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교육부 황우여 장관은 현행 검정제도를 강화하거나 국정으로 전환하는 2가지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사학을 가르치는데 있어 국가가 주도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이다. 이에 황 장관은 “역사의 중요한 내용은 국가가 맡아서 교육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심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것은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역사의식이라는 것을 자라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이다.역사에서 중요한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관들이 어떤 역사를 쓰느냐에 따라 그 중요도는 항상 변경돼 왔다.
지난달 12일 2015년 하계방학기간 토익사관학교 수업을 들었던 학우들에게 ‘15학번은 토익사관학교 성적장학기준에서 제외된다’는 문자가 전송됐다. 이 공지로 인해 많은 15학번 학우들이 혼란을 겪게 됐다. 비록 추후 공지를 통해 15학번들은 ‘지원금 형식’으로 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미 학우들의 불만은 높아진 상태다. 이 문제의 원인은 담당직원이 학우와 직원들 간의 정보 비대칭에 대한 인식이 없기에 발생한 사태다.사회진출센터의 손형주 담당자는 “사회진출센터가 공지 문자에 장학금이 지원금 형식으로 전달될 예정이라는 공지를 담지
새벽 5시 30분 학교를 여는 사람
학보를 상당히 오랜만에 정독을 한 것 같다. 오랜만에 학보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예전학보는 학교 외부와 관련된 기사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교내와 관련된 기사에 집중하고 학생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게끔 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이번 591호는 교내 축구부, 도서관, 학생식당, 동아리 등 보다 가까운 이야기를 전해주어 친숙함을 많이 느끼게 해줬다.우선 1면 ‘잘 못 버린 쓰레기, 낭비되는 등록금 기사를 보면서’ 나는 어땠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우선 내가 잘 못 버린 쓰레기로 인해 내 등록금이 같이 버려진다고
‘진로설정과 어학역량 계발’(이하 진어계)은 학생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주변 학우들에게 진어계에 대한 평가를 물어본다면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그 이유로는 ▲전공을 위한 기초과목과는 다르게 개인이 선택하고 고민해야 할 것을 졸업을 위한 필수적인 강의로 정했다는 점 ▲진로 설정을 도와주는 커리큘럼이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된다는 점 ▲진로라는 것을 오직 취업에만 국한시켜 강의가 진행되었다는 점이다.진어계에 대한 평판이 안 좋아짐에 따라 통과 기준 중 하나인 어학점수를 폐지하고 내년부터 대대적인 개편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번 진어계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지난해 말 착공이 결정되지 않은 공공주택 택지를 민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 공공주택 택지는 그동안 LH가 서민과 저소득층의 주택마련을 위해 공급하기로 계획했던 곳이다. 이에 해당하는 가구수를 합치면 약 2만 5천 가구이다. 서민 주택 공급난 해결을 타파하겠다고 외치던 정부의 모순이 드러났다.국토교통부는 ‘서민 중산층 주거안정강화 방안’으로 주거 취약계층 지원 강화와 민간기업들이 임대사업을 유도하는 ‘뉴스테이’ 도입을 통해 공급량은 2만 가구로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주택공급 대상을
우리 학교 도서관 지하 고시반은 좋지 않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고시반 입구에 위치한 하수도에서는 오물이 유입돼 악취가 나고 해충이 번식한다. 지하에 위치한 특성 상 내부 환기가 잘 되지 않아 항상 먼지가 가득하다. 피난 설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고시반 학우들은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지난 1월 기획처는 고시반에 이전을 제안했다. 비상시 필요한 피난동선이 확보되지 않아 안전상의 문제로 이전이 필요하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 장소로 제시
우리는 여러 이유들로 학교 건물을 바삐 지나다닌다. 수업을 듣기 위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또 그 밖의 이유들로. 이런 우리 학교생활을 말없이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학생회관 보안 담당 김형태 안내원이다. 김 안내원은 2008년 학교 보안업체에 입사해 7년 동안 신학생회관과 구학생회관 보안 담당자로 근무 중이다. 아마 많은 학우들이 “아 그분!”하고 알지 않을까 싶다.학교에 학생들이 없어 한산한 일요일 오후 2시 서글서글한 인상의 김 안내원을 만났다. 인터뷰를 시작하려는 찰나 중 김 안내원이 말했다. “3학년이시죠?” 나
저서: 한국인만 모르는 대한민국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21세기 북스가격: 1만 5천원이 책의 저자는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미국인이지만 오랫동안 동아시아 3국을 연구한 사람이다. 저자는 6년이 넘는 시간을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인 아내와 수많은 한국인을 만나 대화와 토론을 통해 보다 예리한 눈으로 한국을 평가했다. 이 책은 한국인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만의 장점과 미래 가능성을 절묘하게 집어내고 있다. 베이비붐 1세대인 필자는 한국의 경제발전 실상을 직접 눈으로 보고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왔다. 필자는 한국의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씨가 일본의 한 사이트 ‘니코니코’와의 인터뷰를 한 것이 논란이 됐다. 박씨가 했던 말의 주요 논지는 일본과 한국은 과거사 문제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박근령씨의 말은 틀렸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과거사를 청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로 그 사회가 했던 지난날의 과오를 되돌아보고 안 좋았던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난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대비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로 현재의 문제를 어떻게 해
이번학기 등록금 고지서에 아주문화비가 제외됐다. 학생처에서 아주문화비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사항을 총학생회로 넘기고 이를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안건으로 상정했다. 제12차 중운위회의를 통해 중운위는 학교에 등록금 고지서에 아주문화비를 명시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중운위는 아주문화와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중운위는 각 단과대회장과 총학생회장이 모이는 학생대표기관의 성격을 갖는다. 학생들의 의사를 학교에 많은 학우들을 대신해서 전달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서 이뤄지는 결정들이 학교에선 학우들의 의견으로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세계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 질문을 대답하기 전에 일백년 전의 세계로 돌아가 보자. 일백년 전 세계는 1차 대전을 겪고 있었다. 19세기는 20세기와 너무나 유사했다. 전신의 발명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빛의 속도로 정보가 전달됐고 각 주요도시들을 잇는 정보고속도로가 형성됐다. 석유가 석탄을 대체해 에너지 효율성은 수십 배 증가했으며 쉴 새 없이 새로운 산업이 등장했다. 라디오, 백화점, 영화, 자동차, 전기, 전화, 화학, 항공 산업 등이
벌써 졸업한지 25년이 됐다. 세월의 빠름을 느끼며 이제 중년에 접어들었다. 예전 학교생활은 단순하게 천천히 흘러갔다면 지금은 복잡하고 빠르게 흘러간다는 느낌이 든다. 학교에서 86년 미래를 위해 중국어를 배우라고 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놓으라고 했었다. 그 당시는 너무 생소하고 어려워 배우다 말았는데 그때 그 공부들을 집중적으로 했다면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 같기도 하다.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필요한 것이 경영학과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경리회계표를 볼 줄 아는 기본 실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본다. 간단히 정리한 책도 많
절 버리지 마세요.체육관 단련실에서 주인님을 기다릴게요.
지난 590호 학보에서는 전반적으로 학우들이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을 다뤘다. 1면에서는 지난 대동제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 나와 있었다. 그 중 소음 문제를 집중적으로 얘기해 대동제 동안 발생한 여러 소음으로 인해 쌓였던 학우들의 불만을 대변해줬다. 이와 같은 대동제의 문제점 외에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띤 호응으로 빛난 노천극장 무대에 대해서도 적혀있어 대동제의 밝은 측면과 어두웠던 측면을 학보에서 골고루 보여주어 좋았다.이어지는 보도 면에서는 ▲축제 중 발생한 폭행사고 ▲도서관 연결통로 운영 문제 ▲After you 아주 글로
우리 학교는 그동안 끊임없이 발전하며 개선돼왔다. 학생들이 완벽하게 만족할 만큼은 아닐지라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학교의 모습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관성적으로 불편을 감수하는 문제를 제기하겠다. 바로 중앙도서관 2,3,4층 열람실과 자료실 사이의 폐쇄된 연결통로 문제다.어느 대학교든 그 학교의 상징은 중앙도서관이다. 그러나 학교 임직원 뿐 아니라 학생들은 중앙도서관의 개선과 발전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중앙도서관 설계는 원래대로라면 각 층은 막힌 곳 없이 통로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
등록금은 학생 복지에 대한 우리의 권리를 포함한다. 복지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만족시키는 것에서 출발한다. 음식은 삶을 영위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학생식당은 학생복지와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다. 아주대 학보사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학생식당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식당에 만족하고 있는 학우는 19.8%에 지나지 않아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이에 학교 측도 총학생회와 연계해 학생식당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 요원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나 학생들이 만족할만한 개선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총무처 안영식 담당자는 “우리 학교는 학생식당
도서관을 들어가면 언제나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사람. 마주치는 사람들 첫 번째 주인공으로 도서관 보안업체 남선옥 보안안내원을 만났다. 항상 도서관 학생들에게 ‘아들 같다. 자식 같다’라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줌마 보다는 학생 같은 느낌을 주니 신기할 따름이다. 이런 분이 보안업체에서 일한다는 것이 선뜻 믿기지는 않았다.아침 여덟시가 되면 남 안내원은 도서관에 가장 먼저 도착한다. “제일 중요한 건 첫인상이니까 들어오는 학생들이나 다른 손님들한테 좋은 모습, 밝은 모습 보여주려고 하고 있어. 그래도 기분이 좋으나 나쁘나 앞
-저서: -저자: 김우창 지음/감영사 출판-가격: 2만 7천원 지난 학기 나는 이 코너에 창조‧융합적 사유의 정수를 보여주는 그레고리 베이트슨의 을 소개했었다. 그때 베이트슨의 저서 표지 사진 대신 김우창의 의 사진이 잘못 실렸다. 그리고 다음 호에 정정기사가 나왔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아주책방에 소개하려는 책이 바로 그때 나온 이다. 사진 한번 잘못 나온 것이 한 번의 우연으로 그치지 않게 된 셈이다.6~70년대 한국 인문학계는 척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