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차가운 숨을 내쉴 때 봄은 뿌리부터 온기를 틔우며 균열을 이룬다. 봄은 새로운 시작이라고도 하지만 어찌 보면 새로운 균열이다. 얼었던 땅에 생긴 틈이 갈라지며 솟구치는 생명들이 자리를 잡아야만 뿌리를 내리고 싹이 나 녹음이 펼쳐진다. 꽃이 만개하기 전에 대학은 개강한다. 2월 말 만해도 봄이 올 것처럼 따듯했지만 3월이 되고 개강을 하니 거짓말처럼 날씨가 추워진다. 환절기 감기 몸살처럼 찾아오는 불안은 시작에 대한 설렘과 같이 오기 마련이다. 꽃이 만개하기까지 우리는 계절의 몸살을 겪고 불안과 설렘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한다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어린 왕자에서 여우가 왕자에게 하는 말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설렘이 무엇인지 잘 드러난다. 광교중앙아주대역에서 율곡관까지, 매일 다른 풍경의 거리를 걸어가는 그 시간이 내겐 그렇다. 작은 것이지만 이런 외적 요소가 심리적 효과를 가져와 강의에도 보탬이 된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5일 화요일, 강의에 임하는 자세를 크게 되돌아보게 만드는 일이 있었다.강의가 있는 날에는 항상 기숙사 식당이나 그 윗층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지난달 27일 인기 걸그룹인 에스파의 카리나의 열애 소식이 들려왔다. 해당 보도 이후 몇몇 팬들은 “그룹의 리더인데 신중하지 못했다”거나 “배신감을 느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심지어는 소속사 건물 앞에서 카리나의 사과 요구와 침묵을 비판하는 내용의 트럭 시위까지 벌이며 비판을 가장한 비난이 줄을 이었다.이어지는 비난에 카리나는 결국 지난 5일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연예인은 사랑을 해도 죄가 되나보다. K팝의 인지도는 이미 전 세계적인 만큼 이번 ‘카리나 논란’은 해외에서도 큰 화젯거리였다. BBC와 CNN과 같은 해외 언론들은
본보에 입사하기까지 수많은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다. 바쁘고 힘들다고 알려진 본보에 들어가게 되면 딱히 버겁지 않았던 학교생활이 크게 바뀔 것 같았다. 본보의 SNS에 모집 일정을 물어놓고 1년 동안 지원하지 못했던 것도 그 이유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힘들면 바로 그만둬야지’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막상 직접 경험해 본 본보의 활동은 예상대로 전혀 가볍지 않았다.바쁜 마감 일정과 다른 기자들의 열정에 필자의 책임감은 무거웠고 작성한 기사 또한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제 막 입사한 필자는 선임기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취재하고 기
지난 4일부터 리모델링된 중앙도서관(이하 도서관) 3층 스터디 라운지의 이용이 가능해졌다. 스터디 라운지는 기존 커뮤니티 라운지처럼 24시간 운영으로 확대됐다.도서관 3층에는 ▲방음부스 ▲소음중화기 ▲오픈형 테이블 ▲조망형 테이블 ▲1인 캐럴이 설치돼 학우들의 집중 학습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기존 도서관 3층 열람실 좌석 수는 476석으로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0.5평이었지만 이번 리모델링으로 총 249석이 설치돼 1평까지 확보됐다. 학술정보팀 정흥락 과장은 “기존 3층 열람실 칸막이 책상은 4층에 비해 폭이 좁아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 조현석(소웨) 교수와 김희규(인공지능·석사 2학기) 학우가 언어모델의 성능을 보존시키는 선택적 혐오표현 완화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GTA: Gated Toxicity Avoidance for LM Performance Preservation’라는 논문으로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자연어처리 분야 국제학술대회 ‘EMNLP 2023’에서 발표됐다. 파란학기제에서 시작된 개발김 학우는 아주대의 파란학기제에 참여해 한국어 생성형 언어모델을 개발했다. 하지만 해당 모델의 텍스트 생성에서 특정 인물에 대한 비
지난 4일과 5일 동아리박람회가 열렸다. 동아리박람회는 대학 생활에 대한 설렘을 가득 가진 신입생들로 붐볐다. 하지만 이런 대학 생활의 첫 단추도 아직 제대로 꿰지 못한 이들이 있다. 바로 의과대학(이하 의대) 학우들이다.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신입생과 재학생의 중앙동아리 가입을 금지하고 기존 동아리 활동 또한 자제시켰다.의대 비대위가 동아리 활동까지 금지 시킨 것에 대해서는 학우들의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대다수는 의대 비대위의 행동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이다. 비대위의 행동이 이기적인 모습처럼 비춰지는 것은
지난 호의 1면에서는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의 25년만의 주차요금 인상 소식이 다뤄졌다. 최초 요금과 일일 최대 요금 그리고 재학생 정기권 요금이 상승될 예정이다. 주차난과 유지 비용 및 관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요금을 올리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방법일지 의문이다. 그리고 타 학교들은 왜 우리 학교에 비해 저렴한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2면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아주대, AUT 총학생회장을 만나다’ 기사가 흥미로웠다. 아주대의 해외 분교인 ‘아주대학교 타슈켄트(이하 AUT)’ 총학생회장과의 인터뷰 형식의 기사다. 총학생회장
군대의 기간(基幹)인 장교를 양성해내는 기관이 대학교 안에 존재한다. 바로 육군본부 예하의 108개 학생군사교육단(이하 학군단) 중 하나인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 학군단이다.아주대 학군단은 1974년에 창설돼 지금까지 약 2000여 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현재 아주대 학군단에서 교육받는 약 40여 명의 장교 후보생을 이끄는 김인철 학군단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과 군인 그 사이후보생의 신분을 묻는 질문에 김 단장은 임관 이후 후보생은 간부와 일반 병사 중간의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ROTC 36기로 임관한
최근 한국에 일류(日流)가 불고 있다. 애니메이션부터 J-POP 그리고 일본 여행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번화가를 지나다 보면 일본어로 표기된 간판이 보이고 일본 노래가 들려온다. 그러나 25년전만해도 일본문화는 엄금되는 것이었다. 1998년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까지 우리 사회에 일본 문화에 대한 금기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개방 초기에는 문화적 격차와 역사 문제로 갈등도 있었지만 서로의 문화를 향유하며 양국은 상호 이해를 높여왔다. 그간 양국은 어떤 상호 작용을 해 왔는지 알아보자.일본여행
올해부터 GPA 계산식이 변경돼 학사과정 성적 점수가 변경됐다.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 대학평의원회 제94차 회의에 따라 이번 학기부터 변경된 GPA 계산식으로 성적 점수가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주대 GPA 점수는 평점 ▲A+(4.5)는 100점 ▲A0(4.0)는 90점에서 95점 ▲B+(3.5)는 85점에서 90점 ▲B0(3.0)는 80점에서 85점으로 각각 5점 상승했다.GPA 환산 점수란 성적 평점 평균을 백분위로 환산한 것을 의미한다. GPA 환산 점수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성적 평가로 이용하는 4.3학제나 4.5학
지난달 14일 열린 기업인 결의대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핵심은 현장 관리를 위해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이 부담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와중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7일 공개된 KBS 특별 대담을 통해 중소기업 경영 악화를 근거로 법 시행 추가 유예를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산재 사망사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에 대해 추가 유예 기간 2년을 국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은 이미 3년이라는 유예기간을 거쳤다. 추가적인 유예를
암표暗票. 어두울 암에 표 표를 쓴다. 남몰래 은밀하게 거래하는 표를 뜻한다. 이는 암표 거래 행위를 윤리적 부정행위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한편 영어로는 scalped ticket이라 표현한다. Scalp는 ‘무엇을 사고 팔아 이윤을 남기다’를 뜻한다. 즉 티켓 재판매를 경제 활동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암표’를 지워야 한다. 번듯한 티켓 재거래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티켓 거래로 인한 실질적인 부작용과 피해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이상 소비자들이 ‘숨어서’ 거래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
이름: 유경은출생년도: 1996년사업체: 퐁디자인경영철학: 내가 파는 제품의 퀄리티와 가치는 상품 수명의 마지막까지 내가 책임진다.꿈꾸던 디자인을 합니다 퐁디자인 유경은 대표의 직업은 편집 디자이너다. 유 대표는 카페나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 판 ▲명함 ▲배너 ▲스티커 등의 디자인부터 인쇄까지 도맡아 한다. 과거 유 대표의 전공은 치기공과였다. 그 러나 유 대표는 실습 현장에서 잦은 야근은 기본이고 일이 숙달될 때까지 최저시급도 못 받는 현실에 충격 을 받았다. 유 대표는 “졸업을 앞두고 이 전공이 정말 적합한가에 대해
지난 1월 31일 청년바람지대에서 ‘2024년 상반기 수원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정기회의’가 개최됐다. 이 번 해 수원특례시(이하 수원시)는 ▲교육 ▲복지·문화 ▲일자리 ▲주거 ▲참여·권리 5대 분야에서 59개 사 업을 추진한다.주요 사업은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진로 설계 ▲청년기본소득 ▲청년월세 지원 등으로 수원시 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정하고 있다. 각 사업과 관련한 세부 사항과 기존 사업의 변 경 사항은 3월 중 수원시청 홈페이지에서 전자책 형 태의 ‘청년매거진’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 에
필자는 기사 쓰는 공대생이다. 글쓰기에 취약한 공대생으로서 기자에 지원하는 것부터 큰 용기가 필요했다. 주변에서 학보사가 어떤 곳인지 알아보려 수소문했지만 주변의 공대생 들은 학보사의 존재조차 몰랐다. 결국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전직 기자와 연락이 닿아 모집 일정과 하는 일을 겨우 알 수 있었다.학보사 기자인 나는 내 전공 동기들과 많이 다르다. 학과 친구들은 전공 공부에서 조금이라도 더 앞서 나가기 위해 학기 중에도 공강시간에 학술동아리나 스터디 활동을 한다. 어떤 친구들은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며 방학 중에도 코딩캠프나 자격
아주대학교 최준원(응화생·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선천면역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식에 효과적인 물질을 개발했다. 이것은 ‘만병의 황제’라는 별명을 가진 암을 정복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STING 매개 면역항암요법을 위한 경구 투여 저분자 ENPP1 저해제 개발’라는 제목으로 의약화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저널 오브 메디시널 케미스트리(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지난해 11월호의 부표지 논문으로 기재됐다.'불치병’ 암암은 26년이 넘도록 국내 사망 원
고단한 한 해의 끝을 알리는 듯한 678호다. 종강호인 만큼 선거 관련 기사와 매니페스토 기사 그리고 교내의 다양한 소식을 중점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1면에서는 학생회 선거 결과를 다뤘다. 해당 기사는 투표 일자와 방법과 당선인단의 소감, 단과대학별 투표율과 학생 자치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총학생회와 3개 단과대학의 선거가 무산됐다는 소식은 4면부터 8면까지 이어지는 매니페스토까지 꼼꼼히 살펴보게 한다. 매니페스토는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지만 학생회별로 주요 공약 수와 실현한 공약 수를 짧게 요약해 가장 잘 보이게 배
“인간은 태초부터 선한 존재인가?” 이러한 물음은 단순히 철학에만 국한된 명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있다.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고대부터 지금까지의 많은 사상가는 고뇌하며 여러 이론을 주창했을 것이다. 이런 흐름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각기 다른 견해를 가진 사상가들 간의 치열한 논쟁을 불러왔다. 그런데도 이들 사상가는 인간이 본능적 동물이며 본능에 따라 살아간다는 점을 인정한다. 인간의 본성이 선하든 악하든 본능에 따라 살아간다는 사실은 인간이 속해 있는 공동체에 불확실성을 심겨주기 충분하였다. 그러한 이유로 인간의 본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