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는 누군가를 위해 일할 때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눈에 담긴 따뜻함은 보는 사람의 가슴에도 희망의 불씨를 지핀다. 우리 학교에도 누군가의 마음에 빛을 비추는 등불 같은 동아리가 존재한다. 바로 1989년 창설된 봉사 및 수화 동아리 ‘호롱불’이다.호롱불 동아리는 ‘한울 인의 공부방’을 매주 방문한다. 이곳은 수녀님들이 다문화 가정과 저소득층 아이들을 모아 운영하는 공부방이다. 호롱불 동아리원들은 공부방에 모인 청소년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친다. 아이들은 국어나 수학과 같은 학업적인 질문을 하기도
‘태가 겨루기라면 권은 품새요도는 균형과 조화로 상징되고, 태와 권은 바른 실천적 행위요 도는 바른 생각과 인품의 드러냄이다.’ 태극모양을 새긴 흰색 도복을 갖춰 입고 굳건히 주먹 쥐고 있는 태권도인의 모습을 바라 본적이 있는가? 그대들은 아마 우리 고유 무술인 태권도의 모습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우리 학교에는 개교 이래로 44년의 역사와 함께 활동 중인 태권도 동아리 ‘차오름’이 있다. 차오름의 이름은 ‘어떤 한도나 높이에 다다라 오르다’라는 뜻이다. 차오름은 처음에는 태권도부로 불렸지만 2006년도에 들어와 특색있는 이름을 정하
대학이 진리의 상아탑이라고 한다면 대학생의 이미지는 줄곧 지성인 혹은 교양인으로 떠오른다. 우리 학교는 교양인을 양성하기 위해 다산학부대학을 운영하고 있고 신입생이라면 반드시 다산학부대학을 거치게 된다. 이에 다산학부대학 학장인 한호(영문) 교수를 만나 ‘다산학부대학이란 무엇인가’를 들어봤다. Q. 다산학부대학을 소개해달라.A. 다산학부대학은 대학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진입지이자 배움의 시작점으로 학교의 기초교육과 교양교육을 담당한다. 학우들은 기초교육을 통해 학업의 기초지식을 얻고 교양교육을 통해 도덕적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신비로운 숲 한가운데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는 소녀와 어우러져 흘러나올 법한 잔잔한 음악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처음 미디올로지 동아리를 방문하여 듣게 된 ‘달이 높게 떠오른 밤’이라는 곡은 마치 향수를 뿌린 듯 계속해서 은은한 향기를 풍겼다. ‘미디올로지’는 등잔 밑에 숨어있던 보석처럼 나에게 미소를 머금게 한 색다른 만남을 가져다줬다.미디올로지는 ‘Midiology’라는 컴퓨터 작곡을 통상적으로 지칭하는 단어이다. MIDI에 학문을 의미하는-ology라는 접미사를 붙여 ‘미디음악을 연구한다’라는 재미있는 뜻이 있다. 이 곳은 음악에
우리 학교 정보통신 대학(이하 정통대)은 국내대학에서 처음으로 설립됐다는 긍지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보화 시대와 국제화 시대에 맞춰 새로운 학과의 신설과 다양한 사업을 통해 더욱 약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더 좋은 정통대를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노력하는 정통대학장 조중열(전자) 교수를 만났다. Q. 정통대에서 중점으로 두고 있는 사업과 전략은 무엇인가?A. 정통대의 장점이자 역점으로 두고 있는 목표는 정보통신과 관련된 학과가 아닌 학생들과 모든 사람들이 정보통신 교육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이루기
‘대학을 왜 다녀야 하는 가’ 대학생들이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질문이다. 대학에는 정말로 학문을 제대로 하고 싶어서 온 사람도 있는가 하면 사회적 풍조 때문에 혹은 취업을 위해서 온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회의감 혹은 의문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사회대 학장 유승익(정외) 교수를 만나봤다. Q. 대학의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A. 대학의 목적은 연구와 교육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교수들은 연구를 통해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토대로 학생들을 교육한다. 고등학교 때까지 비교적 기초적인 교육을 받았던 학생들은 대학
지난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이 있었다. 아무리 바둑을 좋아하지 않는 학우이라도 한번쯤은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대결은 이세돌이 1승 4패를 함으로써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그 후의 여파로 어른부터 어린아이까지 제 2의 이세돌을 꿈꾸며 바둑학원을 등록했다는 것은 뉴스 통해 퍼지기도 했다. 우리 학교에도 제 2의 이세돌을 꿈꾸며 바둑을 두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돌벗의 사람들이다.돌벗은 우리 학교에서 유일하게 바둑을 두는 동아리이다. 대부분의 부원들은 예전부터 바둑을 뒀던 학우들이기 때문에 쟁쟁한 실력을 갖춘 이들
10월이 되어 단풍은 물들기 시작하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우리의 하루는 항상 똑같은 모습으로 흘러 지나간다. 그렇다면 당신들은 평범한 일상을 보낸 후 다가오는 주말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평소처럼 각자의 소소한 즐거움이 담긴 주말을 보내며 밀린 잠도 자고 하루 종일 집에 누워있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 남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주말을 보내는 학우들이 있다. 바로 중앙 동아리 산악부 부원들이다.약 15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는 산악부 동아리는 주말이면 산을 찾아가 등산을 한다. 혹자는 등산이라는 말에 한 번 놀라고 달콤한 휴일을
Q.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한 사업은 무엇인가?A. 단과대학 학장으로서 어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대학에서의 교육과 연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지원하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장이 되고 난 다음 다양한 일들을 하긴 했지만 학교 차원에서 시행한 After You나 도전학기제 등과 같이 규모가 큰 사업을 단과대 수준에서 진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학장이 되고 나서 어떤 특별한 사업을 진행했다고 하기 보다는 교수들과 학생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Q. 자연대학(이하
사회적으로 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가는 반면 인문대학의 위기는 대학사회에 팽배한 실정에 인문대학장으로 있는 박만규(불어불문)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인문대학의 방향성Q. 인문대학장으로 가장 중심적으로 진행했던 사업은 무엇인가?A. 역시 취업을 생각했다. 그런데 취업 문제는 바로 개선되지 않기에 우선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했다. 특히 동문 기업인들과 인문대의 ‘최고관리자 인문학과정’을 수강한 기업체 대표·간부들과 많은 대화를 가졌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학생도 기업도 서로 구직난을 겪고 있는 역설적 상황에
소금꽃은 어떤 꽃 일까. 소금에서 피어난 꽃인 걸까. 국어사전에서는 ‘염판의 간수가 햇볕을 받아 농도가 점점 진해지다가 간수 위에 생긴 소금 알갱이’를 뜻한다. 그렇다면 글을 쓰는 작가들에게도 소금꽃이 평범한 소금 알갱이일까. 한 작가는 노동자의 땀이 마르고 난 뒤 생긴 자국들을 ‘소금꽃’이라고 표현했다.이렇듯 문학은 세상을 평범하게 보지 않는 눈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시대의 감정을 공유하는 수단으로 문학을 이야기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이미 정해진 해석을 정답으로 여기며 문학을 ‘공부’한다. 문학은 암기 과목이 됐
지난학기 경영대는 과거에 비해 시끄러운 한 학기를 보냈다. 학우들을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한 반면 PRIME 사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기도 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경영대 활동의 최전선에서 경영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학장 임기를 마무리 짓고 있는 경영대 학장 한봉희(경영) 교수를 만나 보았다. Q. 경영대에서 가장 역점을 두었던 사업이 무엇입니까?학장이 되었을 때 첫 번째로 주안점을 둔 것은 다산관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에는 다산관 중정을 쓰지 못하게 했고 건물 분위기가 어두워 들어오고 싶지 않은 분위기였습
Q. 주요 연구분야가 최적소비투자이론과 금융의 역사로 알고 있다. 최적소비투자이론이란 무엇인가?A.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소비를 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고 효율적인 방법인가에 대해서 연구를 한다. 예를 들어 은퇴를 몇 살에 할 것인지. 대출은 얼마나 해야하며 보험은 얼마나 들어야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자본을 늘리는데 가장 유리한 방법인지 등 실생활과 연관된 경제 문제들에 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다. Q. 그럼 본인은 재테크의 달인인가? A. 재테크 달인은 아니다. 진짜 못 벌었다(웃음). 말하자면 내가
늦은 오후 아주대 삼거리의 어르신들과 청소년들을 수강생으로한 야학에서는 강학의 분필소리가 요란하다. 야학에서는 학생이나 선생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모두가 수평한 관계에서 같이 공부하고 가르치는 배움의 장터라는 의미로 가르치는 사람들은 ‘강학’ 그리고 배우는 사람들은 ‘학강’이라고 칭한다. ‘샘터 야학’의 강의실에서는 여느 학교와는 다른 분위기가 맴돌고 있다. 배우고자하는 학강들과 강학들의 열의로 인해 강의실이 후끈 달아오른다. 해야만 하거나 할 수 밖에 없는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닌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학강들의 모습은 그 어
타인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동아리 ‘늘사랑’이 있다. 우리 학교 중앙 봉사동아리인 늘사랑은 처음 행정학과 소학회로 시작해 봉사를 하려는 사람들의 열정을 모아 중앙 봉사동아리가 됐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보육원에서 봉사를 한다. 보육원까지 가는 데에만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굴하지 않는다.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을 들을 때면 일주일의 고단함이 풀리는 느낌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가는 봉사지만 이들 또한 아이들로부터 치열한 삶에 대한 위안을 얻는다.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 귀찮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태양광 소자의 수소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나노소재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우리 학교 조인선(신소재)교수는 작년 광 촉매재인 티타늄 산화물을 이용해 태양광 소자의 물 분해 수소생산 효율을 최대값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조 교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Q. 신소재와 나노 에너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A. 우선적으로 신소재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석사를 마친 후 인류에게 닥친 큰 문제 중 하나인 에너지문제를 생각하면서였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화석연료는 유한한 에
정성과 감정이 담긴 글씨를 쓰는 모습을 보면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글씨 하나에 정성을 다하고 자신을 담아 종이 한 장을 채우는데 걸리는 시간 1시간 30분. 한 글씨를 쓸 때마다 흐트러진 붓을 정리하고 다시 쓰는 것을 반복한다. 우리 학교에는 이렇게 흔치 않은 취미를 공유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는 동아리 ‘아묵회’가 있다.아묵회는 우리 학교 안에서 하나뿐인 서예 동아리이다. 그들은 매주 동아리 방에 모여서 붓글씨를 연습하고 서로의 글씨를 평가해주며 각자의 붓글씨 실력을 쌓아 간다. 글씨를 쓰기 위해서 한줄 긋기부터 시작해 하나
스승의 날을 기념해 과거 20년간 우리 학교에서 많은 학우들을 길러내신 김영래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를 만났다. 지금까지도 학우들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김 교수는 제자들을 위한 노력의 원천을 사랑이라고 말하며 아직까지도 사회에서 왕성환 활등을 하고 있다. Q. 91년부터 우리 학교에서 활동하면서 학교를 위해 일하신 것 중에 기억에 남는 하나를 소개한다면?A. 학생처장을 하면서 최초로 여름·겨울방학 때 기숙사를 개방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었다. 당시 방학 때 학생들과 교수들이 서울로 가는 서울 공동화현상이 있었다. 그래서
Q 취업을 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는 요즘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A 우선 기성세대로서 여러분에게 좀 더 나은 사회를 물려주지 못한 것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세계화가 확산되고 기술이 고도로 발달하며 환경 문제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에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찾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설명하고 싶다. 첫 번째는 머리가 아닌 몸으로 한번 부딪혀 보라는 것이다. 학우들이 안타깝게도 입시위주의 교육을 받아오다 보니 대다수의 학생들은 본인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담고 싶었던 아니 담을 수밖에 없는 그런 한 장을 위해서 걷는다. 그렇지만 단순히 걸어 다니며 사진기를 들고 셔터만 계속해서 누르는 것은 아니다. 사진을 찍으며 주변을 둘러보고 사색하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풍경을 바라보면서 행복한지 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대신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딱딱하게 어떠한 테마를 정하고 돌아다니는 활동이 아니라 카메라로 담고만 싶은 그런 공간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사진 촬영이 끝난 뒤 동아리실에 돌아와 암실에서 직접 사진을 인화하면서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