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사회의 공정한 운영과 투명한 회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학생 사회 운영을 위해 남들 모르게 뒤에서 노력하는 기구가 있다. 바로 감사위원회다. 이번 호에서는 아주대학교 감사위원회 정재안 감사위원장을 만났다.안녕하세요. 아주대학교 감사위원회 위원장 경제학과 정재안입니다.정 위원장은 1학년 때 직무 경험을 쌓고자 감사위원회에 지원 후 2년간 감사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올해 감사위원장으로 발탁돼 위원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감사위원회는 장학금이나 봉사 시간 같이 업무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지
지난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조사에 따르면 2021년 10월 기준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4.78%가 '도박 문제 위험집단'이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은 다음 해 3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청소년을 유혹하는 온라인 도박사이트 및 광고 매체와 청소년 도박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한 도박 단속은 이번이 처음이다.청소년들은 인터넷 환경에서 쉽게 도박사이트에 노출되고 있다. 또는 이미 도박을 시작한 주변 선후배나 친구들의 군중심리 속에서 도박을 시작하기
학과 선배였던 편집장 앞에서 학보사에 들어가고 싶다고 자신 있게 술에 취해 소리치던 개강총회 날 결국 필름이 끊겼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편집장을 학보사 면접에서 만나니 당황스러워 대답을 절었고 주장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 다행히 학보사에 합격했지만 솔직히 며칠 동안은 면접을 진행했던 선배들을 보는 게 불편했다. 이는 필자의 학보사 생활에 부끄러움의 시작일 뿐이었다.수습기자 생활은 부끄러움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써온 기사들에 대해 떠오르는 에피소드를 말하라면 부끄러웠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특히 화성행궁 야간개장 축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개인워크아웃’으로 빚을 탕감한 20대는 4654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6년간 최고 수준이다.하지만 청년의 빚을 탕감해주는 정부의 정책은 진정한 구제가 아닌 투자 손실의 땜빵용으로 악용된 사례가 빈번하다. 청년층의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라지만 정부가 빚투와 영끌로 발생한 개인의 빚까지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지울 수 없다. 개인워크아웃은 단순히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이 부활하는 정책이 아니다. 투자 손실 땜빵용으로 정책을 악용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다. 이러한 악용으로 제도의 본래
2018년 미국 영화계에선 큰 소란이 일어났다. 아카데미 영화제를 개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보낸 공문 때문이었다. 아카데미는 영화제를 대중화하기 위해 회원들에게 3시간 30분에 달하는 생중계 시간을 3시간 이내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메이크업 ▲실사 단편 ▲촬영 ▲편집 4개 부문 시상을 방영하지 않고 시상하는 동안 광고를 송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비주류 시상 부문이었다.공문과 함께 영화업계는 길길이 날뛰었다. 명망 있는 감독들은 성명문을 내며 반발했다. 알폰소 쿠아론은 “영화의 역사를 보면
건물 입구에 주차돼 있는 전동킥보드 때문에 난감했던 적이 많아 2면의 PM 주차구역에 대한 기사가 반갑게 느껴졌다. 기사를 읽고 나서 전용 주차공간이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교 이곳저곳에서 아무렇게나 주정차된 채 통행을 방해하고 있는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를 보게 되는 이유를 알았다. 주차구역이 본래의 취지에 맞게 잘 활용되고 학우들이 PM 때문에 여러가지 불편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PM 주차공간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부터 시작해 PM 관련 법안을 마련하는 것까지 여러 방면에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실
지난 1일 한국과 미국의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지 70년이 됐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약 두 달 후 체결된 이 조약은 현재까지 한국이 맺은 유일한 군사 동맹 조약이다. 한미 동맹으로 한국은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일궜고 지금 세계 10위권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따라서 한미 동맹은 한국 입장에서 번영을 일군 가장 ‘위대한 동맹’이자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 평가받는다.한미 동맹이 한국이 들어선 이래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는 점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70년을 맞은 지금 한미 동맹의 공과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한미 동
지난 6일 정상적으로 개회됐어야 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안건 부재로 취소됐다.기존에도 학우들의 전학대회에 대한 낮은 관심도에 대한 우려는 존재했다. 또한 정족수 미달로 취소된 적은 있었지만 안건 부재로 전학대회 자체가 열리지 않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는 학우들의 학생사회에 대한 낮은 관심도가 도를 넘었음을 보여준다.안건들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돼 올라와 사실상 의례적인 행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전학대회의 영향력과 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전학대회는
정부가 다음 해 연구개발비(이하 R&D) 예산을 약 16% 축소했다. 책정한 예산은 21조 5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3조 4천억 원 감소한 금액이다. R&D 예산이 삭감된 것은 지난 1991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갑작스러운 R&D 예산의 삭감에 과학계는 입을 모아 반발하고 있다. R&D 예산 삭감은 단순히 국내에 국한한 문제가 아닌 국제 경쟁력 상실의 문제다. 안 그래도 열악한 연구 환경 속에서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결국 연구환경과 연구 몰입에 악영향을 미친다. 국내 인재들의 국외 유출과 R&D의 질적 하락을 우려할 수밖에 없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6번째 검찰 조사에 출석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단식 투쟁으로 인해 검찰 조사는 의미 없이 끝났다.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단식을 시작했다. 검찰에 대한 이 대표의 비협조적인 자세로 조사가 차질을 빚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단식 투쟁까지 벌여 국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검찰 소환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뜻
교육부가 각 대학이 학문 체계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현행 시행령 내 학과제 원칙을 폐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이번에 도입되는 대학혁신사업에서 ‘광역화 모집 혁신계획’에 큰 배점을 두고 대학재정지원금을 차등 분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과거 시도됐던 학부제 개편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과거 교육부는 1995년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의 기회를 보장한다는 취지로 계열 단위로만 학생을 모집하는 정책을 펼쳤다. 대학가에는 학부제 바람이 불었고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 또한 학부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과 적응
지난 호 학보 3면의 ‘우리 학교 50년사로 바라본 기록의 가치’ 기사가 인상 깊었다. 지난 5월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의 50년 역사를 함께한 동문과 그들의 추억에 집중한 스토리북인 ‘그땐 그랬지’가 출간됐다. 스토리북 서술 과정에서 아주대의 기존 역사서와 공식 자료뿐만 아니라 그간 누적된 학보를 적극 참고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공식 기록에서 다루기 힘든 당대의 생생한 생활상과 문화를 다뤘기에 사료로서 그 가치가 크다는 것이다. 지난 학보도 현재 아주인의 생활을 생생하게 기록한 사료로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하길 바란다.
0. 살인(殺人):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 1. 끄면 덥고 켜면 추운 요즘 날씨는 우리 공주님을 감기 들게 했다. 병원에서 타온 약이 효과가 좋은지 감기 기운이 금방 가라앉았다. 아프면 내일 어린이집을 안 가도 되는 것이냐며 좋아했는데 아쉽겠다. 나는 2년 전 아내와 갈라서고 나와 아이의 인생을 책임지고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애를 낳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오늘은 삼겹살로 회식을 했다. 부장님은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아마 모를 것이다) 대리를 불러준다며 한 잔만 더 하자고 하셨다. 부장님, 저도 아이가 대학생이었
본보 활동은 동아리와 확연한 차이가 있다. 여러 차이 중에서 두 가지를 고르자면 투자하는 시간과 에너지다. 시간에 맞춰 자유롭게 활동이 가능한 동아리나 소학회와 달리 본보 활동은 활동비를 지원받는 만큼 모든 활동에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매주 12면의 신문을 완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회의한다. 자신의 할당량을 망치면 모두가 피해를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기사 작성은 순탄치 않다. 가독성과 중립성 그리고 기자의 주관까지 모든 요소의 적정선을 스스로 정해야 한다. 자신만만하게 써 내려갔던 기사가 다른 기자들의 눈에는 만족스럽지 않
지난 7월 18일 서이초등학교(이하 서이초)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은 교사들을 분노케 했다.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세상을 떠난 교사는 서이초 피해 교사뿐만이 아니었다. 용인특례시와 대전광역시 등에서도 악성민원에 시달리던 교사들은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 교사들의 연이은 비극적인 소식은 교권 추락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더욱이 교사들이 지난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에서 징계를 감수하고 거리에 나섰을 만큼 교권침해는 임계점에 다다랐다.교권침해의 주요한 원인으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아동학대처벌법)과 아동복지
대학 사회는 다양한 지위를 가진 구성원들의 복합체다. 여기서 비롯된 다양한 관계에서의 여러 갈등이 표면에 드러나기도 한다. 이러한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학내 기관이 있다. 바로 아주대학교 인권센터의 인권상담소다. 이번 호에서는 아주대학교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의 양승국 전문위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안녕하세요. 아주대학교 인권센터 인권상담소 양승국 전문위원입니다.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는 2021년 대학 내 인권센터 설치가 의무화되기 전부터 인권센터를 운영했다. 인권센터 산하의 인권상담소는 학생뿐만 아니라 직원과 교원 등 학내
2003년 5월경부터 운영되고 있는 아주심리상담센터(이하 상담센터)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대학 부설 전문 상담 기관으로서 약물치료 외 모든 상담 및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 학교에서 나아가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과 자기 성장을 지원하는 상담센터의 최성혜 상담연구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안녕하세요 아주심리상담센터 상담연구소장 최성혜입니다. 최 소장은 상담센터가 개원했을 당시부터 자리를 지켜온 원년 구성원이며 우리 학교 심리학과 학사와 석사 그리고 박사 과정을 밟은 선배이기도 하다. 과거 고려대학교
산업화 시대에 자주 쓰던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라는 격언은 지방을 지키겠다며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는 지금도 유효하다. 수도권에서 생활하다 은퇴 후 지방으로 귀농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아도 지방에서 개인의 진로를 찾고자 하는 젊은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펼치는 정책이 지방의 정주 여건을 제공하는 것에만 머무르고 개인이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지방에서 개인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지역 균형발전이 선행돼야 한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2027년까지 외국인 대학 유학생 30만 명을 유치한다는 정부의 계획이 발표됐다. '세계 10대 유학 강국 도약'을 목표로 유치방안을 마련해 글로벌 교육 행렬에서 앞서간다는 게 정부의 전략이다. 이는 국내외 시대적 요청에 따른 것으로 특히 고사 위기의 지방대학과 인구소멸론이 제기되는 지자체는 환영하는 모습이다.국내 대학 외국인 유학생 유치방안은 계속해서 논의된 내용이다. 실제로 우리 학교 또한 아주 비전 5.0을 발표하며 ‘아주 글로벌 빌리지 조성’ 및 유학생 종합지원체계 구축 등 유학생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데 심혈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 정상이 지난 18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의 목적성은 매우 뚜렷하다. 한미일 3국이 군사동맹에 준하는 순으로 다차원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담의 핵심은 소위 ‘3자 협의 공약’의 제도화다. 한미일 3국은 이번 회담에서 ‘지역적 도전과 도발 그리고 위협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서로 신속하게 협의한다’는 공약을 명문화했다. 3국 간 군사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정치적 약속을 확실히 한 셈이다.이번 회담은 미국과 일본 입장에서는 확실히 큰 성과다.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는 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