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 일류(日流)가 불고 있다. 애니메이션부터 J-POP 그리고 일본 여행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번화가를 지나다 보면 일본어로 표기된 간판이 보이고 일본 노래가 들려온다. 그러나 25년전만해도 일본문화는 엄금되는 것이었다. 1998년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까지 우리 사회에 일본 문화에 대한 금기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개방 초기에는 문화적 격차와 역사 문제로 갈등도 있었지만 서로의 문화를 향유하며 양국은 상호 이해를 높여왔다. 그간 양국은 어떤 상호 작용을 해 왔는지 알아보자.일본여행
3년 전 발매된 ‘조던 1 x 트래비스 스캇 x 프라그먼트 레트로 로우 OG SP 밀리터리 블루’가 최근 203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신발의 가격은 발매 당시 18만 9000원에 불과했으나 10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그럼에도 리셀 플랫폼에서 12만 켤레가 거래됐고 해당 신발을 활용한 스타일 게시글도 8000개 이상 올라왔다. MZ세대 사이에서 리셀(Resell)은 이제 단순한 중고 거래가 아니다. ▲명품 ▲아이돌 굿즈 ▲애니메이션 굿즈 ▲콘서트 티켓 ▲한정판 의류와 신발 나아가 식물까지도 리셀의 대상이 된다. 사람들은 왜 리셀에
국민 요정과 국민 MC 그리고 국민 배우. 이제 이러한 수식어는 사라진지 오래다. 핸드폰 화면 속에서 우리는 각자만의 빛나는 스타인 인플루언서를 선망한다. TV의 자리를 유튜브가 대체하고 신문이 아닌 인스타그램 속 광고가 소비로 이어지는 현대 사회에서 인플루언서는 사회적으로도 상업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국민 MC는 있지만 국민 인플루언서는 없는 이유 인플루언서는 영어로 영향을 끼친다는 뜻의 ‘influence’라는 단어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을 더해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을 의미한다.과거에도 타인에게 영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월 실사용자 수는 64만 명으로 3년 전과 비교해 2배 넘게 증가했으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언론에서 들려오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악용 소식과 커지는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론을 통해 접할 수 없었던 온라인 커뮤니티의 면모를 조명한다. 우리 시대의 공론장, 온라인 커뮤니티커뮤니티(community)는 인류의 시작과 함께했다. 커뮤니티란 구성원끼리 특징을 공유하는 사회적 공동체를 뜻하며 인류가 진화함에 따라 다양한
한 번쯤 ‘힙하다’나 ’힙스터’와 같은 단어를 들어 본 적 있을 것이다. '힙'(hip)이란 단어는 최근 들어 새로운 것을 지향하는 형용사로 쓰이며 개성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이용한 ‘힙하다’라는 단어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20대의 SNS를 중심으로 최근 들어 확산됐다. 처음에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옷을 잘 입는 사람 등을 의미했으나 이후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며 예능이나 드라마를 넘어 뉴스에도 등장하는 대중적인 단어로 발돋움했다.‘힙스터’의 탄생과 변화‘힙스터’ 문화가 만들어지던 1940년대 당시 제
극장으로 돌아오지 않는 관객들그럼에도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는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은 우리 삶 전반을 바꿔 놓았다. 영화 또한 예외일 수 없었다. 영화 하면 극장에 가서 보는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를 지나며 극장에 가는 것이 필수인 시대는 끝났다. 극장은 위기를 외치고 있다. 2023년의 극장 상황은 위기일까? 변화의 과정일까? 천만 영화의 시대, 빛 바랜 과거의 영광?코로나 19 이전 영화를 보려는 대부분의 대중은 극장으로 향했다. 2019년 국내 영화산업의 총 매
9회말 2아웃 풀카운트. 주자 만루. 투수의 공 하나에 양 팀 승패가 갈리는 상황.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은 타자에게 다가가 야구장을 가르는 청량한 소리와 함께 저 멀리 담장 밖으로 날아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투수는 고개를 떨구고 타자는 포효한다. 한쪽은 기쁨의 함성을 내지를 때 다른 한쪽은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본다. 야구가 뭐길래 이렇게 극명한 차이를 보일까. 야구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국내 프로야구의 시작, 그리고 지금1982년 3월 27일.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젊은이에게는 낭만을, 국민들에게는 여가선용을!’이라는
한국 게임 산업 시장 규모가 사상 최초로 20조 원을 돌파했다. 과거 하위문화였던 게임이 현재의 주류문화로 성장한 것이다. 한류를 떠올리면 K팝이나 K 영화 같은 미디어 매체들을 떠올리는 것과 달리 실제 수출액은 K게임이 약 70%를 차지한다. 과거 게임은 ‘애들이나 하는 놀이’라는 취급받았지만 현재 게임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음지에서 양지로, 게임문화의 발전한국 게임의 시작은 오락실의 아케이드 게임이었다. 아케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오락실이 당시 청소년층의 큰 인기를 끌었다. 오락실이 번화가뿐 아니라 학교나 주택가 주
오늘날 헬스에 관심을 가지고 몰입하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운완과 근손실 그리고 바디프로필 등 다양한 신조어를 창출하며 헬스 산업과 문화는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 그렇게 헬스는 매력적이고 인기 있는 스포츠로 우리 곁에 자리매김했다. 헬스열풍, 왜 사람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빠져드나?최근 ‘헬스’라고 불리는 운동이 열풍이다. 헬스는 주로 건강과 미용을 증진하기 위한 근력 운동(일명 웨이트 트레이닝)을 의미한다. 이러한 헬스는 고강도의 근력 운동과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헬스장’이라고 불리는
“진짜 디테일하고 현실감 있다” “대사 하나하나 하이퍼리얼리즘이다” 누구나 겪어본 익숙한 상황과 곳곳에 심어진 공감의 요소까지 일명 ‘현실고증콘텐츠’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다. 일상 속 공감대를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현실고증콘텐츠가 유튜브의 주류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현실고증콘텐츠 등장과 열풍현실고증콘텐츠는 하이퍼리얼리즘 콘텐츠라고도 불린다. 누구나 겪어본 일상을 소재로 하며 현실감 있는 대사와 연기를 통해 대중의 공감을 끈다. 주로 상황극 형식으로 구현되는 현실고증콘텐츠는 ▲ASMR 콘텐츠 ▲쇼츠 ▲스케치코미디 ▲웹드라마 등 유
'왼손은 거들 뿐’이라는 불멸의 명대사를 남긴 만화 ‘슬램덩크’가 얼마 전 영화로 리메이크돼 극장 스크린에 등장했다. 과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흑백의 주인공들이 붉은 유니폼을 입고 다시 코트를 누비는 모습을 담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국내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역사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해냈다. 시즌2 공개 발표로 많은 기대를 산 넷플릭스 드라마 ‘DP’와 ‘스위트홈’ 또한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리메이크 작품이며 배우 소지섭의 스크린 복귀로 관심을 모았던 영화 ‘자백’도 스페인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익숙하
매년 크리스마스가 찾아오면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는 미디어파사드 작품을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든다. SNS에만 접속해도 관련된 다수의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뜨겁다. 이는 서울이라는 지역 혹은 크리스마스라는 시기에 한정된 현상이 아니다. 과학관과 아이스링크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한 대전 신세계 Art&Science에도 오픈과 함께 많은 인파가 모였다. 이처럼 많은 백화점이 단순한 쇼핑이 아닌 체험과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 변화하며 다양한 문화를 복합적으로 향유
소주 1병에 1만 5천원? 비싸도 상관없어요 독특하고 참신할수록 좋아요기존 소주와 비교했을 때 8배 가량 비싼 ‘원소주’는 2월 출시 직후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출시 1주일 만에 2만 병을 완판했고 9월까지 누적 판매량 1백만 병을 기록하는 위엄을 토했다. 편의점에는 입고되는 즉시 판매됐고 “원소주 들어온 거 있나요?”라는 말은 알바들을 괴롭게 만들었다.원소주의 품절 대란은 가격과 상관없이 술을 구매하는 2030의 새로운 주류 트렌드에서 비롯됐다. 술을 취하기 위한 수단. 회식 자리에서 사용하는 용도로만 사용했던 이전 세대와 다르게
‘오렌지족’은 1990년대 부모의 재산으로 명품과 외제차로 치장하며 향락을 즐기던 사람들을 말한다. 사회는 그들을 철부지로 여겼다. IMF로 경제가 파탄 나고 절약이 미덕으로 여겨지면서 오렌지족은 역사의 뒤안길로 잊히는 듯했다. 20년이 훌쩍 지난 오늘날 명품과 사치품을 즐기는 사람들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2030세대는 지드래곤과 제니 등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착용한 명품을 모방해 소비한다. 최근 명품을 즐기는 사람들이 오렌지족과 다른 점이 있다면 기존에 명품을 소비하던 기성세대에 더해 2030세대까지 전 세대에 분포돼 있
누구에게나 동경하며 좋아하는 대상이 있을 것이다. 그 대상은 우리 주위의 부모와 스승일 수도 있으며 위대한 성과를 이룬 학자 혹은 본인이 가지지 못한 재능을 가진 운동선수나 음악가일 수도 있다. 이들을 동경하며 좋아하는 사람을 팬(fan)이라 하고 팬이 모인 집단을 팬덤(fandom)이라고 부른다. 팬덤의 대표적인 예시가 아이돌 팬덤이다. 아이돌 팬덤은 아이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며 아이돌과 관련된 물건인 굿즈를 수집하고 무대를 보는 등의 ‘덕질’을 한다. 팬덤이란 무엇인가?지난해 오픈서베이의 ‘케이팝 팬덤 트렌드 리포트 2021’에
‘N잡러로 살아남기’나 ‘N잡러로 성공하는 법’ 등 여러 매체에서 N잡 컨텐츠가 쏟아지는 중이다. 과거 여러 개의 직업을 병행하는 것은 주부나 프리랜서 등 시간적 여유가 분명한 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직업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며 주된 직업을 가진 이들까지 여유 시간에 N잡을 도전하고 있다. 알바몬과 재능거래 플랫폼 긱몬이 직장인 1천3백24명을 대상으로 ‘N잡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22.3%의 직장인이 ‘부업을 하고 있다’ 고 답했다. ‘부업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직장
▲금쪽같은 내 새끼 ▲서클 하우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오케이? 오케이!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등 최근 심리상담 예능이 열풍이다. 사연자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진행자나 패널이 조언을 해주는 식이다. 따뜻한 위로와 솔루션이 당사자는 물론 시청자에게도 이어진다. 요즘 ‘심리’을 더한 컨텐츠가 각광받고 있다. 리얼버라이어티와 관찰 예능 그리고 심리 상담예능의 순으로 진행된 예능의 흐름은 우리의 생활과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심리상담 예능, 하나의 예능으로 바라볼 수 있나? ‘예능 프로그램’은 연예 및 쇼 또는 오락을
교내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등지에 들어가 보면 기상 스터디와 운동 스터디 그리고 외국어 공부 스터디 등을 구인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서로의 기상 시간을 관리해주거나 공부량을 공유하면서 생산적인 삶을 꾸려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불과 3년 전까지 YOLO를 외치며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던 흐름과는 다른 유행이 찾아왔다. 소위 ‘갓생’이라 불리는 이 문화는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삶을 꾸려나가는 것을 칭한다. 자기 계발의 일종이지만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단 일상의 소소한 목표들을 하나씩 성취하는 게 주를 이룬다.‘갓생’은
월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위를 뜻하는 ‘구독’은 우리에게 낯선 개념이 아니다. 과거에도 우리는 이른 새벽 집마다 신문과 우유가 놓였던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렇듯 구독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지만 현재 떠오르는 구독 문화는 과거의 구독에서 더 나아가 대상과 범위를 가리지 않고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이하 CS)의 보고서에 따르면 구독경제를 이용하는 시장의 규모는 2015년 약 4백70조 원에서 2020년 약 6백조 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의 금액을
KB증권에 따르면 MZ세대 개인 고객 수는 지난 2020년 9월 말 1백28만 명에서 지난해 9월 초 2백11만 명으로 65% 증가했다. 이 기간 신규 개설 주식계좌 2백 73만 개 중 약 48%가 MZ세대였다. 공모주 청약에서도 MZ세대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삼성증권을 통한 카카오페이 공모에 약 81만7천 건의 청약이 몰렸는데 이 중 44% 가량이 203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들에게 각광받는 재테크정보화 시대로의 발전을 거듭하며 재테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는 현재의 흐름 속에서 0%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