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광화문 광장의 저녁. 날씨가 추운데도 많은 시민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한목소리를 냈다. 목마를 타는 어린아이, 수능이 며칠 남지 않은 고등학생 그리고 먼 타지에서 온 주부 등 많은 사람이 자그마한 촛불에 몸을 녹이고 있었다.평소와 다를 것 없는 주말일 수 있었던 이 날 저녁. 촛불 시위는 오후 2시부터 열린 백남기 농민의 영결식에 이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4시부터 시작된 시위는 거리행진과 광화문 행사 그리고 시민들의 자유 발언 순으로 질서정연하게 진행됐다. 시위 과정에서 다소의 고성이 오갔지만 사람들은 서로를 다독여가며
11월에 접어들면서 한껏 세상이 추워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사회도 여러 가지 논란으로 얼어붙고 있었다. 하지만 K리그는 얼어붙지 않은 채 오히려 뜨겁게 달궈졌다.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K리그 클래식 챔피언을 결정하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서호정 축구전문기자를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기자 서호정요즘 독자들은 가슴을 뻥 뚫어버리는 속 시원한 기사들을 원한다. 사람들은 그런 기사를 보고 속된 말로 ‘와 완전 사이다 기사네’라며 좋아요를 누르며 기사들을 퍼나른다. 하지만 그는 사이다를 많이 마시면
2016 중앙일보 대학평가(이하 대학평가)에서 우리 학교가 종합평가에서 총점 1백 72점으로 4년제 69개 대학 중에서 1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년간 16위에 머물렀던 것보다 3단계 상승한 수치다. 대학평가는 ▲교수연구(100) ▲교육여건(100) ▲학생 교육 및 성과(70) ▲평판도(30)에 걸쳐 총 33개의 지표로 평가됐다. 이번 대학평가에서 우리 학교는 교수연구 부분만을 제외하고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오르는 좋은 결과를 냈다. 과거에 우리 학교가 좋지 않은 순위를 기록했던 교육여건과 평판도에서의 순위상승이 종합평가에 크게
우리 학교 체육대전(이하 아주체전)이 ▲계주 ▲농구 ▲축구 ▲피구 4가지 종목으로 지난 4일부터 열렸지만 인기 종목에만 참여도가 몰리면서 학우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농구와 축구 같은 인기 종목에는 각 단과대마다 학생회 공약으로 진행된 체전의 우승팀이 참여하거나 관련 소학회나 동아리가 많아서 참가율이 높았다. 반면 비인기 종목인 피구와 계주는 단과대의 참여율이 앞 2종목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졌다. 단과대 체전에서 선발된 팀도 없었고 피구와 계주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단과대 단합 차원에서 진행된 아주체전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학교 측과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의 마찰 빚어졌다. 결국 양측은 리모델링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내용을 공개해 학우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 뒤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지난 4일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설명회(이하 설명회)에서 중운위는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정책결정 과정의 본질적인 것을 문제 삼았다. 중운위는 ▲리모델링 정책결정 과정 ▲기획안 내 학생의견반영 여부 ▲20억 모금 계획의 불확실성 총 3가지에 대한 학교 측의 자세한 답변을 요구했다.이에 학교 측은 중앙도서관 현재 도서관 이
나는 앞칸에 속하고 당신들은 꼬리 칸에 속한다.‘계급’, 계급이 존재하던 과거와 다르게 개인의 평등과 자유가 중요한 가치인 21세기와는 어울려서는 안 될 단어다. 계급이란 단어가 현재 우리에게 적용된다면 이는 인간의 평등과 자유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누가 더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말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귀속될 뿐이다. 하지만 전 세계가 얼어붙고 인류의 마지막 존재들이 살아가는 무한히 달리는 열차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 따위는 고려 대상조차도 아니다. 누가 더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인지도 자신이 속해있는 칸에 따
인문대학 취업 페스티벌 ‘인문인 진로박람회(이하 진로박람회)’가 지난 24일 다산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진로박람회는 재학생들의 취업률 향상을 위해 기획된 행사다.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동문들을 초청해 진행된 이 행사는 최근에 취업한 30여명의 동문들이 참여해 재학생들과 만남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인문대학장 박만규(불문) 교수는 “기업이 참여하는 진로박람회가 아닌 동문과 재학생들이 참여하는 진로박람회가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진로박람회는 ▲공공기관 ▲교육 ▲방송 ▲서비스 ▲유통 등 총 8
중앙도서관 리모델링에 대한 정책 결정이 확정됨에 따라 리모델링 구성안이 확정됐다. 1층 전부가 학우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창의학습공간으로 변경되고 기존 1층 공간 재배치로 인한 2층 일부와 3, 4층의 냉난방시설 개선을 비롯해 엘리베이터 설치까지 정책 결정에 포함됐다. 1층은 지난 6월에 진행된 ‘교내 공간 설문조사(이하 설문조사)’에서 나온 학우들의 요구에 최대한 반영돼 변경된다. 이 설문조사에서 학우들은 ‘중앙도서관에서 가장 신설·확충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가?’라는 물음에 ▲1순위로 매점·휴게공간(28.3%) ▲2순위로
지난 4월 13일 2016 총선 개표진행 당시 각 선거구의 유력한 당선 후보를 보여주는 TV에 나타난 전국지도의 화면에는 파란 바탕에 빨간 점과 빨간 바탕에 파란 점 하나가 눈에 띄었다. 이 두 점에 나타난 지역구는 대구 수성구갑의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후보와 전북 전주시을의 새누리당의 정운천 후보는 결국 제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되면서 화제가 됐다. 또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를 선출된 각 당대표들의 출신 지역도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새누리당 대표인 이정현 국회의원은 순천태생으로 호남출신이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회적으로 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가는 반면 인문대학의 위기는 대학사회에 팽배한 실정에 인문대학장으로 있는 박만규(불어불문)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인문대학의 방향성Q. 인문대학장으로 가장 중심적으로 진행했던 사업은 무엇인가?A. 역시 취업을 생각했다. 그런데 취업 문제는 바로 개선되지 않기에 우선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했다. 특히 동문 기업인들과 인문대의 ‘최고관리자 인문학과정’을 수강한 기업체 대표·간부들과 많은 대화를 가졌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학생도 기업도 서로 구직난을 겪고 있는 역설적 상황에
제 20대 국회의원 표창원(경기 용인시정) ‘2016 아주톡 Leader... 뭣이 중헌디!’ 토크콘서트가 지난 7일 율곡관 대강당에서 많은 학우들의 참여와 함께 진행됐다.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의 주관으로 개최된 이 콘서트는 공감과 소통의 리더쉽이란 주제를 갖고 진행됐다. 학우들이 만든 미래 리더의 모델에 관한 UCC영상을 시청하면서 토크콘서트는 시작됐다. 강단에 오른 표 의원은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는 자신의 신념을 가지게 된 계기를 말하면서 강연에 나섰다. 다름에 대한 존중과 표용을 언급하며 학우들에게는 ‘공감력을 가진 리더가
90년 7월 9일 인천·평택지역 학우들이 통학버스 이용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학교측은 학우들의 불편이 있다는 실태를 파악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92년 8월 24일통학버스 요금인상 논의가 91년 2학기부터 진행해 1년 만에 결국 타결됐다. 하지만 통학버스 배차시간조정과 과밀승차에 대한 대처방안이 마련되지 않았음에도 학교측은 ‘통학버스 이용하는 학우가 7백 명뿐이다’ 는 이유로 관여하지 않았다. 이에 당시 인권복지위원장 전미영(심리) 동문은 “학교측의 불성실한 자세는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를 찜통으로 만들었던 기록적인 폭염이 지나간 여름이다. 에어컨이 없다면 정말 죽을 지도 모르는 날씨가 이어졌다. 날이 더워 여름휴가의 낭만을 즐기기 못한 이들, 이미 개강이 얼마 남지 않은 8월 말에 돈이 없어서 휴가를 떠나지 못하거나 열대야에 지켜서 밤잠을 아직도 설치고 있는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곳. 바로 수원 화성행궁이다.이곳은 우리 학교 학우라면 많이 익숙할 것이다. 우리 학교에서 거리상으로도 가깝고 수원에서 화성이라는 이름은 자주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경 속 수원 화성행궁은 익숙하지 않고 상상하기에도 어렵다 바
오는 2학기부터 학교측의 일방적인 폐지로 논란이 됐던 통학·셔틀버스가 일부노선 부활하고 학교 내 마을버스 노선이 신설되면서 통학시스템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총학생회는 지난 2월 페지된 4개 노선중 ▲분당 ▲사당 ▲잠실노선을 이용하던 학우들이 통학에 큰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에 통학·셔틀버스를 부활해달라는 입장을 학교측에 전달했다. 이에 학교측이 총학생회의 입장을 받아드리면서 통학·셔틀버스 부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후 진행된 논의에서 총학생회는 학우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과 통학·셔틀버스 폐지가 절차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
임을 부르지도 못한단 말인가.지난 18일 5.18민주화운동 36주년을 맞아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기념식이 진행됐다. 하지만5.18민주화운동의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5.18민주화운동 아픔을 공유해야 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기념식에서 8년 째 마음껏 임을 부를 수 없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1년 5월에 민주화운동 중 희생된 윤상원과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소설가 황석영이 작사하고 김종률이 작곡한 민중가요다. 김태승(사학) 교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을 겪으면서 광주시민들이 느낀 분노와 슬픔
1960년대 미국 남부의 미시시피 잭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 〈 헬프(The Help)〉는 각각의 등장인물 간에 가지고 있는 차별에 대한 관점을 보여준다. 영화의 배경인 미시시피 잭슨 마을은 유색인을 가장 심하게 차별하는 곳이다. 법률조차도 차별을 정당화한다. 흑인들이 더럽고 그들과 접촉하면 병이 생긴다는 차별적인 인식이 팽배해 백인과 흑인은 같은 화장실조차 사용할 수가 없다. 그런데 웃기게도 백인들은 흑인 가정부들에게 자신의 어린 아이들을 키우도록 하고 집안일을 시킨다. 흑인 여성 가정부들이 키운 백
1995년 5월 8일 본보 294호에는 ‘경영관 공간배치 학생자치 기구 배제’라는 기사가 담겨있다. 이 기사는 당시 경영관이 설립되면서 경영관 공간이용에 대해 경영대 학생회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채로 학교측이 공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학생자치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간이용 결정에 학우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기에 학우들의 편리를 고려해야한다는 내용이다.1995년에는 학생자치공간 배정권한이 학교에 있었기에 학우들은 공간위원회 회의에 참가해 의견을 피력하는 정도로 그칠 수밖에 없었다. 그
이번 우리 학교 대동제 ‘아주토피아(Ajoutopia)’가 지난 25일부터 3일간 진행됐다. 동아리 소학회등의 참여로 예상보다 많은 학우들이 참가해 빛났지만 대동제 첫 날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노천극장을 꽉 채운 학우들.대동제를 기획한 총학생회측의 예상과는 다르게 첫 날부터 우리 학교 학우들과 지역 주민들이 노천극장에 약 1만 5천명이 몰렸다. 저녁 6시 이후에 진행된 끼 콘테스트와 초대가수 공연을 보기 위해서 많은 관객이 왔지만 좁은 노천극장의 특성상 만 5천명의 관객을 수용하기에는
우리 학교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입학금을 걷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학금 산정·심의에 있어 기준이 불분명했다는 것이 드러났다.현재 입학금의 산정·심의는 등록금 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등심위에서 입학금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때도 산정·심의에 있어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신입생들이 입학하는 과정에서 사용할 때 발생하는 소요경비에 따라 입학금을 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등심위 회의록을 살펴보면 지난 4년간 학부생 입학금에 대한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대학의 공시정보를 알리는 대학알
노동조합, 그들은 학교에 무엇을 요구하나 “기자님. 평일 야간근무와 휴일근무시간이 100시간이 넘는 게 말이 됩니까?”학생처 고명식 과장이 본 기자들에게 한 장의 종이를 건네며 한 말이다. 고 과장이 건네준 종이에는 지난 11월 ‘이달의 부서’로 선정된 프로젝트지원팀에 관한 짧은 기사가 담겨있었다. 프로젝트지원팀이 김동연 총장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아래는 “이번 사업과 관련된 업무 등으로 11월에만 평일 야간근무와 휴일근무시간이 100시간이 넘는 등 강도 높게 근무를 하고 있다”라는 글이 올라와있었다.지난 4월 20일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