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라는 영화를 인상 깊게 본 것이 기억난다. 주인공 벤자민 버튼은 남들과 달리 70대 노인의 몸으로 태어나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거꾸로 먹어 점차 젊어지는 운명을 갖고 태어났다. 남들과는 반대 방향으로 나이를 먹어 가면서 주인공이 겪는 사랑과 결혼 그리고 일 등을 그린 수작이다. 물론 현실에서 이런 일은 벌어질 수가 없다. 우리 모두는 간난 애로 태어나 나이가 들면서 몸과 마음이 자라 건장한 청년이 되고 이후에는 서서히 노화 과정을 거치면서 중장년을 지나 노년에 죽게 된다. 이는 마치
꼭 ‘전문가’라는 거창하고 거추장스러운 호칭 탓은 아니더라도 내진설계를 전공하였다고 하면 으레 “우리나라에도 지진이 발생할까요”, “발생한다면 언제일지 알 수 있나요”, “이 건물은 안전할까요”, “이 건물은 진도 몇까지 견딜 수 있나요” 등의 질문을 받는다. 묘하게도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고 궁금해 하는 이들 질문의 대부분은 명쾌하게 답해줄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는 어떤 지역에 언제 얼마나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지에 대하여는 모른다고 답하는 게 옳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과거 발생하였던 여러 지진의 통계
선진산업국들은 IT, BT, NT 등의 기반기술을 적용한 창의적 의료건강 융합서비스 모델들이 활성화하고 있다. u-Health는 유비쿼터스를 건강산업분야에 적용해 예방, 진단, 치료와 환자관리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한계상황과 제한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여 진보하는 글로벌 성장사업모델로 진화발전하고 있다.원격의료서비스와 u-Healthcare는 ICT정보통신 기반기술과 보건의료산업 도메인를 융합해 언제 어디서나 적합한 의료건강서비스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u-Health시스템은 의료진료환경에서 환자의 건강
최근 과학기술 관련 기사를 읽어보면 ‘나노’와 ‘융합’이란 단어를 쉽게 접하게 된다. 나노미터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정도로 원자와 분자들을 셀 수 있을 정도의 매우 작은 크기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이란 나노미터 수준의 공간과 같은 극한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이해하는 것과 연결되며 이는 반도체 기술의 발전이 우리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 더불어 인류가 당면한 문제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단일 학문이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문간 융합 연구는 필수적이 되어가
2015년은 대한민국이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다. 물리학계에서도 2015년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해다. 먼저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론을 발표한지 일백년이 되는 년도로 한국물리학회에서는 물리학과 첨단기술 3월호를 “일반상대성이론의 일백년과 그 미래”로 특집호로 꾸몄다. 또 1965년 일본의 도모나가와 미국의 슈윙거, 파인만이 전하를 가진 물질이 만들어내는 모든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QED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 올해로써 딱 50년 전의 일이다.그 이후 50년 간 물리학자들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4개의 기본 힘의 작동원리를 밝
100층을 뛰어넘는 초고층 빌딩에서 3차원 형태의 곡선을 형상화해 자유분방한 입면을 자랑하는 건물에 이르기까지 건축기술 발전이 눈부시다. 이런 건축술의 발전은 그 동안 인류가 생각에 머물렀던 무수히 많은 공간 아이디어를 현실로 가능케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통계청의 한 발표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제조업 분야의 생산성은 증가한 반면 건축산업분야의 생산성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이는 기술의 발전과는 반대로 건축분야의 생산성은 과거보다 훨씬 못하다는 의미다. 이유를 따져보면 첫째로 건축산업의 특성상
전시관은 지하 3층 정도의 깊이로 천장이 매우 높아서 지하에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쉬린 네샤트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는 5 전시실 입구 안쪽엔 눈 모양의 사진이 있었다. 그 눈이 뭔가 끌어당기는 힘을 가진 듯 사람들은 도슨트 시간을 기다릴 것 없이 어두컴컴한 전시실로 빨려들어 갔다.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어두운 방에 먼저 들어간 사람들은 좌우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서로 반대편 벽에 자리한 두 개의 영상이 동시에 상영되고 있는 것이다. 어떤 남자와 여자가 마주보고 있다. 둘 다 극무대의 마이크 앞에 서서 한 차례 노래
3년동안 상영되고 있는 삼봉이발소의 7차 연출을 맡은 박윤호 연출자. “사회문제 전반에 깔려있는 외모지상주의라는 인식을 연극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소회와 함께 “많은 관객들과 교감하며 소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Q. 어느 부분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연출하셨나이 작품이 웹툰과 가장 다른 점은 삼봉이와 친구인 희진이 사이에서 갈등하는 장미의 역할에 있다. 희진이가 외모 바이러스에 걸려서 삼봉이한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과 삼봉이가 죽음에 가까워 오는 상황. 이 두 상황을 절묘하게 조합해 주인공인 장미의 안타까운
웅장한 인트로에 관객석이 술렁인다. 비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삼봉이가 큰 가위를 들고 춤을 추며 관객들의 시선을 휘어잡는다. 삼봉이는 맨 앞자리에 앉은 관객 한명을 놀래키며 당당하게 무대로 입장한다. 나보다 예쁜 친구에게 질투가 나고 개구쟁이 남자친구들의 장난에 더욱 소심해지는 사춘기 시절을 무대로 연극은 시작된다. 네모난 뿔테 안경에 왜소한 체격을 가진 박장미는 반에서 예쁜 이수진과 늘 비교당하며 자신도 예뻐지고 싶어 한다. 예쁜 친구의 외모에 질투나 투덜투덜대는 장미의 모습은 유난히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썼던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
스팀펑크 전문가를 만나다. 펄사 프로젝트의 크리스 코피스티펄사 프로젝트는 그리스의 예술가 크리스 코피스티가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과 함께 구성한 그룹으로 스팀펑크 아트를 지향하는 단체이다. 스팀펑크 오토바이를 제작하기 위해 결성했으며 국제적으로 독특한 스팀펑크아트를 전시하고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가와의 인터뷰 시간에서 펄사 프로젝트의 예술가 크리스 코피스티를 만나 그의 예술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Q: 처음부터 스팀펑크 아트를 한 것은 아니라고 들었다A: 스팀펑크 오토바이를 제작하기 전 다양
‘스팀펑크’의 어원을 파악하면 이번 전시회가 주는 전체적인 주제를 이해하기 수월하다. 스팀펑크는 산업 혁명기를 대표하는 증기 기관에서 따온 ‘스팀’이라는 단어와 현대 사회의 주류에 편승하지 않은 아웃사이더를 지칭하는 ‘펑크’를 결합한 말이다. 이와 같이 스팀펑크는 과거 빅토리아 시대의 아날로그적인 향수와 기계적 미학을 예술로써 승화시킨 문화로 일부 예술가들만이 시도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점차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스팀펑크 아트를 시도하게 되면서 최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점차 주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스팀펑크 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