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부터 13세까지의 유아나 미취학 아동에 대한 상업 업소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인 ‘노 키즈 존(NO-Kids Zone)’은 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빈번하게 볼 수 있는 논란거리다.노 키즈 존에서 표면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대상은 어린 아동이다. 하지만 아동이 단독으로 상업 업소에 출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노 키즈 존의 실제 의미는 만 3세부터 13세까지의 유아나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부모에 대한 출입 제한으로 봐야 한다.‘맘충’은 존중받아야 할 어머니(Mom)에 어울리지 않는 벌레 충(忠)이 붙은 신조어다.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화석연료에 의존한 에너지사용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집을 짓고 사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 집을 지을 때도 에너지가 많이 소요되지만, 한번 지어진 집은 폐기될 때까지 계속해서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집은 우리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인데, 우리가 집을 짓고 사는 한 지구는 점점 더 온난화되어 기후는 변하고, 결국 지구는 지속불가능하게 되고 말 것이다.건축물이 스스로 에너지를 자립할 수 있다면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고, 이는 기후변화에 대
문화콘텐츠학과 12학번입니다. 대학생 시절 추억을 기고해달라는 말에 선뜻 알겠다고는 대답했지만 막상 학부 시절을 떠올려보니 딱히 추억이 없더군요. 여러분은 저처럼 되지 마시고 미친 듯이 즐기세요.저는 졸업과 동시에 바로 동대학원으로 진학을 해서 그런지 아직 학부 시절이 ‘추억’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련한 느낌은 아닙니다. 영원히 이랬으면 좋겠군요, 마음만은 항상 새내기처럼. 아무튼, 그래서 ‘대학시절의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 이런 것 보다는 제가 너무나 만족했던 한 가지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대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지난 13일 북한 병사가 JSA를 통해 우리나라로 귀순했다. 귀순을 저지하려는 다른 북한군들로 인해 다발의 총상과 외상을 입은 이 병사는 이후 우리 학교 중증외상센터로 이송되어 치료받고 있다. 이번 사건과 같이 매년 우리나라의 중증외상 관련 사건이 터질 때마다 어김없이 나오는 이름이 있다. 그 이름은 우리 학교 병원의 이국종 교수이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그의 이름은 자랑스러움과 존경심을 느끼게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이 교수가 일하고 있는 중증외상관련 업무는 주로 교통사고와 추락 그리고 총상 등 촌각을
최근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얼굴들을 뽑기 위한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이제 곧 학과와 단과대 그리고 총학생회까지 내년에 활동을 하게 될 학생회 대표들을 우리 학우들의 손으로 직접 뽑게된다. 선거운동의 과정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총학생회 선거운동이다.총학생회는 우리 학교 학우 모두를 대표하며 교내의 굵직굵직한 행사는 물론이고 대외적으로 학생대표 차원에서 여러가지 일을 진행한다. 과거 우리 학교의 상징물인 인마상 건설과 현재의 도서관 리모델링까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에서 총학생회의 역할이 어느정도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다.그
“이 xx 당장 폐업시켜” - 윤홍근지난 5월 12일 BBQ 윤홍근 회장이 한 가맹점의 주방을 둘러보는 것을 저지당하자 ”이 xx 당장 폐업시켜”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리고 이에 모자라 불공정행위로 해당 점포를 폐업에 이르게 까지 했다.BBQ와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회장‘님’들의 갑질 사건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취업난과 과열된 창업시장 속에서 자영업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가 높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과포화 된 프랜차이즈 시장 속에서 개인 사업을 한다는 것은 큰 도박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에 대한 내 추억은 몇 안 되는 나의 자랑거리이다.특히 일본군 ‘위안부’ 에 대한 봉사경력은 입시준비를 할 때도 이를 토대로 자기소개서의 틀을 잡을 정도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봉사단체와 오랜 시간 함께 활동을 해왔고,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그렇지만 그만큼 아쉽기도 한 추억이기도하다. 고등학교 입학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을 돕는 청소년 봉사단체의 창단 멤버였고, 회장까지 맡았었다. 창단 당시에는 작은 규모로 활동하였다. 설문조사를 부탁하거나 피해 할머님 댁을 찾아가는 정도의 봉사활동이였다. 그
이번 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1년 전보다 약 10만 명 증가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처우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GM 창원공장 사내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 3백6십 명은 본청으로부터 일방적 해고 통보를 받았다. 비정규직지회는 철회를 요구하였으나 본청은 오히려 업무방해혐의로 지회를 고소했다. 해고 통보와 더불어 고소까지 당한 것이다.국내 비정규직 근로자의 상황은 열악하다. 비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은 1백56만5천 원으로 정규직의 평균 임금이 2백84만3천 원 인 것에 비해 1백20만 원가량 차이가
부산에서 나고 자란 터라 대학을 다니게 되면서 낯선 “서울” 생활에 적응해야 했던 그 때, 볼 일이 있어 어디론가 이동을 해야 했을 때,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손가락으로 지하철역의 수를 세며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을 고민하던 기억이 있다. 노선도와 친절한 안내 방송 덕분에 지하철을 타면 길을 잃을 염려도 없거니와 현재 위치 파악도 쉬워, 지하철은 서울이 낯설었던 나에겐 참으로 편리한 이동 수단이었다. 요즘은 지하철 노선도를 쳐다보고 손가락으로 역의 수를 세어 가며 빨리 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을 아마 찾기 쉽지 않
11월 2일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에 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의지를 재천명했다. 대한민국 헌법 10장 제 130조에 의하면, 헌법개정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 후 선거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된다. 대한민국 헌법의 총 10장 중 3장부터 6장에서 각각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헌법재판소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을 정도로, 중앙정부 형태는 헌법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국민투표에 임하는 유권자들이 헌법개정안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형태의 차
강형욱 “15kg 이상 개 전부 입마개 채우자는 사람은 개알못”얼마 전 경기도에서 “체중 15㎏ 이상인 중·대형견의 경우 외출 시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고 목줄 길이도 2m 이내로 제한한다”는 새로운 안전관리 조례개정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지난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 강형욱 훈련사는 “‘아이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려견을 '1도' 모르고 만든 법"이라며 강하게 꼬집었다.얼마 전 한정식 전문 업체 한일관 대표가 최시원이 기르는 프렌치 불독에게 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겨울의 문턱에서 항상 나를 기쁘게 하는 엽서 한 통이 있다. 동아리 창립제 참석을 부탁하는 후배님들의 엽서이다. 매년 거르지 않고 보내는 후배님들의 엽서 한 통에는 나를 그 시절 대학생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마법과 같은 힘이 있다.엽서가 날아올 즈음, 직장과 집을 오가는 무료한 생활 속에서 하나의 작은 낙이 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났다. 이혼을 한 부부가 대학 시절로 돌아간다는 판타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고백부부’라는 드라마 하나가 중년의 나를 설레게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는 등장인물들이 담고 있는
새 학기가 시작되고부터 과외 봉사를 했다. 차상위 계층의 중·고등학생들이나 형편 상 교육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을 상대로 두 시간씩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일이었다. 야학에 오는 학생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더 어려운 분들이었다. 문제집을 살 돈이 없어서 내신 대비를 못한다거나 문제집 한 권을 사도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사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흔한 사교육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오로지 학교 수업에만 의지해야 하는 아이들이었던 것이다.미취학 사교육은 평균적으로 4.7세부터 시작된다. 바꿔 말하면 보통 4세에서 5세 사이
지난 1일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일명 ‘어금니 아빠’ 사건의 주범인 이영학이 구속 및 기소됐다.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이영학은 피해자인 김양한테 수면제를 먹인 이후 성인용품을 이용해 가학적인 성추행을 가한 이후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김양의 어머니는 김양이 실종된 날 딸의 실종신고를 했다. 그녀는 지구대에 직접 방문해 한 시간 가까이 딸에 대해 설명하고 서류를 작성했다. 하지만 1시간 남짓한 순찰을 제외하고 다음 날 11시까지 담당 경찰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대한민국 경찰의 의무는 국
지난 달 12일부터 31일까지 국회가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700여개의 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번 국정감사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실시된 것 이다. 이번 국정감사 역시 여타 다른 국정감사 때와 마찬가지로 불편한 장면들이 많이 연출됐다. 국민을 대표하여 질의하는 국회의원들의 태도가 바로 그것이다. 국정감사는 국회의원들은 물론이고 각 행정부처의 장관과 각 기관의 기관장들이 모두 참여하는 국가적 연례 일정이다. 국정감사는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에게 질의하고 문제제기를 하여 피감기관이 이에 대해 감사를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아주인에 대한 학생사회의 반응이 뜨겁다. 아주인 개편은 현 총학생회 아모르가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 중에 하나였다. 아주인은 우리 학교 공식 커뮤니티 사이트로 사이트 관리부실과 지속되는 서버오류로 몇 해에 걸쳐 지적 된 바 있다.임기 초반 아주인 사이트의 오류가 발생하면서 총학생회 측은 ‘네이버 카페로의 이전’ 등을 논의하며 아주인 개편에 속도를 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아주인 사이트의 오류가 지속적으로 개선되지 않자 총학생회 측은 본 보 613호 발행 당시 “다른 문제들도 있기 때문에 아주인만 지켜볼 수 없는 실
방학동안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와 수능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는 학생에게 한국사를 가르친 적 있다. 그에게 한 국사를 가르치기 위해서 우리나라 역사를 다시 훑어보고 여러가지 재밌는 이야기들을 조사했었다. 조사했던 재밌는이야기 중에서 조선경제사에서 나왔던 사례가 지금의 우리사회 모습과 꽤나 닯아있음을 전하고 싶다. 중국에서는 흔히 ‘꽌시’라고 불리고 서 구권에서는 ‘로비’라고 말하는 단어가 우리나라 조선경제사에서도 등장한다. 바로 인정(人情)이다. 사람사이의 정을 얘기하는 이 단어가 조선경제사에서는 방납업자 들과 지방
김영권 "경기장 안에서 워낙 관중소리가 크다보니까 경기장 안에서 사실 소통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국가대표 축구팀의 임시주장인 김영권 선수는 이 란전 직후 진행한 인터뷰 내용 중 일부에만 모든 시 선이 집중돼 언론과 축구 팬들에게 혹독한 비난을 받 고 있다. 하지만 김영권 선수의 발언에 관중을 탓하는 의도 는 전혀 담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인터뷰는 ‘ 관중’이 아닌 ‘경기 내용’을 주제로 진행됐고 위의 답 변은 그저 “팀워크 부분에서 보완할 점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즉 ‘관중의 응원소리가 방 해가 되
아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 87학번 남방연입니다. 이렇게 글로써 동문들과 만나게 되어 반갑고 설레입니다.올해 동문이 된 아들이 학보사 기자가 되었습니다. 2학기에 학보 지면을 재배치하면서 새로 신설한 선배 동문들의 학교생활 이야기의 첫 원고를 저에게 부탁했습니다.그러고 보니 벌써 30년이 되었습니다. 1987년 대한민국 역사에 큰 전환점인 6.29, 개헌, 직선제 대통령 선거 아쉬움이 많았지만 의미 있는 장면들이었습니다. 그 중심에 내가 없었다는 것이 못내 아쉽고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시대적 부채감으로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내가 가입한 단톡방에는 대략 70여명의 우리 학교 선후배가 공식 비공식 모임을 위해 간간히 연락하기도 하고, 또는 일상의 소소한 소식을 전하기도 한다. 그중 한 선배는 매일 아침 시 한 두 편을 2년 이상 하루도 빼지 않고 올려주고 있어 삭막한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어 준다. 바쁘다는 핑계로 모든 시를 다 읽을 수도 없거니와 메말라 버린 시심(詩心)으로 인해 이해 못 할 시들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디 가서 매일 시 한편을 볼 수 있으랴…항상 고마워하던 차에 지난 9월 14일에는 기형도 시인의 ‘질투는 나의 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