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은 권력을 분립․제한․통제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원칙과 제도를 정한 법이다. 박근혜 정권이 국가정보원, 행정부처, 검찰, 경찰 등을 동원하여 헌법을 위반하고 국정을 농단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은 물론 국회와 법원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견제 권력은 작동하지 않았다. 대통령과 정파적 이해를 같이 하는 국회의원들은 정권의 방패막이 구실만 했다. 외려 대법원은 ‘헌법과 법률 그리고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헌법 제103조)하는 판사들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헌법이 총
최근 언론은 기업의 요구에 따라 움직인다. 일부 기업이 언론사에 청탁을 하는 방식으로 언론플레이에 뛰어들고 언론은 그에 가담한다. 언론은 사익이 아닌 공익에 중심을 둬야 한다. 하지만 이익을 내는 것이 그들에게 가장 큰 가치로 자리매김하면서 언론은 더 이상 공익적이지 않게 됐다. 언론의 본질은 점차 흐려지고 있다. 때문에 기업의 악질 언론플레이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삼성’은 ‘언론플레이’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기업이다. 재작년에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가 폭발했다. 결국 삼성은 전량 리콜을 결정했다. 그리
우리 학교 내 최대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한 익명게시판들은 이제 대다수의 학우들이 자유롭게 글을 게시하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또한 많은 학우들이 게시판에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주제에 대한 토론의 장으로서 기능을 수행하게 됐다. 이렇게 익명게시판의 역할이 다양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참여자들의 발언에 대한 책임감은 이전에 비해 좀 더 무거워졌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가 된 것처럼 보인다. 익명게시판 내에서 발언하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그 발언에 책임을 지려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은 현재 학내 익명게시판의 실정이다.익명게
최근 대학가에서 학점이월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2008년 중앙대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학점이월제는 점차 확산돼 성균관대, 이화여대, 건국대 등 여러 학교들이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학점이월제를 소개하자면 대학에서 수강신청을 할 때 최대수강가능학점에 미치지 못하게 수강할 경우, 잔여 학점을 다음 학기에 이월해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가장 먼저 도입된 중앙대는 시행과정에서 학사편성과 교수배정문제와 같은 행정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지만 다양한 세칙이 마련됨에 따라 해당 제도는 큰 문제없이 안착되었다. 학점이월제는 학
학생 문화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관습적 논의를 넘어 시대적인 고민에 도달했다고도 할 수 있다.최근의 신조어 중 ‘프로 불편러’라는 말이 있다. ‘pro’와 ‘불편’ 그리고 사람을 일컫는 ‘-er’ 이 더해져 사이버 공간에서 느낀 불편함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동조를 이끌어내는 이를 지칭한다.일각에서는 이러한 비판적인 시각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 불편을 넘어 무심코 지나쳐온 문제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고발자로서 기능한다. 프로 불편러들의 껄끄러움이 소위 말하는 ‘인권 감수성’을 자극하고
지난 1일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약 15분의 기념사 중 2분 정도의 시간 동안 일본 정부에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특히 독도가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부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 거부’,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는 일본 정부를 가리켜 ‘가해자’라고 직접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번 기념사를 통해 대일 외교 관계에서 지난 두 정부들과 달리 강경한 자세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한편으로는 지난 정권들이 낮은 자세로 외교 관계를 맺어오다 저지른 과오들을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과 최
평창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미흡했던 사전준비와 당초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가 되어있던 올림픽이기에 여러 우려도 많았지만 화려했던 개막식과 경기 과정에서 선수들의 기적 같은 모습은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털어내기에 충분했다. 올림픽은 개최 그 자체만으로 개최국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가져다준다. 국가 브랜드 가치를 향상 등과 같은 홍보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개최지 인근의 상업과 인프라 향상 등의 경제적 가치 제고까지 여러 국가들이 올림픽을 앞다투어 자국에서 개최하려는 목적이 달리있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뜨거웠던 선수들의 땀방울과 소리 높은
지난 15일 청와대가 강원랜드의 부정 합격자 226명 전원에 대해 직권 면직하기로 발표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16일 강원랜드의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채용비리로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피해자 전원을 구제한다고 밝혔다. 정부 또한 최종 면접 탈락자가 희망할 경우 입사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이전 단계에서 탈락한 피해자들의 경우 구제 범위와 방법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정부의 발표를 전후해 ▲우리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채용비리 사실도 연이어 드러났다. 이에 여론은 정부의 방침이 전해진 후 모든 공
지난 6일과 7일 양일 동안 성호관 앞 일대에서 동아리 박람회가 있었다. 매 교시 쉬는 시간이면 잔디밭에서 음악 동아리들의 버스킹 공연이 진행됐으며 동아리 연합회(이하 동연)의 주최로 여러 이벤트들이 이뤄졌다. 동아리 박람회에 참여한 60여 곳의 동아리들은 신입 부원을 모집하기 위해 뜨겁게 홍보전을 벌였지만 아쉬움은 짙게 남았다.신입생을 맞이한 3월은 대학가가 가장 활기찬 때다. 선 후배간의 친목도모를 위한 술자리가 이어지고 각 소학회와 동아리들마다 신입 부원 모집에 가장 열을 올리는 때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실제 동아리
최근 Me Too 운동이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기사거리에 충격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당혹스럽기도 할 정도이니 말이다.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하던 이가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어 갑작스러운 정계 은퇴를 선언하는가하면 얼마 전까지 연예계 활동을 활발히 하던 중년의 한 배우가 제자들의 성추행 폭로를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다.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그들의 추락을 바라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들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분노는 이중적인 그들의 모습에 대한 배신감과 그들 곁에서 어쩔줄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 발의문제로 정치권은 물론 여론의 관심이 뜨거운 요즘이다. 개헌안 초안에는 ▲국민주권 ▲기본권 강화 ▲지방분권 강화 ▲견제와 균형 ▲민생개헌이라는 5대 원칙이 담겼다. 하지만 대선 때부터 문 대통령이 강조했던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에 대한 내용은 단순히 자치재정권과 자치입법권을 확대한다는 것에 그쳤다. 이에 지방분권 개헌을 강력히 지지한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지역 주민의 의사 결정권을 강화하는 것은 결국 국가 경쟁력도 더 강화하자는 것이다”며 “반드시 개헌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우리는 산업
지난 25일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를 뒤덮었다. 특히 서울·경기지역은 평균 PM 2.5 농도가 각각 99㎍/㎥ 그리고 102㎍/㎥로 2015년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해상의 고기압이 남서풍으로 유입된 중국발 오염물질과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을 가두면서 일어난 대기 정체현상 때문이었다.최악의 대기오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에서 지난 2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미세먼지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수도권 공공기관만을 대상으로 발령했던 비상저감조치를 전국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민간 사업장의 참여를 권
지난 28일 오후 6시 원천관 강당에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렸다. 전학대회는 총학생회 및 단과대 그리고 학과와 반 학생회까지 모든 학생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최고 의결기구다. 사업의 심의 및 승인과 총학생회 집행국·감사위원회원·성 평등위원회(이하 성평위) 위원장 인준 그리고 감사 부정 책임자 징계 건의 등을 진행한다. 그러나 실상 전학대회는 매 학기 진행되는 의례적인 행사일 뿐이다.지난 28일의 전학대회는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에 관한 총학생회칙 개정 ▲감사위와 성평위원장 그리고 총학생회 집행국 일괄 인준 ▲학생
3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을 전자결재로 발의하였다. 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비서관이 먼저 설명하고 나중에 국무회의를 거친 것에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학계와 정계에서 논의되어온 개헌의 내용이 얼마나 잘 반영되었는가이다. 전체적으로 보아 개헌안은 잘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보면 적지 않은 문제들이 발견된다.먼저, 전문에서 부마 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지역간 균형발전, 자연과의 공존 등을 추가하고, 총강에서 지방분권국가 지향, 수도를 법률로 정하게
어느덧 개봉된 지 2년이 지난 영화 ‘내부자들’은 긴장감 있는 시나리오와 통쾌한 결말로 많은 관객의 호평을 샀다. 국회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대기업 회장과 언론사 주필 그리고 깡패가 공모와 배신을 반복한다. 언뜻 보면 여타 영화들과 다를 바 없는 ‘권선징악’식 정치 누아르 영화 같아 보이지만 영화 내부자들은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폭력과 권력이 아니다. ‘조국일보’를 중심으로 한 언론이 줄거리의 핵심이다.반듯한 원고지와 잘 깎인 연필로 사설을 써내려가는 이강희 주간은 영화의 가장 핵심 인물로 보
"윤상은 김일성 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간첩 윤이상의 집안"이라는 문장. 이렇게도 완벽히 틀린 문장이 있을까? 작곡가 윤상의 본명이 '이윤상'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가는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이며 해당 곡은 광주 민주화 항쟁에서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문장은 남북 예술단의 평양공연 수석대표로 발탁된 작곡가 윤상을 겨냥한 '가짜뉴스'다. 이는 손가락을 조금씩 더 움직인다면 누구나 쉽게 진위여부를
미투운동은 운동이란 이름을 넘어서는 혁명이다. 구시대적 젠더 위계에 따른 사회전반의 나태함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혁신의 메아리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서지현 검사의 폭로를 시작으로 온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성 의식에 대한 문제가 만연하다는 반증이다. ▲검찰 ▲문화 ▲연예 ▲종교계를 넘나들며 연일 새로운 폭로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윤택 감독은 자신의 ‘더러운 욕망’으로 탓을 돌렸으나 문제의 본질은 그것이 아니다. 가해자는 여전히 미성숙한 성 왜곡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또 피해자는 사회의 미성숙으로부터
‘ㅇ아ㅇ님의 경우 이론상 내년 2월이 가장 위험하다’지난 달 배우 유아인의 트위터에서는 설전이 오갔다. 한 네티즌은 ‘유아인은 멀리서 보면 좋은 사람이지만 친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막 냉장고 열다가도 채소칸에 애호박 하나 덜렁 들어 있으면 가만히 들여보다가 나에게 혼자라는 것은 뭘까’하고 물어볼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유아인이 ‘애호박으로 맞아 봤음?’이라는 답글을 달면서 이번 사건이 시작됐다.이후 쏟아지는 사람들의 비난과 답글에 유아인은 일일이 답글을 작성하며 맞대응했다. 이번 설전을 통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다
2022년 입학금 폐지가 결정됐다. 지난 달 교육부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입학금 제도 개선 협의체 제 3차 회의를 통해 사립대 입학금 폐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그동안 입학금은 학교마다 천차만별인 금액과 불투명한 사용방식으로 많은 논란이 돼왔다. 사립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약 7십7만 3천5백 원에 이르는 입학금을 등록금과 함께 학교에 납부하며 입학했다. 이로인해 높은 등록금과 높은 입학금은 신입생들에게 대학진학에 부담을 주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해왔다.이로 인해 많은 대학 입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학교의 단과대학교와 총학생회 선거가 마무리됐다. 이번 우리 학교 총학생회 선거에는 단선으로 출마한 ‘아이콘’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당선됐다.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아이콘 선본은 빈약한 공약 구성과 이에 대한 세부적인 진행방식을 재논의해야 한다. 아이콘 선본이 선거운동 당시 제시한 공약들은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아쉬운점이 많다. 여타 총학생회 후보자들과 적은 공약들은 더 구체적이지도 않을뿐더러, 더 의미있다고 보기도 어렵다.이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요구’나 ‘제시’ 등에만 그칠 것으로 우려되는 공약들이다. 아이콘 선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