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지역구민에게 고개를 숙이며 투표를 부탁한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철도를 지하화하고 노인 간병비 부담도 줄여주며 심지어 경로당에 공짜 점심도 제공하겠단다. 여야 모두 입 맞춰 이야기하고 있지만 재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전무하다.야당의 공약은 더 이상 일말의 감동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지난달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출생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확대 그리고 대학 무상교육 등의 내용을 담은 기본사회 5대 정책공
지난달 25일부터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총학생회를 비롯해 2개 단과대학 학생회와 8개의 학과 학생회가 구성됐다. 총학생회 없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는 학우들의 의견을 학교에 관철할 때 한계가 존재한다. 사라진 벚꽃축제는 비상대책위원회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보궐선거에 나선 총학생회가 반가운 이유다. 하지만 학생사회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총학생회는 50.44%의 투표율을 통해 당선됐다. 이는 이전 총학생회와 비교했을 때 12.65%나 떨어진 수치다. 본선거와 보궐선거라는 차이를
지난달 27일 인기 걸그룹인 에스파의 카리나의 열애 소식이 들려왔다. 해당 보도 이후 몇몇 팬들은 “그룹의 리더인데 신중하지 못했다”거나 “배신감을 느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심지어는 소속사 건물 앞에서 카리나의 사과 요구와 침묵을 비판하는 내용의 트럭 시위까지 벌이며 비판을 가장한 비난이 줄을 이었다.이어지는 비난에 카리나는 결국 지난 5일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연예인은 사랑을 해도 죄가 되나보다. K팝의 인지도는 이미 전 세계적인 만큼 이번 ‘카리나 논란’은 해외에서도 큰 화젯거리였다. BBC와 CNN과 같은 해외 언론들은
지난 4일과 5일 동아리박람회가 열렸다. 동아리박람회는 대학 생활에 대한 설렘을 가득 가진 신입생들로 붐볐다. 하지만 이런 대학 생활의 첫 단추도 아직 제대로 꿰지 못한 이들이 있다. 바로 의과대학(이하 의대) 학우들이다.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신입생과 재학생의 중앙동아리 가입을 금지하고 기존 동아리 활동 또한 자제시켰다.의대 비대위가 동아리 활동까지 금지 시킨 것에 대해서는 학우들의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대다수는 의대 비대위의 행동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이다. 비대위의 행동이 이기적인 모습처럼 비춰지는 것은
전공의 집단 사직에 이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이하 의대)을 비롯한 전국 40여 개 의대생들의 동맹휴학과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단체행동이다.정부는 전공의의 집단 사직에 대해서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의 면허정지와 집단행동의 주동자에 대한 구속수사를 방침을 거론했다. 동맹휴학을 진행하는 의대생들에 대한 대학의 엄중한 학사관리 요구도 이어졌다. 이러한 의대 증원은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도 의대 400명 증원 시도가 있었지만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거
지난달 20일 통합 개혁신당이 파국을 맞았다. 설 연휴 직전 통합을 선언한 지 11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합당 철회를 선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또한 “새로운미래 구성원이 통합 대오에서 이탈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철회를 공식화했다. 이러한 통합 개혁신당의 분열은 어쩌면 시간문제였을지도 모른다. 이들은 선거 공학적인 판단 아래 졸속으로 연합한 정당이었기 때문이다. 정당의 사전적 의미는 ‘정치적인 의견이나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
대학 언론의 위기는 커지고만 있다. 매년 줄어드는 예산과 인력으로는 월간 발행도 벅찬 데다가 이는 최근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주기도 아니다. 게다가 학우와 학교 본부 사이에서 본보는 학내 언론 기구란 이름을 달고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매번 외로이 기사를 써 내려가야 한다.이번 해의 본보 1면은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가 50주년을 맞은 만큼 학교 변화에 대한 탐구가 주로 이뤄졌다. 개교 50주년 행사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작성했고 학교가 추진 중인 계열제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다루기도 했다. 또한 교내 사이트 개
“국가 간의 관계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모든 활동” 외교의 사전적 의미다. 즉 외교는 국익을 기반을 둔 채 주권 국가 간 평화적인 방법으로 외국과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기술이다. 그런 측면에서 양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많은 것을 내어주지 않고 많은 것을 얻어 왔을 때 우리는 좋은 외교를 했다고 평가한다.그렇다면 이번 해 혼란스러운 국제정세 상황 속에서 좋은 외교의 최전선에 서겠다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는 어떠했나?먼저 상반기 외교를 되돌아보자. 3월 한일 정상회담을 떠올리면 기억나는 단어는 ‘후쿠시마 오염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추진을 공식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혁신 전략’ 발표를 통해 지역·필수 의료를 살리고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의료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조건이라며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밝혔다.이로써 18년째 3058명에 묶여 있는 의대 정원은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여야가 이 정책에 대해 공감하고 18년간 쌓여왔던 대한의사협회(이하 의사협회)에 막혀왔던 국민 여론을 반영할 얼마 없는 기회다. 게다가 의사가 부족한 현재 한국의 상황을 보면 국민건강권 보장을
요한복음 1:1-14를 보면 “태초의 말씀이 계시니라”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서 ‘말씀’은 ‘로고스’라고 한다. 이 로고스는 그 어원상 '말'을 뜻하며 곧 말해질 수 있는 것 진리를 의미한다. 이를 철학적 표현을 제외하고 간단히 말하자면 사람은 진리를 바탕으로 대화를 해나가며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그런 로고스가 공식화된 명칭으로는 기업이나 단체가 개최하는 ‘컨퍼런스’가 있다. ‘학술 컨퍼런스’는 학계에 대한 학자들의 이야기로 이뤄진다. 또 다른 로고스의 형식으로는 청중이 참가해 사회자의 도움으로 의견의 일치를 보는
지난 1일 한국과 미국의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지 70년이 됐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약 두 달 후 체결된 이 조약은 현재까지 한국이 맺은 유일한 군사 동맹 조약이다. 한미 동맹으로 한국은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일궜고 지금 세계 10위권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따라서 한미 동맹은 한국 입장에서 번영을 일군 가장 ‘위대한 동맹’이자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 평가받는다.한미 동맹이 한국이 들어선 이래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는 점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70년을 맞은 지금 한미 동맹의 공과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한미 동
지난 6일 정상적으로 개회됐어야 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안건 부재로 취소됐다.기존에도 학우들의 전학대회에 대한 낮은 관심도에 대한 우려는 존재했다. 또한 정족수 미달로 취소된 적은 있었지만 안건 부재로 전학대회 자체가 열리지 않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는 학우들의 학생사회에 대한 낮은 관심도가 도를 넘었음을 보여준다.안건들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돼 올라와 사실상 의례적인 행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전학대회의 영향력과 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전학대회는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6번째 검찰 조사에 출석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단식 투쟁으로 인해 검찰 조사는 의미 없이 끝났다.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단식을 시작했다. 검찰에 대한 이 대표의 비협조적인 자세로 조사가 차질을 빚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단식 투쟁까지 벌여 국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검찰 소환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뜻
교육부가 각 대학이 학문 체계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현행 시행령 내 학과제 원칙을 폐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이번에 도입되는 대학혁신사업에서 ‘광역화 모집 혁신계획’에 큰 배점을 두고 대학재정지원금을 차등 분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과거 시도됐던 학부제 개편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과거 교육부는 1995년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의 기회를 보장한다는 취지로 계열 단위로만 학생을 모집하는 정책을 펼쳤다. 대학가에는 학부제 바람이 불었고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 또한 학부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과 적응
2027년까지 외국인 대학 유학생 30만 명을 유치한다는 정부의 계획이 발표됐다. '세계 10대 유학 강국 도약'을 목표로 유치방안을 마련해 글로벌 교육 행렬에서 앞서간다는 게 정부의 전략이다. 이는 국내외 시대적 요청에 따른 것으로 특히 고사 위기의 지방대학과 인구소멸론이 제기되는 지자체는 환영하는 모습이다.국내 대학 외국인 유학생 유치방안은 계속해서 논의된 내용이다. 실제로 우리 학교 또한 아주 비전 5.0을 발표하며 ‘아주 글로벌 빌리지 조성’ 및 유학생 종합지원체계 구축 등 유학생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데 심혈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 정상이 지난 18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의 목적성은 매우 뚜렷하다. 한미일 3국이 군사동맹에 준하는 순으로 다차원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담의 핵심은 소위 ‘3자 협의 공약’의 제도화다. 한미일 3국은 이번 회담에서 ‘지역적 도전과 도발 그리고 위협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서로 신속하게 협의한다’는 공약을 명문화했다. 3국 간 군사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정치적 약속을 확실히 한 셈이다.이번 회담은 미국과 일본 입장에서는 확실히 큰 성과다.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는 미·중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학생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에 대한 시위를 펼쳤다. 전국 대학들이 일제히 등록금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학생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의 근거는 ‘물가 상승’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반값 등록금 정책으로 등록금을 동결한 결과 지난 10년간 대학 손실액이 2조 원이 넘는다는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현재 등록금 인상률은 물가상승률의 1.5배 이내로 법정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법정 상한선 최대치까지 매년 등록금을 올렸다면 지난 10년간 벌어들였을 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 거부 방침을 밝혔다. 감사원의 직무감찰은 선관위 독립성 침해 우려가 있어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선관위는 지난달 10일 중앙일보 보도로 박찬진 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아빠 찬스’ 의혹이 드러나자 “법과 절차 따른 공정한 채용”이라고 발뺌하다 의혹자가 11명에 달하는 등 비리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3주 만에 등 떠밀리듯 외부 조사를 받겠다고 물러섰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자체 감사를 벌였고 4건에 대해 사법 당국에 수사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언론과의 소통을 꺼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기자회견 안 하는 바이든 용납 못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작성했다. 미국 대통령을 향한 미국 기자의 말이지만 남의 나라 이야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1년을 맞았다. 하지만 그 어떤 소통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신년 기자회견도 건너뛰었다. 민주화 이후 취임 1년 기자회견과 신년 기자회견까지 건너뛴 전직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소통 대신
대학 혁신에 대한 주요 정책인 ‘글로컬 대학’ 선정 작업이 이번 달 예비 지정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과감한 혁신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의 산업과 사회 특화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선정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그 속에 경인지역 대학은 소외됐다.글로컬 대학은 10개 대학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가운데 30개 정도가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 대학에는 5년간 각각 1천억 원씩의 국고가 지원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 사립대들의 경우 '열악한 지역 사정을 외면한 불공정한 처사