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이 지났지만 전쟁의 불길은 계속해서 타오르고 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참혹한 결과를 남겼다. 우크라이나 국가 기반 시설의 절반이 파괴됐고 국민 30%가 난민이 됐다. 또한 현재 양국 군인 사상자가 벌써 20만 명이 넘었고 민간인 희생자도 1만 명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이 전쟁은 전 세계에 극심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에너지와 세계를 살인적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지옥으로 밀어 넣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 따라 세계적인 기후 위기 대응 연대는 약화됐다.
2019년 2학기 이후 3년 만에 전면 대면 수업방식으로 학기가 시작했다. 지난 3년 동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로 인해 대학 구성원들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걸어야 했다.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변경됐고 교내 출입은 제한됐으며 모든 대면 활동은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전환됐다. 우리에게 변화는 불가피했다.갑작스러운 변화는 우리 학교의 전체적인 교육인프라 부족을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 온라인 강의를 위한 준비는 하나도 없었다. 화상 카메라부터 마이크 그리고 수업을 송출할 시스템까지 준비하지 못한
최근 입시 현장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대생을 배출한 학교가 서울대학교(이하 서울대)라는 말이 떠돌았다. 대학가에 부는 의대 선호 현상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다. 의대 선호 현상은 과거부터 존재했지만 최근 그 양상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실제로 올해 진행된 대학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의 합격 정원 대비 28.8%가 최종 등록을 포기했다. 의학 계열에 복수 지원해 합격한 이들이 빠져나간 결과다.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4곳에서도 최근 5년간 자퇴생 1천여 명 중 80% 이상이 재수나 반수를 통해 의대에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처리를 막기 위한 소위 ‘방탄 국회’가 개회 중이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더라도 국회가 열리지 않으면 불체포 특권이 적용되지 않으니 하루도 빈틈없이 국회를 열어 이 대표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 대표를 지키느라 막상 국회의 목적인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이 된듯하다.민주당은 현재 임시국회가 끝난 3.1 절에도 임시국회를 연달아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밖으로 내세우는 명분은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민생법안 처리 등이다. 덧붙여 '일하는 국회법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연일 뉴스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통해 법령 도입 이후 화물운송사업자에 대해 처음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등 강경 대응에 나셨다. 파업으로 인한 국가 경제적 손실과 불편함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며 당장 연말을 앞두고 물류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논의 대상의 대부분은 ‘노조’와 ‘파업’일 뿐 ‘화물운송 노동자’가 아니다.화물연대의 요구는 ‘안전운임제’의 영구 도입과 대상 확대다. 정부는 안전운임제의 법적 실효성을 지적하며 이를 법제화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융합 학문을 선도하는 세계수준의 대학’ 이라는 슬로건을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과거 2009년 우리 학교는 내년까지 1단계로 국내 대학 Top 10 재진입 2단계로 아시아50대 대학 진입 그리고 3단계로 세계 100대 대학 진입으로 이어지는 ‘아주비전2023’을 선포한 바 있다. 2023년을 한 달 앞둔 지금 아주비전 2023은 아주비전 3.0이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변경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아주비전 4.0을 대외적으 로 홍보하는 지금 13년 전 학교가 꿈꿨던 과거와의 거리는 너무나 멀다.아주비전 2023 선포 당시의 분
지난달 4일과 13일 공간관리위원회 총회(이하 공간총회)와 전체 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연속으로 개최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 확산 이후 2년 만에 지난 1학기와 더불어 대면으로 치러진 대규모 회의에서 여러 안건들이 논의되고 결정됐다. 그러나 학우 누구나 참석할 수 있었던 회의에 일반 학우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심지어 지난 전학대회에 참가한 일반 학우는 전무했다.사실 학생사회에 대한 일반 학우들의 참여율 문제는 새롭지 않다. 코로나 19로 인해 학생사회가 사실상 중지되기 전에도 여러 차원에서 관련 지적은
타인의 죽음 혹은 심한 정신적 고통 그리고 불운에 대한 동정심을 ‘애도’라고 정의한다. 자신과 어떠한 관계도 맺지 않은 ‘남’의 비극에 슬퍼하는 행위는 곧 결심과 판단을 수반한다.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는 대형 참사는 그 사회가 얼마나 안전한지를 드러낸다. 대형 참사 속에서의 애도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와 더불어 더욱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10.29 참사도 마찬가지다.애도의 형식은 다양하다. 개인의 가치판단에 근거한 여러 판단과 다양한 결심이 수반되기에 애도는 개인적이다. 하지만 그 목적은 동일해야 한다. 무엇
지난달과 이번 달 초까지 유독 노후 건물에서 사건사고가 거듭됐다. 지난 2019년 화재가 발생했던 팔달관에 이어 지난 3일 동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달 19일 팔달관은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곤욕을 치렀다. 일련의 사고가 직접적으로 시설 노후화 문제와 관련됐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학우들의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은 일련의 상황을 관통하는 문제가 존재한다는 방증이다.본보는 2019년 팔달관 화재 당시 화재 경보기의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 대처의 미흡함을 보도한 바 있다. 학교 측은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약
지난달 22일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순방 중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O OOOO 쪽팔려서 어떡하나?”고 발언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미국이 아닌 한국 국회를 지칭한 표현이며 빈칸의 단어 또한 ‘바이든은’이 아닌 ‘날리면’이라 밝혔지만 이후 양국 국회 중 어느 곳도 지칭하지 않은 말이었다며 해명을 번복했다. 뒤이어 여당은 본 발언의 자막이 편파적으로 조작했다며 이를 최초보도한 MBC를 고발했다. 윤 대통령 또한 “사실과 다른 보도며 진상조사를 거쳐야 한다”
지난 14일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한 남성이 입사동기였던 여성 역무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3년간 스토킹했으며 피해자가 가해자를 불법촬영 등의 혐의로 고소했음에도 신변보호를 위한 법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음이 드러나자 대중은 분노했다. 앞서 4월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이 국회에 회부됐지만 사건 후 이틀이 지나서야 여야는 본 법안을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했다.스토킹 범죄에 대한 제대로 된 법률은 최근에야 제정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21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교육부는 지난 15일 대학적정규모화 계획 참여대학을 발표하며 대학입학정원을 1만6천 명 이상 줄이기로 결정했다. 학령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일반대 55곳과 전문대 41곳 총 96곳이 참여했지만 반응은 냉담하다.이번 교육부의 정책 기조는 감축규모가 클수록 많은 지원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한 다음 해부터 각 권역별 유지충원율 기준을 정해 미달시 점차적으로 재정 지원을 중단한다. 따라서 신입생 충원율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방 대학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입학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부의 정책은 당장
지난달 8일과 9일 양일간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에 최대 4백9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권에서는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거나 주택이 침수되는 등 유례없는 피해가 잇따랐다. 5백48세대 9백82명이 집을 잃었으며 11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거주 여건이 열악했던 이들에게 재난은 ‘재앙’이었다.1995년의 미국 시카고는 역사상 가장 더운 날을 맞이했다. 폭염으로 인해 사망한 피해자는 7백 명이 넘었다. 하지만 죽음에 이른 이들은 사회에서 고립된 취약계층이 대다수였다. 사회학자 에릭 클라이넨버그는
지난 7월 15일 한 여성이 인하대학교 캠퍼스 내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검찰은 가해자를 준강간치사 및 살인혐의로 기소했고 추모의 행렬이 이어졌다.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지만 교훈은 명백하다. ‘안전한 캠퍼스’는 존재하지 않았다.캠퍼스 내에서의 성범죄는 꾸준히 지속된 문제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미투 운동과 성폭력 피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2017년 이후 2020년까지 접수된 성범죄 사례는 약 3백30건으로 오히려 증가하는 실정이다. 대학 문화 특성상 성범죄 고발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부각된
지난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가 치러졌다.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0.9%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20년간 상승하던 투표율이 갑작스레 하락한 것이다. 지난 3월에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이 2014년 지방선거 이후 역대 최고였던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다. 2030 세대의 투표율 또한 낮았으리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낮아진 투표율은 정치권에 대한 기대가 바닥을 찍었음을 보여준다.조용할 틈 없던 선거였다. 지난 5월 당시 윤석열 당선자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이번 학생회 공약 이행 평가 매니페스토 에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단과대를 제외한 전 학생회의 공약이행 과정이 실렸다. 2년 전 모든 학생회가 개교 이래 최초로 매니페스토를 거부했고 지난해 경영대학 학생회 ‘시나브로’ 측이 답변을 거부했던 이후 오랜만의 순항이다.올해 매니페스토의 특징은 방대한 공약이다. 대부분의 학생회에서 예년 대비 많은 공약을 내세워 진행 중이다. 대면 학사운영으로의 전환이 활발한 학생회 활동을 장려했다고 볼 수 있다. 앞장선 학생회와 동아리 그리고 소학회 등 여러 학생자치기구들의 협력 속에서 학생사회는 조금씩
마침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학생자치공간의 제약이 완전히 사라졌고 비대면 강의의 대면 전환 또한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일상회복을 위한 준비는 조금씩 이뤄졌지만 2년간 이어온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만큼이나 크게 다가오는 변화는 없었다. 학번을 막론하고 모두가 새로운 학교생활에 기대를 품고 품고 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가 남긴 숙제도 많다.팬데믹이라는 유례 없는 위기는 팬데믹 이전 모두가 알고는 있었지만 문제삼지 않았던 점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전인교육의 실현 여부에 대한 의문에서 자유롭지
지난 10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이 취임했다. 15분 남짓 진행된 그의 취임사 속 ‘자유’는 35번 반복됐다. 윤 대통령은 반지성주의로 인한 민주주의의 위기를 지적하며 보편적 가치로서의 자유가 그 해답임을 강조했다. 번영과 풍요 그리고 경제적 성장은 곧 자유를 확대시킬거라는 윤 대통령의 주장은 명확했다. 지난달 25일 참모진으로부터 취임사 초안을 보고받은 뒤 직접 쓰다시피 했다는 보도가 따라 흘러나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이전까지의 행보는 그의 ‘자유’를 의심하게 만든다.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극빈한 생활을 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에서 진행한 시위를 둘러싸고 수많은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전장연 측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출근 시간대 지하철을 점거하고 장애인 이동권 증진과 복지예산 증가를 비롯해 장애인 인권 처우 개선을 요구 중이다. 하지만 시위가 일반 시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불법적이라는 점에 있어 많은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심상정 당시 21대 대선 후보가 토론회에서 장애인 예산에 대해 언급하며 잠시 중단됐던 시위는 현재진행형이다.이동권 투쟁은 2001년 오이도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사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역
대학신문의 위기는 더이상 새롭지 않다. 여전한 업무강도와 줄어드는 관심 그리고 흥미를 잃어가는 독자 등 문제는 계속해서 언급된다. 해결책은 자명하다. 학보는 중요한 교내 이슈와 학우들이 궁금해하는 지점을 사실에 입각해 전달해야 한다. 여전히 학교와 학생회는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불만은 존재한다. 신문의 위기임에도 제보가 끊기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 확산 이후 비대면 학사운영이 시작됐다.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던 학생회 활동은 중단됐다. 납득 불가능한 학사운영이 이뤄지는 가운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