포츠는 야구(KBO 리그)다. 야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 이전 8백 만 관중 시대를 열며 국내 인구수로는 상상하기 힘든 엄청난 티켓파워를 보여줬고 시청률 및 중계권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한국 최고 인기 종목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야구의 인기비결은 한두 가지로 정리하기 힘들겠으나 경쟁 프로 스포츠 대비 뚜렷한 지역연고제가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사회화의 한 형태로서 개인을 집단 속으로 집단을 문화의 형태 속으로 통합하는 기능이 있다. 즉 스포츠의 참여자는 자신이 속한 집단(팀)과
지난 14일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한 남성이 입사동기였던 여성 역무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3년간 스토킹했으며 피해자가 가해자를 불법촬영 등의 혐의로 고소했음에도 신변보호를 위한 법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음이 드러나자 대중은 분노했다. 앞서 4월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이 국회에 회부됐지만 사건 후 이틀이 지나서야 여야는 본 법안을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했다.스토킹 범죄에 대한 제대로 된 법률은 최근에야 제정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21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교육부는 지난 15일 대학적정규모화 계획 참여대학을 발표하며 대학입학정원을 1만6천 명 이상 줄이기로 결정했다. 학령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일반대 55곳과 전문대 41곳 총 96곳이 참여했지만 반응은 냉담하다.이번 교육부의 정책 기조는 감축규모가 클수록 많은 지원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한 다음 해부터 각 권역별 유지충원율 기준을 정해 미달시 점차적으로 재정 지원을 중단한다. 따라서 신입생 충원율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방 대학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입학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부의 정책은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