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언론의 위기는 커지고만 있다. 매년 줄어드는 예산과 인력으로는 월간 발행도 벅찬 데다가 이는 최근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주기도 아니다. 게다가 학우와 학교 본부 사이에서 본보는 학내 언론 기구란 이름을 달고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매번 외로이 기사를 써 내려가야 한다.이번 해의 본보 1면은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가 50주년을 맞은 만큼 학교 변화에 대한 탐구가 주로 이뤄졌다. 개교 50주년 행사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작성했고 학교가 추진 중인 계열제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다루기도 했다. 또한 교내 사이트 개
“국가 간의 관계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모든 활동” 외교의 사전적 의미다. 즉 외교는 국익을 기반을 둔 채 주권 국가 간 평화적인 방법으로 외국과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기술이다. 그런 측면에서 양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많은 것을 내어주지 않고 많은 것을 얻어 왔을 때 우리는 좋은 외교를 했다고 평가한다.그렇다면 이번 해 혼란스러운 국제정세 상황 속에서 좋은 외교의 최전선에 서겠다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는 어떠했나?먼저 상반기 외교를 되돌아보자. 3월 한일 정상회담을 떠올리면 기억나는 단어는 ‘후쿠시마 오염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추진을 공식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혁신 전략’ 발표를 통해 지역·필수 의료를 살리고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의료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조건이라며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밝혔다.이로써 18년째 3058명에 묶여 있는 의대 정원은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여야가 이 정책에 대해 공감하고 18년간 쌓여왔던 대한의사협회(이하 의사협회)에 막혀왔던 국민 여론을 반영할 얼마 없는 기회다. 게다가 의사가 부족한 현재 한국의 상황을 보면 국민건강권 보장을
요한복음 1:1-14를 보면 “태초의 말씀이 계시니라”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서 ‘말씀’은 ‘로고스’라고 한다. 이 로고스는 그 어원상 '말'을 뜻하며 곧 말해질 수 있는 것 진리를 의미한다. 이를 철학적 표현을 제외하고 간단히 말하자면 사람은 진리를 바탕으로 대화를 해나가며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그런 로고스가 공식화된 명칭으로는 기업이나 단체가 개최하는 ‘컨퍼런스’가 있다. ‘학술 컨퍼런스’는 학계에 대한 학자들의 이야기로 이뤄진다. 또 다른 로고스의 형식으로는 청중이 참가해 사회자의 도움으로 의견의 일치를 보는
2019년 2학기 이후 3년 만에 전면 대면 수업방식으로 학기가 시작했다. 지난 3년 동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로 인해 대학 구성원들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걸어야 했다.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변경됐고 교내 출입은 제한됐으며 모든 대면 활동은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전환됐다. 우리에게 변화는 불가피했다.갑작스러운 변화는 우리 학교의 전체적인 교육인프라 부족을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 온라인 강의를 위한 준비는 하나도 없었다. 화상 카메라부터 마이크 그리고 수업을 송출할 시스템까지 준비하지 못한
학생회 선거로 다소 소란스러웠던 교내에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각종 규제 완화로 다양한 학생회 주관 활동이 기대되는 지금 1면에 선거 결과를 다룬 학보가 눈에 띄었다. 먼저 선거 관련 기사는 이번에 도입된 개인정보제공동의 도입에 관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 관련 세칙이 부재한 만큼 충분히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올해 관련된 내용을 주제로 전체 학생대표자회의가 개최된다면 더욱 많은 학우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이번 호의 8면부터 12면까지 다뤄진 매니페스토도 마찬가지다.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학 학생회 그리고
세상 살기 힘들다는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온다. 온 세상에 위험과 불안이 가득 차 있고 앞으로의 희망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소식만 들려온다. 반도체 수출 시장은 불황을 맞이했다고 하며 유럽에서는 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 옛날이 살기 좋았다며 요즘은 살기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과연 세상은 점점 나빠지고만 있는 걸까? 우리 세상에는 정말 아무런 희망도 없는 걸까?세상이 점점 나빠지기만 한다는 절망감은 오직 뉴스를 통해 세상을 파악할 때 생기기 십상이다. 뉴스는 최근에 일어난 부정적인 사건에만 주목해 세상을 왜곡한다.
최근 입시 현장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대생을 배출한 학교가 서울대학교(이하 서울대)라는 말이 떠돌았다. 대학가에 부는 의대 선호 현상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다. 의대 선호 현상은 과거부터 존재했지만 최근 그 양상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실제로 올해 진행된 대학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의 합격 정원 대비 28.8%가 최종 등록을 포기했다. 의학 계열에 복수 지원해 합격한 이들이 빠져나간 결과다.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4곳에서도 최근 5년간 자퇴생 1천여 명 중 80% 이상이 재수나 반수를 통해 의대에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처리를 막기 위한 소위 ‘방탄 국회’가 개회 중이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더라도 국회가 열리지 않으면 불체포 특권이 적용되지 않으니 하루도 빈틈없이 국회를 열어 이 대표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 대표를 지키느라 막상 국회의 목적인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이 된듯하다.민주당은 현재 임시국회가 끝난 3.1 절에도 임시국회를 연달아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밖으로 내세우는 명분은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민생법안 처리 등이다. 덧붙여 '일하는 국회법
■ 교육 창구 개설 및 개선 방안 도모 (이행)총학생회(이하 총학)에서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교육 창구를 통해 학우 의견을 수렴해 교육 환경 개선을 약속한 공약이다. 6가지 방법을 통해 교육 관련 창구를 개설해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세부성적 공시에서 기본값을 공개로 변경했고 추가적인 공시에 대해 교무회의에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의계획서의 경우 기한 내 제출에 대한 문제는 해결됐고 부족한 내용은 교무팀을 통해 공문을 보내 해결했다. 성적 제출 이의제기 기간 보장은 정정과 최종 제출이 함께 있어 문제가 발생해 다음 해부터는 분
지난 8일 서울특별시 마포구의 ‘작은 도서관 폐쇄 추진’이 한겨례 신문에 보도됐다. 지난달까지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심사를 마친 상황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돌연 상황을 뒤집은 것이다. 구민들은 크게 반발했고 작은 도서관 폐쇄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수백 개의 민원이 접수됐다. 결국 마포구는 이를 철회하고 잘못된 정보라며 꼬리를 내렸다. 작은 도서관이 어떤 의미였기에 폐쇄를 반대했을까?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시민에게 독서 공간을 제공하는 ‘작은 도서관’의 현장을 직접 찾았다.오후 1시 봉사가 시작됐다. 분야별로 정리돼 꽂혀있는 도서들
우리 학교 로스쿨이 다음 해 신규 검사 채용에 합격자 3명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로스쿨 설립 이후로 최다 합격이다.우리 학교 로스쿨은 2009년 3월 개원해 2012년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한 후 12년간 11명의 검사를 배출했다. 2020년 2명 올해 3명으로 증가 추세다. 이는 전체 로스쿨 중 공동 6위에 해당한다. 우리 학교 로스쿨의 정원은 50명으로 로스쿨 평균 정원인 80명보다 30명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뜻깊은 성과다.로스쿨 권건보 원장은 검사 시험 합격률 상승에 대해 “검찰 준비 동아리 ‘아프로스’ 활동을 통
"기자는 대통령보다 낮지 않고, 거지보다 높지 않다" 현재 문화일보 정치부 야당 반장 차장으로 근무 중인 이해완 씨가 2006년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 문장은 권력을 복종하지않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는 그의 신념을 담고 있다. 18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 신념을 품고 기자로서 살아가는 그를 직접 만나봤다.Q. 자기소개 부탁한다.우리 학교 미디어학부를 졸업한 후 스포츠조선 기자부터 MBN 기자 그리고 바른정당 부대변인과 당 대표 보좌관을 역임한 후 현재는 문화일보 정치부 야당 반장 차장으로 근무하는 이해
이탈리아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이하 FdI)이 이끄는 우파연합이 지난달 25일 이탈리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조르자 멜로니 대표가 이탈리아 총리로 등극했다. ‘여자 무솔리니’로 불리는 멜로니 대표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유럽 국가 중에 첫 극우 총리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이탈리아에선 파시즘의 창시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등장 이후 백 년 만에 가장 극우 성향의 집권 세력이다.조르자 멜로니 대표는 무솔리니 지지자들이 결성한 이탈리아사회운동(이하 MSI)에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MSI를 이념과 정신을 이어받은 FdI를 창당했
삶에는 거짓이 가득하다. 관계를 맺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거짓이 필요하다. 연락을 닿지 않던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을 때 “넌 잘 지내고 있니”라는 말에 우리는 가끔 뭐라 답해야 할지 고민한다. 잘 지내기도 동시에 잘 지내지 못하고 있기도 한 당신은 결국 대부분 슬쩍 웃어보이며 “잘 지내”라는 말을 뱉을 것이다. 이 말은 진실이지만 동시에 거짓이다. 진실 섞인 거짓을 말하는 이유는 굳이 상대를 걱정하게 하고 싶지도 않으며 구구절절 이야기를 늘어놓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사회생활도 마찬가지다. 사회의 흐름이 원활하게 흘러가도록 나를 잘
우리 학교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합프로젝트 ‘프로젝트 ADD’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프로젝트 ADD는 광고(Advertisement)로 상권을 활성화하는 가치를 더하자(ADD)는 뜻을 담고 있으며 우리 학교 중앙 광고동아리 ‘애드브레인(AD-Brain)’과 우리 학교 인문대학 광고 소학회 ‘머스타드(MustAD)’의 하계방학 연합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프로젝트를 통해 가게는 광고 효과를 얻었으며 학우들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다.프로젝트 ADD는 우리 학교 앞 가게 ▲무교동 일품낙지 ▲블랙 오브 커피 ▲아롤도그 아주대점 ▲아주돈
기후변화 문제와 친환경으로의 전환은 더 이상 미래 세대를 위한 장기적 과제가 아니다.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시급한 과제이다. 점차 기후변화를 체감하자 사람들은 친환경이라는 단어에 중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선진국들은 협약을 통해 기후감축에 대한 합의를 주장하고 대기업들은 친환경을 내세운 경영원칙을 내세우고 있다.하지만 이것은 선진국에 국한된 상황이다. 선진국은 변화하는 환경규제에 맞춰 빠르게 대응하고 준비할 수 있지만 국가 생존이 목적인 개발도상국(이하 개도국)에게 큰 비용이 드는 ‘친환경’이라는 단어는
미래의 일인 줄만 알았던 기후변화는 현실로 다가왔다. 이제는 당장 변화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됐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기업은 ESG 경영을 채택했고 정부는 탄소중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장마 기간 단시간에 폭우가 내렸던 사건과 2019년에 발생한 호주 산불 그리고 짧아지는 봄과 가을 모두 이상기후의 사례다. 파리기후협정과 COP26 글래스고 회담 그리고 IPCC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까지 각국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탈탄소 경쟁 시대에서 친환경이란 이름을
한국은 중국의 과거부터 깊은 관계를 맺은 국가로서 역사에서 서로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국가들이다. 하지만 이후 이념의 차이와 한국전쟁 이후 두 국가는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1992년 8월 2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이상옥 당시 한국 외무장관과 첸치천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공동성명에 서명하며 한국과 중국은 적대적 관계를 뒤로하고 협력과 상생의 새로운 길을 마련했다. 이 공동성명은 당시 노태우 정부의 외교적 성과로 꼽히는 ‘북방정책’의 대미를 장식했다고 평가받는다.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수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