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학교의 미비한 홍보정책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자 한다. 우리 학교는 수원에 위치한 종합대학교다. 우리 학교는 2015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16위를 기록하기도 했고 평균 입시등급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는 높은 수준의 대학임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 학교가 우수한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 학교를 알지 못하는 게 신경 쓰이는 건 기분 탓일까. 비단 대학은 인지도가 낮으면 지금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홍보정책을 짜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교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흡함을 보
우리 학교엔 정규직, 비정규직 뿐 아니라 아웃소싱을 통해 외주업체에서 우리 학교에서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 있다. 소속은 (주)대신이지만 ‘우리 학교’가 자신의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어린 시절에 보던 만화 의 도라에몽처럼 큰 행사에 필요한 비품들이나 집기들을 창고에서 꺼내주는 구매관제팀 소속 정태호 선생님이다. 학생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면 항상 깔끔하게 해야 한다는 그는 이 학교를 위해 묵묵히 일 해왔던 오래된 일꾼 중 한명이다.“처음에 여기 들어온 건 2007년이었죠. 벌써 8년이 지났는데
은 다산학부와 학보사가 함께하는 코너입니다. 대학교의 이미지는 학교의 건축적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정문과 후문의 의미가 크다. 문(門)이 건축물의 인상을 각인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의 건축물인 경우 정문과 후문이 학교의 이미지를 드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의 위상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동경대학(東京大學)은 ▲농정문 ▲미생문 ▲적문 ▲정문 등 총 8개의 문을 통해 외부와의 공간적 소통이 가능하여 학교의 개방적인 이미지가 돋보인다. 큰 정문 앞으로 길게 뻗은 가로수 길은 동경대학의 대표적인 풍경으로 꼽힌다. 서울대학
올해는 셰익스피어가 53세를 일기로 서거한지 400주년이 되는 해다. 2년 전인 2014년은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이었다. 2014년부터 2016년의 3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셰익스피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처럼 셰익스피어의 탄생과 서거를 전 세계적으로 기념하는 것은 동시대 작가 벤 존슨이 이야기한 대로 그가 르네상스 영국의 영혼이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시대의 문호이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사상은 인류의 정신이요 그의 작품은 인류문화의 경전이다. 영국의 사상가 토마스 카알라일은 셰익스피어를 가장 지성적인 작가
한국의 교육과정은 현재 심각한 격동기를 겪고 있다. 교육과정이란 언제나 변화해왔지만 최근 10년 사이에는 1, 2년에 한번씩 교육과정이 바뀌고 수능이 개편될 정도다. 이처럼 교육과정이 계속해서 변하고 있는 이유는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사교육을 억제하기 위해서 쉬운 수능을 출제하자는 것이 주된 정책인 한편 이런 수능이 변별력이 없으며 효과적인 고등학교 교육을 저해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진정 어떤 방향의 교육이 한국에서 효과적일 수 있을까?보통 교육과정의 개편을 논할 때 핀란드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을 분류할 때는 외국과는 다른 특이한 형태로 분류한다. 자유주의자, 사민주의자 등의 것이 아닌 특정 인물과 친(親)의 관계 유무를 두고 분류하는 것이다. 정치라는 것이 친목도모의 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다.당장 9시 뉴스에서도 앵커들은 정치인들에게 친이, 친노, 친박 등의 명칭을 부여해준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성향이 아닌 그 사람이 어떤 사람 밑에 있느냐가 중요시 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구조가 철저하게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하는 ‘보스정치’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가 생겨난 지 5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많다. 등심위 구성 당시 취지인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담겠다’라는 목표는 완전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등심위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담기 위해서는 등심위 회의 과정에 대한 내용을 확실하게 학내 구성원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현재로는 등심위 회의록은 간단한 문장으로만 서술돼 있고 어떤 위원이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또한 공개된 등심위 회의 안에서 논의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등심위 구성위원들을 제외한 학내 구성원들은
저자 :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출판사 : 민음사 『史記』는 역사와 철학과 문학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한편의 장엄한 서사시이며 선현들의 지혜가 집약된 보고(寶庫)이다. 저자 사마천은 한(漢)의 국관(史官)이었다. 서기전 99년 흉노 토벌에 패하여 흉노에게 투항한 이릉장군을 두둔하다가 한(漢) 무제의 격노를 사 궁형을 받고 온갖 굴욕과 역경을 참으며 역작 『사기』를 완성하는데 온갖 열정을 다 바쳤다.역사에 등장하는 영웅호걸들 이야기를 정리한 최초의 기전체(紀傳體) 역사서인 『사기』는 본기(本紀) 12권, 표(表) 10권, 서(書)
우리 학교에는 ‘아주희망SOS’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가정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힘든 학생들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따뜻한 취지에서 시작된 아주희망SOS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학생지원팀 고명식 과장을 만나봤다.학교에 근무한 지 21년 차가 된 고 과장은 학생들을 위해서 장학관련 업무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학생지원팀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요즘 경제가 많이 안 좋다보니까 갑작스럽게 집안이 어려워진 학생들이 많아요. 국가장학금 신청에는 갑자기 변한 가정환경이 반영되지 않은 학생들도 생기고 있어요. 그래서 학생지원팀에선
본보 제 591호에 기재된 아주문화비 관련기사에 따르면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제 12차 중운위 회의에서 아주문화비를 등록금고지서에서 기재하지 않는다는 안건을 아주문화 교지편집위원회(이하 아주문화)와 단 한 차례의 협의도 없이 단독으로 의결했다. 그 결과로 학교 측은 등록금고지서에 아주문화비를 사실상 제외했고 아주문화는 이 사안에 제대로 통보받지 못했다. 이후 아주문화측은 아주문화비가 등록금고지서에 재등록되기 위해 명문화하려고 노려했다.결국 지난해 11월 제 21차 중운위 회의에서 아주문화의 거취에 대한 재논의가 있었다. 당
철없던 1학년시절 대학교에 들어왔다는 사실 하나로도 너무 기뻤고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진로를 잡아야겠다는 목표의식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후배들은 스펙에 취업난에 많이 힘들어 하지만 내가 1학년이었을 때는 대학시절의 낭만에 빠져있던 게 사실이었다.그것도 잠시 군대 다녀오고 앞날에 대해 막막해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나를 잡아준 건 우리 학교 선배님들이었다. 특히 이데알레 라는 봉사동아리에 전념하면서 지금도 선배님들과 후배님들과 자주 만나고 술 한 잔하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학교 선후배라는 것. 딱히 정의하기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슬프고,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미안한 소식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분석에 따르면 2년제 대학을 포함한 34세 이하 대졸자의 51.1%가 캥거루족이라 한다. 2010년 8월과 2011년 2월에 졸업자를 대상으로 졸업한지 18개월 뒤에 조사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결혼하고 독립한 대졸자들도 부모로부터 결혼비용을 지원받는 경우가 많음을 생각하면 실질적인 캥거루족의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다. 캥거루족에는 부모와 동거하면서 경제적 지원을 받는 사람들 (1유형,10.5%), 부모와 동거하면서 경제적 지원을 받지도 주지도
지난 10일 교육부 황우여 장관은 현행 검정제도를 강화하거나 국정으로 전환하는 2가지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사학을 가르치는데 있어 국가가 주도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이다. 이에 황 장관은 “역사의 중요한 내용은 국가가 맡아서 교육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심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것은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역사의식이라는 것을 자라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이다.역사에서 중요한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관들이 어떤 역사를 쓰느냐에 따라 그 중요도는 항상 변경돼 왔다.
지난달 12일 2015년 하계방학기간 토익사관학교 수업을 들었던 학우들에게 ‘15학번은 토익사관학교 성적장학기준에서 제외된다’는 문자가 전송됐다. 이 공지로 인해 많은 15학번 학우들이 혼란을 겪게 됐다. 비록 추후 공지를 통해 15학번들은 ‘지원금 형식’으로 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미 학우들의 불만은 높아진 상태다. 이 문제의 원인은 담당직원이 학우와 직원들 간의 정보 비대칭에 대한 인식이 없기에 발생한 사태다.사회진출센터의 손형주 담당자는 “사회진출센터가 공지 문자에 장학금이 지원금 형식으로 전달될 예정이라는 공지를 담지
새벽 5시 30분 학교를 여는 사람
학보를 상당히 오랜만에 정독을 한 것 같다. 오랜만에 학보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예전학보는 학교 외부와 관련된 기사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교내와 관련된 기사에 집중하고 학생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게끔 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이번 591호는 교내 축구부, 도서관, 학생식당, 동아리 등 보다 가까운 이야기를 전해주어 친숙함을 많이 느끼게 해줬다.우선 1면 ‘잘 못 버린 쓰레기, 낭비되는 등록금 기사를 보면서’ 나는 어땠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우선 내가 잘 못 버린 쓰레기로 인해 내 등록금이 같이 버려진다고
‘진로설정과 어학역량 계발’(이하 진어계)은 학생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주변 학우들에게 진어계에 대한 평가를 물어본다면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그 이유로는 ▲전공을 위한 기초과목과는 다르게 개인이 선택하고 고민해야 할 것을 졸업을 위한 필수적인 강의로 정했다는 점 ▲진로 설정을 도와주는 커리큘럼이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된다는 점 ▲진로라는 것을 오직 취업에만 국한시켜 강의가 진행되었다는 점이다.진어계에 대한 평판이 안 좋아짐에 따라 통과 기준 중 하나인 어학점수를 폐지하고 내년부터 대대적인 개편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번 진어계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지난해 말 착공이 결정되지 않은 공공주택 택지를 민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 공공주택 택지는 그동안 LH가 서민과 저소득층의 주택마련을 위해 공급하기로 계획했던 곳이다. 이에 해당하는 가구수를 합치면 약 2만 5천 가구이다. 서민 주택 공급난 해결을 타파하겠다고 외치던 정부의 모순이 드러났다.국토교통부는 ‘서민 중산층 주거안정강화 방안’으로 주거 취약계층 지원 강화와 민간기업들이 임대사업을 유도하는 ‘뉴스테이’ 도입을 통해 공급량은 2만 가구로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주택공급 대상을
우리 학교 도서관 지하 고시반은 좋지 않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고시반 입구에 위치한 하수도에서는 오물이 유입돼 악취가 나고 해충이 번식한다. 지하에 위치한 특성 상 내부 환기가 잘 되지 않아 항상 먼지가 가득하다. 피난 설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고시반 학우들은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지난 1월 기획처는 고시반에 이전을 제안했다. 비상시 필요한 피난동선이 확보되지 않아 안전상의 문제로 이전이 필요하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 장소로 제시
우리는 여러 이유들로 학교 건물을 바삐 지나다닌다. 수업을 듣기 위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또 그 밖의 이유들로. 이런 우리 학교생활을 말없이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학생회관 보안 담당 김형태 안내원이다. 김 안내원은 2008년 학교 보안업체에 입사해 7년 동안 신학생회관과 구학생회관 보안 담당자로 근무 중이다. 아마 많은 학우들이 “아 그분!”하고 알지 않을까 싶다.학교에 학생들이 없어 한산한 일요일 오후 2시 서글서글한 인상의 김 안내원을 만났다. 인터뷰를 시작하려는 찰나 중 김 안내원이 말했다. “3학년이시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