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들이 입학하고 선배들과의 어색한 자리에 참석했을 때 선뜻 입을 열기가 쉽지 않다. 입을 열었어도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가 많이 부족하다. 그럴 때 이야기하기 좋은 주제가 바로 ‘MBTI’다. 간단한 방법으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고 직관적인 주제이면서 본인에 대한 소개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자기소개를 진행할 때 MBTI를 활용하면 그 사람에 대한 약간의 정보들을 유추해낼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진다.MBTI란 성격 유형 검사 중 하나로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융의 심리
우리는 무한 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 성적과 입시 그리고 취업 등 중요한 순간에 있어서 우리는 경쟁했고 앞으로는 더 많은 경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경쟁은 한 번만 하는 게 아니라 연결된 과정이고 대결의 종류와 상대를 달리하며 평생 반복되기 때문이다. 승자와 패자가 정해진 것도 항상 같은 종류의 대결만 있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일상의 사소한 일 때문에도 경쟁이 시작된다. 그 경쟁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무시하기도 하고 질타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쟁 사회는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을 만들었고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
2학년 1학기를 끝내고 이번 학기 휴학했다. 휴학 한 가장 큰 이유는 쉬고 싶어서다. 새내기로서 캠퍼스의 낭만을 꿈꿨지만 입학도 전에 코로나가 터지고 낭만은 사라지고 어느새 비대면 수업이 익숙해진 미개봉 중고가 됐다. 많은 추억을 쌓을 것만 같던 대학교 1학년을 고등학교 4학년처럼 다니고 나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휴학을 했다.휴학한 사실을 주위에 알린 후 자주 들은 말은 “휴학하고 뭐 할 거야?”와 “나도 하고 싶다”였다. 휴학을 원하지만, 망설이는 친구가 꽤 보였다. 나는 질문을 되돌려 친구들에게 휴학을 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19 (이하 코로나19) 팬데믹이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렸다. 하루에도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숫자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외출이 줄어들고 사람들과 마주하는 시간 또한 줄어들면서 점점 우울증을 앓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20~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각각 24.3%, 2
PA는 Physician Assistant의 약자로 “의사 보조사”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PA는 의사는 아니기 때문에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권한을 일부 위임 받아 행할 수 있다. 본래 PA는 미국에서부터 빈민 지역의 부족한 의사인력 보충과 전후 제대 군인들의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1960년대부터 도입되었다. 도입될 당시 미국에서 PA 인력은 신체 검진 및 해석, 시술 수행과 수술 보조, 환자 교육 등을 맡았다.미국에는 PA 제도와 NP 제도가 잘 자리잡고 있다. 먼저 PA가 되기 위해서는 4년제 학사 수료와 헬스케어 분야와 관
우리가 참이라고 할 수 있는 지식은 경험적으로 확인된 것이어야 한다. 경험주의 철학자 흄이 주장한 내용이다. 흄은 지식의 근원을 경험으로 본 결과,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인과적 필연성(과학)을 거부하는 실수를 범했다. 반면 데카르트는 방법론적 회의를 통해 참이라고 할 수 있는 지식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사악한 신이 모든 지식을 거짓이라고 속여도 내가 생각한다는 것은 거부할 수 없음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내용은 사악한 신이 속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이와 같은 ‘무엇이 참인지’에
지난해 ‘조국 사태’부터 이번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하 ‘인국공 논란’)과 ‘공공의대’ 논란에 이르기까지,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가장 화두가 됐던 단어를 꼽자면 단연 ‘청년’과 ‘공정’일 것이다. 지난 여러 사안들을 두고 정부·여당을 비판하는데 누구보다 가장 앞장섰던 이들은 청년층 그중에서도 특히 대학생 계층이었고, 이들의 주된 논리였던 공정 논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공정 담론’이었다.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의 공정 담론이 모든 청년들에게 공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오직 상위권
필자는 ‘작은 정치판’ 속의 정치인 중 한 명이다. 초중고 12년 간 반장과 조장을 도맡아 했으니 ‘학교’라는 사회 속의 정치인인 셈이다. 하지만 ‘지난 12년간 어떤 정치인이었는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면 필자는 ‘독재자’라고 불릴지도 모른다. 절대권력을 가졌다거나 만행을 저질렀다는 뜻은 아니다. 조직원들의 말을 경청하긴 했지만 모든 일을 도맡아 하며 버스 기사를 자처했다. 어리석지만 조직원들을 믿고 기다리기보다 혼자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편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것이 ‘독재자’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그렇다 보니 어
현대인들은 살아가면서 취미를 한가지씩은 가지고 살아간다. 직장, 다시 말해 직업으로부터 얻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행위, 즉 자신의 직업적 능력과는 다른 것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음악을 취미로 삼고, 음악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이 요리를 취미로 하는 등의 현상을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들 수 있는 의문점은 취미와 직업적 재능이 같을 수만 있다면, 스트레스를 주는 직업이라는 것이 그 자신에 의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자기계발에 있
얼마 전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던 친구 녀석이 호들갑을 떨면서 등장했다. 그리고 다짜고짜 “너 연예인 누구누구가 결혼한다는 거 알아?”라며 소식을 전했다. 뜬금없는 소식에 놀라 소문의 출처를 물으니 친구는 “나 페이스북에서 봤는데?”라고 말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 페이스북 게시물의 내용은 거짓이었다. 하지만 그 거짓 게시물에는 몇천 개의 댓글과 몇만 개의 ‘좋아요’가 달려 있었다.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조회 수를 위해 꾸며낸 거짓 정보에 속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대부분의 사람은 ‘믿고 거르는 페이스북’이라고 지칭하곤 한다.
요즘 정치 기사를 읽기가 껄끄럽다. 정치인의 본분은 뒷전인 채 일부 정치인들이 막말을 내뱉기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 정파는 기본이고 5·18 유공자, 한센병 환자, 세월호, 헝가리 유람선 참사 피해자 등 다양한 대상들을 동원해 상대 정파를 깎아내리기에 급급하다. 이 말이 어떤 후폭풍을 불러일으키든 상관없이 발언이 언론에 주목받고 상대를 깎아내린다는 목적만 달성하면 그만인 듯하다. 막말이 논란이 되면 발언 사실 자체를 부인하거나, “말의 뜻을 모르고 발언했다”고 잡아떼기만 하고 있다. 다른 한편
대한민국에서 대학교에 진학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수시전형’이라는 학생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들어오는 방법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바탕으로 들어오는 방법이 있다. 한국대학교 협의회 대학 입학전형 위원회에서 발표한 ‘2019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4년제 대학교의 이번 해 전체 모집인원의 76.2%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렇듯 대학교 입시에서 수시 모집 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상당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질문을 할 수 있다. ‘과연 수시전형이 좋은 전형일까?’에 대한 의견은 매우 분분할 것
2017년 11월 15일이었다. 나는 학교가 파한 뒤 당장 하루도 채 남지 않은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독서실에서 정신없이 공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2.2 규모의 지진에 관한 재난 문자 때문이었다. 걱정이 돼 읽은 기사에는 예기치 못한 지진 때문에 대피소에서 수능특강을 펼쳐 공부하고 있는 포항 수험생들의 사진이 가득했다. 지난 1년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대피소에서 제대로 집중도 하지 못할 포항 수험생들을 생각하니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끝인 줄 알았던 지진은 이후에도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여학생의 수가 고작 7명이었다. 남학생의 수가 월등히 많은 상태에서 여학생은 다양한 성차별과 성희롱에 노출되어 있었다. 화장을 하고 다니지 않는 친구에게 “얼굴 썩겠다” 또는 “화장 좀 하고 다녀라”라고 농담 삼아 이야기를 한 친구도 있었고 “치마는 짧은 게 제맛” 그리고 “나랑 할래?”등의 성차별적인 말에 항상 노출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나를 포함한 여학생 단 두 명뿐이었다. 그들은 아무런 문제의식과 창피함 없이 문제 발언을 쏟아냈고 성차별·성희롱적인 발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
동북아시아 한·중·일 삼국은 예로부터 대가족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다양한 문화적·경제적 변화로 인해 동북아시아 삼국 또한 점차 가구원 수가 감소하고 있다. 동북아 국가 중엔 일본에서 가장 먼저 1인 가구 증가가 일어났으며, 일본에서 사용된 1인 가구 관련 경제 용어인 ‘1코노미’가 2007년 다보스 포럼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도 홀로 사는 1인 가구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하며 ‘혼밥’, ‘혼술’, ‘혼영’ 등의 혼자 즐기는 ‘혼족’ 문화가 성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1인 가구 인구는 1990년 6%에서
올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Sports가 시범종목으로 선정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첫 선을 보일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 아레나오브발러(펜타 스톰), 프로 에볼루션 사커 2018(PES 2018), 스타크래프트2, 클래시로얄, 하스스톤으로 총 6개 게임이라고 한다. 또한 다양한 게임의 유명 인사들이 아시안게임에 참여할 예정이다.과거 몇 년 전만 해도 게임은 마약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었고 여러 매체에서도 심심하면 한번 씩 게임 중독과 같은 문제점을 언급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경이로운 발전이라고 말 할 수 있
최근 대학가에서 학점이월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2008년 중앙대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학점이월제는 점차 확산돼 성균관대, 이화여대, 건국대 등 여러 학교들이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학점이월제를 소개하자면 대학에서 수강신청을 할 때 최대수강가능학점에 미치지 못하게 수강할 경우, 잔여 학점을 다음 학기에 이월해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가장 먼저 도입된 중앙대는 시행과정에서 학사편성과 교수배정문제와 같은 행정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지만 다양한 세칙이 마련됨에 따라 해당 제도는 큰 문제없이 안착되었다. 학점이월제는 학
평창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미흡했던 사전준비와 당초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가 되어있던 올림픽이기에 여러 우려도 많았지만 화려했던 개막식과 경기 과정에서 선수들의 기적 같은 모습은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털어내기에 충분했다. 올림픽은 개최 그 자체만으로 개최국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가져다준다. 국가 브랜드 가치를 향상 등과 같은 홍보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개최지 인근의 상업과 인프라 향상 등의 경제적 가치 제고까지 여러 국가들이 올림픽을 앞다투어 자국에서 개최하려는 목적이 달리있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뜨거웠던 선수들의 땀방울과 소리 높은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 발의문제로 정치권은 물론 여론의 관심이 뜨거운 요즘이다. 개헌안 초안에는 ▲국민주권 ▲기본권 강화 ▲지방분권 강화 ▲견제와 균형 ▲민생개헌이라는 5대 원칙이 담겼다. 하지만 대선 때부터 문 대통령이 강조했던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에 대한 내용은 단순히 자치재정권과 자치입법권을 확대한다는 것에 그쳤다. 이에 지방분권 개헌을 강력히 지지한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지역 주민의 의사 결정권을 강화하는 것은 결국 국가 경쟁력도 더 강화하자는 것이다”며 “반드시 개헌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우리는 산업
"윤상은 김일성 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간첩 윤이상의 집안"이라는 문장. 이렇게도 완벽히 틀린 문장이 있을까? 작곡가 윤상의 본명이 '이윤상'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가는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이며 해당 곡은 광주 민주화 항쟁에서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문장은 남북 예술단의 평양공연 수석대표로 발탁된 작곡가 윤상을 겨냥한 '가짜뉴스'다. 이는 손가락을 조금씩 더 움직인다면 누구나 쉽게 진위여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