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나라의 시위는 과격하고 무자비했다.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며 전투경찰(이하 전경)들에게 맞섰고 전투경찰들은 최루탄과 곤봉으로 시위대를 진압했다. 이러한 과정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서로 연대하며 불의에 항거해가며 민주주의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됐다. 시위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해 최순실 게이트에 관한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에 대한 시위에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시위까지 광화문의 촛불은 연일 꺼지지 않았다. 부정한 대통령을 평화롭게 탄핵시킨 이번 촛불시위까지 오기까지 여러가지 일련의 과정이 있었다. 과
우리나라의 백화점은 제품을 매입하여 재고 책임을 지고 판매하는 서양의 매입백화점과 달리 재고 책임을 지지 않고 판매된 제품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위탁소매업이다. 일본에서 비롯되어 주로 동양권에 널리 퍼져있는 위탁백화점은 위험부담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기형적 구조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백화점은 제조업체에게 판매할 공간을 제공하는 대가로 판매수수료를 징수한다. 백화점의 제품은 각 제조업체 소유이며 판매원 또한 제조업체 직원이다. 점포 공간 제공만을 제외한 모든 기능을 제조업체가 수행하는 셈이다. 따라서 한국의 백
혼자하는 활동을 즐겨하는 김군(한양대·2)을 만나보았다. 김군에게 한마디 묻겠습니다! * 혼자 어떤 활동들을 주로하나요?주로 밥을 먹고 카페를 가거나 영화를 보는 활동 등을 합니다. 피씨방도 혼자가는 경우가 더러 있고요. * 왜 혼자 활동을 하는지?사람이 둘 이상있으면 선호하는 것의 차이에 따른 감정소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혼자하는 활동의 경우 이러한 감정소모를 피할 수 있고 이와 유사한 것들에 구애받지 않고 저 자신만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혼자하는 활동의 단점이나 불편한 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11월 5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집회가 열렸다. 15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청계광장과 광화문으로 모였다. 그날 청계천 하류부터 청계광장까지 두시간 가량을 걸었다.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큰 시위 전에 감도는 긴장감 같은 것은 없었다. 웃음이 있었고, 여유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문득 청계천과 사람이 참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계천은 우리와 닮아간다 청계천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었다. 때로는 아낙네들의 빨래터로, 아이들의 놀이터로 그리고 빈민들의 집터로 자리해온 청계천은 조선 세종 때 생활하천으로 규정된 이래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수요 인문학 콘서트는 매주 수요일마다 인문학강의 진행에 앞서 짧은 음악공연을 함께한다. 명사 중심의 지루한 강연회가 아닌 대중들과 함께하는 강연회를 하기 위함이다. 즉석 공연을 보다 보면 딱딱한 강의실이 아닌 따뜻한 카페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지난 12일 늦은 저녁 인디밴드 체리 팩토리의 공연에 이어 구경선 작가의 ‘대단하지 않아도 괜찮은 버킷리스트’ 강연이 이어졌다. 구경선 작가는 토끼 캐릭터 ‘베니’와 책 ‘그래도 괜찮은 하루’의 작가이다. 구 작가의 캐릭터 베니는 싸이월드 스킨
흔히 현재 제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18세기 최종 4분기에서 19세기 초반까지 진행된 제1차 산업혁명, 19세기 후반기에서 20세기 초까지 진행된 제2차 산업혁명, 20세기 후반에 진행된 제 3의 산업혁명에 이어서 이제 네 번째 산업혁명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실제로 제3의 산업혁명과 제2의 산업혁명을 비교해 보면 제3의 산업혁명은 초라하다. 제2의 산업혁명 때는 1850-60년대는 정보통신(전신)업, 철강, 무, 화학 산업에서, 1870년대는 석유 산업에서, 1880년대는 전기산업, 음료 산업에서, 1890년대는
한옥의 매력에 취하다우리나라에서 가장 현대화 되고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 ‘서울’. 발 디딜 틈도 없이 높은 빌딩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는 가운데, 다섯 채의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평화롭던 조선의 정취를 자랑하듯이 옛 터의 숨을 내쉬고 있는 곳. 바로 남산골 한옥마을이다. 현대식으로 개조된 한옥이 많은 북촌 한옥마을에 비해 이곳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한옥을 복원시켜 만든 마을로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했던가. 우리 옛 조상들의 말처럼 1백 50년전 그들이 살았던 한옥의 가을 하늘은 눈부시게
아주대학교는 2016년 3월 Khronos Group의 학술회원으로 가입하였다. 아래 회원사 현황 그림을 보면 Adobe와 Altera로고 사이에 우리 대학 로고를 찾을 수 있다. 회원사의 면면을 보면 금방 알 수 있겠지만 IT 시장을 선도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관찰력이 좋은 사람은 몇몇 중요한 한 기업이 빠져 있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수한 NOKIA의 이름으로 페이스북은 Oculus 의 이름으로 참여하고 있다. 모바일 폰, 반도체, 소프트웨어 산업의 선도기업, 기관이 모여 있다.
10월 9일 한글날은 1446년 9월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것을 기념으로 근대 격동기를 거쳐 우리나라 말의 탄생을 기원하며 자리잡았다. 10월 가을바람과 함께 우리가 말하고 듣고 쓰고 있는 이 언어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된자.광화문에 있는 ‘한글 가온길’은 한글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색다른 의미를 지니고 조성된 거리이다. 순우리말로 ‘가운데’를 의미하는 ‘가온’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과거와 현대로 이어지는 경복궁을 시작으로 세종대로의 광화문 광장 그리고 한글간판 거리를 걸으며 우리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한글을 느껴보자. “이번
매년 경제성장률 10%을 달성하던 80년대는 경제 발전으로 많은 일자리가 생겨났다. 당시 대학 진학률이 30%정도였기 때문에 대학교만 진학하면 고학력으로 인정받아 취업에 유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대학을 판가름하는 학력고사에만 집중하는 획일적인 교육방법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지금은 전체대학 진학률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그래서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만으로는 특별한 이점을 갖지 못한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80년대의 교육방식처럼 시험점수로 등급을 나누고 비판적인 생각보다는 무조건적 수용을 강요하는 획일화된 교육을 고집하고 있
1950년 수학자 앨런 튜링이 철학 저널 'Mind’에 발표한 논문 '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에서 기술한 인공지능 판별법(Turing Test)을 제시했다. 영국 레딩대의 슈퍼컴퓨터 유진 구스트만이 2014년 튜링테스트를 통과했다. 즉 특정환경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을 구별하기 어려운 시점이 드디어 오고 있는 것이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책 ‘The Singularity is Near’ (2006)에서 “2029년에 튜링테스트를 통과하는 AI가 등장할 것이다”고 했지만 훨씬 당겨질지
여러분은 주위에 애정을 가지고 변화를 만들려는 도전을 해본 적이 있는가? 빡빡해진 현대 사회에서 내가 아닌 다른 것들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거대한 태풍을 가져오는 것처럼 한사람의 작은 발걸음은 큰 변화를 가져온다. 수원시 행궁동에는 자신의 삶이 담긴 마을과 그 마을 사람들을 위해 변화를 만들어낸 부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애정으로 품은 마을행궁동에 있는 벽화마을은 한 예술가 부부로부터 시작됐다. 평범한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수원 토박이 예술가 부부는 제자들이 맞닥뜨릴 수밖에 없
분명 장마철이었고 매일매일 비 예보가 있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제발 오늘은!”하고 비를 기다렸고 한 달 내내 엉터리 예보를 하는 기상청을 비난했다. 그런데 기상청은 잘못된 예보는 '거짓말'이었을까? 지금 비가 안 오는데 “지금 비 온다”라고 하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그런데 비가 올 것이라고 ‘추측’한 것은 비가 안 왔다 하더라도 거짓말은 아니다. 적어도 언어학적으로는 그렇다.언어철학자 오스틴(J. Austin) 이전에는 세상의 모든 말이 참말과 거짓말로 나누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스틴은
한반도를 찜통으로 만들었던 기록적인 폭염이 지나간 여름이다. 에어컨이 없다면 정말 죽을 지도 모르는 날씨가 이어졌다. 날이 더워 여름휴가의 낭만을 즐기기 못한 이들, 이미 개강이 얼마 남지 않은 8월 말에 돈이 없어서 휴가를 떠나지 못하거나 열대야에 지켜서 밤잠을 아직도 설치고 있는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곳. 바로 수원 화성행궁이다.이곳은 우리 학교 학우라면 많이 익숙할 것이다. 우리 학교에서 거리상으로도 가깝고 수원에서 화성이라는 이름은 자주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경 속 수원 화성행궁은 익숙하지 않고 상상하기에도 어렵다 바
우리 학교 커뮤니티 대나무 숲을 보면 대부분이 사랑에 대한 고민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열정적인 사랑 후에 잿더미가 된 마음을 바라본 적 있으신가요? 또는 매번 비슷한 이유로 이별하게 되지 않나요? 사랑을 고민하는 학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사랑과 관련된 강연을 들어봤습니다. 소개하겠습니다. 오마이뉴스 파워블로거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랑할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의 저자 이인 작가입니다. 험상궂은 외모라고 겁내지 마세요. 블로그 필명은 ‘꺄르르’로 사용할 만큼 감수성 풍부한 사람입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우리의
학부 연구를 주제로 글을 부탁받고 먼저 생각한 것은 학부생들에게 대학원 레벨의 연구를 좀 더 쉬운 말로 설명하면 되지 않을까 했다. 그러나 다양한 전공을 공부하고 있는 아주대학교 학부생들에게 내가 전공하고 있는 특정분야를 설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좀더 일반적인 학부연구를 하는 이유에 대한 글을 쓰기로 했다.학부 과정 대학생들에게 연구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해 봤다. 요즘 링크 사업의 일환으로 캡스톤 디자인 과목이 있는데 링크 사업이전에도 각 과별로 비슷한 과목이 운영되어 왔다. 화학과에서는 특수연구라는 과목
생명과학의 주제는 생명체와 생명현상에 관한 것이다. ‘생명체가 무엇이냐’는 질문은 매우 간단하지만 대답하기는 쉽지 않다. 어쩌면 이것은 ‘생명이 무엇이냐’는 철학적인 질문과 혼돈되기도 하겠지만 과학적으로도 간단하지 않다. 실제로 생명과학에서 생명(체)이 무엇이냐에 대해 한 문장으로 정의하지는 않는다. 대신 생명체가 가지는 고유한 특성들을 나열함으로써 생명체를 이해하고 있다. 두 번째 주제인 생명현상은 살아있는 생명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생명활동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살아있는 생명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대해 체내 환
장면 1: 열기구 풍선이 떴다. 쟁쟁한 인물 15명이 여기에 탑승했다. 테레사 수녀, 마오쩌뚱, 마하트마 간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넬슨 만델라, 미카엘 고르바초프, 찰스 다윈, 윌리엄 셰익스피어, 디에고 마라도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아브라함 링컨, 베토벤, 빈센트 반 고호, 제인 오스틴. 물론 실제 상황이 아니라 가상 시나리오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풍선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다. 7명만 남기고 8명은 풍선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원 추락 사망이다. 어쩔 수 없다. 우리
책 제목 : 독소전쟁사1941-1945, When Titans Clashed: How the Red Army Stopped Hitler저자 : 데이비드 글랜츠출판사 : 열린책들 월드컵 축구 같은 국가대항전에 흔히 나오는 말로 독일은 전차군단, 스페인은 무적함대라고 부른다. 전쟁의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은 전차군단과 무적함대는 당시 세계에서 적수가 없는 최강의 군대였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무적함대는 영국군에 패배했고, 전차군단은 소련군에게 궤멸됐다. 우리가 전쟁에 대해서 배우는 지식은 할리우드 영화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
9.11테러 발생 후 “제한된 능력으로 어떻게 세계 질서를 유지 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트워크중심작전(Network-Centric Operation)은 “분산되고 동적이며 불확실한 작전환경에서 수집된 각종 정보에 대한 ▲경험 ▲인식 ▲지식을 가지고 고수준의 민첩성과 효과달성을 위해 일관성 있는 결심과 인력, 기술 등 합동전력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개념”이다. 네트워크중심작전 환경 Cynefin 모델을 기반으로 전투가 수행되는 전장 환경을 구분하면 첫째, 사건이 일어나기 전 인과관계를 감지하여 분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