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에서 진행한 시위를 둘러싸고 수많은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전장연 측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출근 시간대 지하철을 점거하고 장애인 이동권 증진과 복지예산 증가를 비롯해 장애인 인권 처우 개선을 요구 중이다. 하지만 시위가 일반 시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불법적이라는 점에 있어 많은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심상정 당시 21대 대선 후보가 토론회에서 장애인 예산에 대해 언급하며 잠시 중단됐던 시위는 현재진행형이다.이동권 투쟁은 2001년 오이도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사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역
대학신문의 위기는 더이상 새롭지 않다. 여전한 업무강도와 줄어드는 관심 그리고 흥미를 잃어가는 독자 등 문제는 계속해서 언급된다. 해결책은 자명하다. 학보는 중요한 교내 이슈와 학우들이 궁금해하는 지점을 사실에 입각해 전달해야 한다. 여전히 학교와 학생회는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불만은 존재한다. 신문의 위기임에도 제보가 끊기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 확산 이후 비대면 학사운영이 시작됐다.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던 학생회 활동은 중단됐다. 납득 불가능한 학사운영이 이뤄지는 가운데 정
지난해 연합학술제 ‘연랑제’를 둘러싼 예산 의혹에 관한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의 특별감사 보고서가 온라인에 게시됐다. 감사위 권한상 학생회비에 관한 감사만 이뤄졌을뿐더러 대부분의 학생활동이 비대면으로 전개되는 와중에도 학생회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았다. 하지만 감사위의 권한이 약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실제로 감사위가 적절한 감사를 진행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총학생회칙에 의거 전년도 감사위원회에서 공개모집한 감사위원이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인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감사위 지원인원이 부족해 대부분이 학생 대표자로부터 인
이번 달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역대급 비호감’으로 시작한 이번 선거는 0.73% 차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이중 남녀 간 표차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세대는 바로 이번 선거의 키를 쥐고 있었던 20대였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윤석열 당선자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각각 58.7%였던 반면 여성은 각각 33.8%로 드러났다. 성차에 따라 극명한 지지율 차이를 보인 세대는 2030세대가 유일했다. 비슷한 사회정치적 맥락을 공유하는 한 세대 안에서 성별을 이유로 극심한 대립이 발생한 것이다.예
지난달 7일 교육부는 대학 학사 운영방안을 발표하며 각 대학에 비상 대응계획과 자율 방역체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 우리 학교는 확진자 비율이 5% 이내일 경우 대면·비대면 혼용이라 명시된 수업까지 대면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올해 1학기 수업 운영안을 발표했다. 한 학기 동안 우리 학교는 첫 2주간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 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 확진자 비율에 따라 비대면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팬데믹 2년 차를 맞은 대학의 학사 운영 정상화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50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개시했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과 동시에 국가 총동원령과 계엄령을 선포했고 서방 국가들의 외교관들은 일제히 자국으로 철수했다. 전쟁 소식이 들려오자 세계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고 국제 유가와 금값은 급등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러시아의 군사적 압박이 현실화된 것이며 동시에 전문가들은 신냉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이번 사태는 러시아의 극단적 팽창주의에 의해 발생했다. 푸틴은 크림 반도 병합 문제에
지난 10월 30일 국민의힘 경선 후보였던 홍준표는 주요 공약으로 최저임금제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문재인 정권 들어 일자리가 없어지고 줄어든 이유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강제화됐기 때문이라며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외쳤다. 그는 이런 정책이 서민경제 활성화에 심각한 역기능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중대재해기업처벌법까지 없애겠다고 발표했다.홍준표 후보의 기를 이어받기라도 하듯,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윤석열 후보도 해당 정책들을 없애겠다고 외쳤다. 주요 명분은 기업 운영에 지장을 주는
나는 많은 익명을 알고 있다. 황우석 박사가 쓴 줄기세포 논문이 조작됐다고 제보한 익명. N번방 사건을 파헤쳐 제보한 익명. 고아원에 거액을 기부하고 사라진 익명. 익명은 앞으로 나서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안전한 가면을 씌워준다. 익명이라는 보호 제도 속 많은 사람이 용기 있게 내부고발자로 나설 수 있었다.하지만 사람들은 익명을 믿지 않는다. 누군가 어떤 문제를 고발하면 익명이 아닌 실명을 사용하라고 요구한다. 이 때문에 미투 운동에 나선 사람들은 직접 뉴스에 나와 자신의 억울함을 말했다. 자신이 하는 말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서
지난 3월 EBS에서 방영한 프로그램 에선 단어를 알지 못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나온다. 학생들은 어휘력 문제를 풀며 글피와 기적소리 그리고 사흘 등 단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수업 중 가제가 뭔지 아냐는 질문에 랍스터라는 엉뚱한 답변을 하기도 한다. 방송을 본 사람들은 문제를 맞추지 못한 학생들을 비난했다. 학교 수준이 낮고 학생들이 무식하다는 비난은 기본이다. 글피를 모르면 상식이 없는 사람이다. 상식은 ‘정상적인 일반인이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어야 할 일반적인 지식’을 의
지난달 1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거액의 상금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의 분투를 담아낸다. 공개 이후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역사에 남을 공전절후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 모두에서 1위를 달성하는가 하면 제시 린가드와 같은 유명인사들이 직접 SNS에 오징어 게임 시청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오징어 게임 출연진은 6일 미국의 인기 토크쇼 지미 앨런 쇼에 출연하기도 했다.물론 오징어 게임에 대해 호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징어 게임이 흥행하자 몇몇 누
아주대학보의 발행 과정을 말해보려고 한다. 우선 마감 패턴에 따라 마감까지 3주 정도의 시간을 두고 회의를 시작한다. 첫 회의가 시작되기 전 편집장인 나는 기자들에게 할당량을 던진다. A기자 보도기사 2건ㆍ기획기사 1건 B기자 보도기사 1건ㆍ팬끝에서 작성. 이런 식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2~30매에 달하는 긴 기획기사를 쓰든 8매 정도의 영화 소개 기사를 쓰든 똑같이 기획기사 1건으로 할당된다. 기자들 입장에선 짧은 기사를 쓰는 게 이득이다. 중장기적인 취재가 필요한 기획기사를 작성할 명분이 떨어진다. 연세대학교에서 발행되
내년 한 해 우리 학교는 공사 소리로 소란스러울 예정이다. 학교 측에서 대대적인 비용을 들어 다양한 시설들을 건설 중이기 때문이다. 첫 주자는 내년 2월 완공될 일신관 기숙사다. 지난 호 학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는 일신관 기숙사는 3백50억을 들여 만든 시설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1층까지 8백1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초대형 기숙사다. 다음 타자는 최근 착공식을 마친 종합실험동 혜강관이다. 혜강관은 산학협력을 위해 지은 4천평 규모의 실험시설이다. 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구성되며 연구를 위한 쾌적한 시설이 될 전망이다. 마지
지난달 요리평론가 황교익은 방송계를 뜨겁게 달궜다. 황교익이 출연한 건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치 뉴스 최상단 코너였다. 논란은 지난달 12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으로 황교익을 내정하며 시작됐다. 경기관광공사 측은 황교익이 경영자로서 자질과 품성을 갖췄으며 관광 분야에 풍부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내정 이유를 밝혔다. 이에 사람들은 해당 인사에 불만을 표했다. 방송에서 잘못된 정보를 퍼트렸고 관광과는 연관 없는 직업을 가진 황교익이 어떻게 관광공사 사장이 될 수 있냐는 것이었다. 황교익이 이재명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그들의 주장이 맞다면 A씨는 고급 로펌 변호사를 아버지로 뒀으며 친인척 중 고위급 경찰 간부가 있는 등 든든한 백을 가지고 있다. 그는 만취한 상태에서 치밀한 계획하에 사람을 죽이고 알리바이를 만들어 모든 사건에 대처하는 등 꼼꼼한 면모를 지니고 있단다. 인터넷이 만들어진 후 수십 년간 반복됐던 일들이 다시 한번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에선 지난달 벌어진 한강 의대생 사망 사건을 두고 수많은 갑론을박이 오갔다.당시 사망한 의대생과 함께 있었던 A씨는 의대생의 아버지로부터 살인자라고 지목당한 후 현재까지 진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교육부가 직접 대학교 수를 감축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올해 전국대학 입학정원 47만 4천명 중 4만5백86명의 정원이 부족한 43만3천명이 입학하면서 대학교 미달은 이미 가시화됐다.저출산 문제가 지속되면서 2024년엔 10만명 이상 미달이 확정됐다. 이에 이번 달 20일 교육부는 ‘대학의 체계적 관리 및 혁신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안엔 구체적인 대학 구조조정 안이 담겨있었으며 교육 여건이 부실하거나 재정 상황이 극히 어려운 대학은 ‘한계대학’으로 선정돼 3단계의 점검을 거쳐 강제로 폐교된다. 한
지난달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선 율곡관 앞 테라스에서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로 논란이 불거졌다. 테라스에선 많은 학생들이 5인 이상 집합금지와 마스크 착용을 어기고 있었다. 불과 한 달 전 교내 송재관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이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후였다. 방역수칙을 어긴 학생들이 논란이 된 후 며칠 지나지 않아 교내에선 코로나 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학우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용지관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많은 학우들이 공포에 떨기도 했다. 결국 학교 측은 교내 테라스에 방역수칙을
솔직히 좀 당황스럽다. 지난호와 지지난호 연이어 한 기사씩 제목을 잘못 썼다. 복붙을 잘못해서 내용과 제목이 하나도 맞지 않게 달렸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항의하지 않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항의가 없었다. 문제가 있으면 항의하라고 여기저기 이메일을 박제했는데도 그 누구 하나 항의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 기사를 쓴 기자 본인도 제목이 잘못 달렸다는 걸 모르는 거 같다. 현우야 미안하다. 근데 왜 너도 못 알아챘냐. 기사 내내 화학공학과를 다뤘다. 첫문단에서 친절하게 화학공학과를 다룬다고 직접 말했다. 근데 제목은 일자리센터다.
"강남 지역에 비해 비강남 지역의 주거환경이 열악하다“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은 토론회에 나와 외친 한마디로 구설수에 올랐다. 오 시장은 토론에서 부동산 정책을 말하는 내내 서울 지역을 강남과 비강남으로 구분해 말했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오 시장이 부자와 약자를 계급화했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의 말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다. ‘비강남’이라는 말에 상처받는 강북 주민이 있을 수 있다. 박 후보는 그들을 대변하며 오 후보에게 정당한 비판을 날린 셈이다. 하지만 박 후보의 논리대로 강남과 비강남을 구별 짓지 않고 모두 같은 서울 사
15일 우리 학교 공지사항에 소비조합을 운영할 수 없다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소비조합 권순정 이사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 (이하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캠퍼스 내 유동인구는 크게 감소했고 소비조합 매출은 전년대비 80% 이상 떨어졌다. 학교 측과 소비조합은 근로시간을 단축하거나 임금을 교섭하는 등 소비조합 유지를 위해 노력했지만 경영난을 극복하긴 힘들었다. 어느 정도 정상화가 이뤄진 올해마저 재정난은 극심했고 결국 소비조합 이사회는 이번 달 9일 해산을 결의했다. 현
16일 ▲김두관 ▲이수진 ▲조정훈 ▲홍영표 등 10명의 의원이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당류가 들어있는 음료를 제조 및 가공이나 수입하는 회사에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법안이다. 설탕 함량이 많은 음식일수록 더 많은 부담금을 물게 된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세계보건기구(WHO)는 설탕의 과다섭취가 비만과 당뇨병 그리고 충치의 주요 원인이며 건강한 식품 및 음료의 소비를 목표로 보조금 등의 재정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며 발의 이유를 밝혔다.실제로 설탕세는 낯선 법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